“목재파쇄기 핵심 부품 유통 경로 불명확”
- 검증 심의회 일부 전문가 수입 경로 등 의혹 소견 제출
- 동부지방산림청, “해당 부품 분해 통해 최종 판단할 것”
동부지방산림청이 납품받은 3억원대 목재파쇄기에 중고 부품이 사용됐다는 의혹과 관련하여 현장을 조사한 전문가들도 문제점을 일부 인정했다.
동부지방산림청은 “지난달 18일 삼척 현지에서 열린 `목재파쇄기 검증 심의회'에 참석했던 전문가 중 일부가 핵심 부품의 수입 및 유통 경로가 명확하지 않다는 소견을 제출했다”고 5일 밝혔다.
전문가 현장 검증 심의회에서는 주행궤도와 분쇄통, 파쇄드럼, 유압펌프 등 주요 부품에 대한 육안 검사가 실시됐고 제작업체가 해당 부품의 제작 납품사항을 설명했다. 그러나 독일에서 수입된 유압펌프에 모델명과 시리얼넘버 등이 표기된 명판이 부착돼 있지 않고 해당 제품의 수입 신고필증과 거래자료로도 신품 여부를 명확히 알 수 없다는 점이 전문가 소견에서 지적됐다.
당시 검증 심의회에 참석했던 공인 인증기관 연구원과 대학 교수 등 6명의 전문가 중 4명가량이 이 같은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지방산림청은 이에 따라 8일께 현지에서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목재파쇄기를 해체한 뒤 해당 부품을 분해해 최종 판단을 내리기로 했다.
동부지방산림청 관계자는 “목재파쇄기 부품 시장이 영세하다 보니 부품의 유통경로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어 검사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부품 분해를 통해 관련 의혹을 최종 확인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강릉경찰서는 지난달 경쟁 업체 관계자로부터 고발장을 접수해 고발인 조사를 마친 데 이어 조만간 동부지방산림청 담당 공무원과 제작업체 관계자를 불러 사실 관계를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 참조 : 강원일보 최성식 기자님(8.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