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처음에 나왔을때는 검심의 아류라는 말이 많았지만, 이제는 작가도 자신만의 개성을 찾으려는 움직임을 많이 보입니다. 바람의 검심같은 경우에는 에피소드전개에 있어서 드래곤볼처럼 서로 연관성을 그다지 끼치지 않는 옴니버스적인 전개를 주로 쓰는데 비해, 디퍼같은경우에는 결국 미부라는 일족으로 초점이 맞춰지고 뻔한 구성을 탈피하기위해 우선 모두 갈라놓는 극단의 조치를 취했다는.(사실 전 10권을 못넘길줄알았습니다. 처음에 너무 많은 것을 봤던 탓이었는지)
그래도 실존인물을 어떻게 판타스틱하게 엮는지는 앞으로 두고봐야..
진지하게 나가는것도 은근히 바라지만.
그림체에서는..저도 그런것은 많이 따지는 편인데, 그렇게 폄하하고싶지는 않아요. 이정도면은 유려한 편에 속하지 않을까요? 아직 처녀작이라는것을 감안한다면 성장가능성은 무척이나 많아보이는데.(이노우에씨나, 켄타로씨처럼의 그림체는 거의 궁극판 아닌가요..처녀작부터 차원이 달랐다는..)
팬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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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아실 분은 아실만한 만화인데..제가 바람의 검심 이후 검도에
대해 관심이 생겨 봤습니다.
처음 봤을 때는 바람의 검심 아류 스타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일단 이런 류의 만화 패턴은 상당히 유사합니다.
우정,노력.성공..키워드라는 것이 저변에 깔려있습니다.
이건 아마 우리나라 아이큐 점프의 키워드일겁니다. 일본만화인
소년점프 키워드느 우정..사랑?..뭐뭐..입니다.
좀 오래되나서 기억이 안나는 군요.
이런 키워드를 사용하는 건 소년점프가 처음 생겼을 당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단어가 무엇이냐? 라고 조사를
해보았답니다. 그곳에서 얻은 단어가 우정.?.? 입니다.^^;;
그래서 연재되는 만화에는 반드시 이러한 요소가 첨가되어야 했습니다.
이것은 슬램덩크나 바람의 검심. 드래곤 볼에도 다 포함되는 요소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그 저변에 깔린 것이 무엇인지 공통분모를 파악하실수
있을 실 겁니다.
아무튼 잡설은 이마 제하고 이 만화도 그러한 요소들을 서서히 드러내기
시작하는 군요. 특히 13권에서는..이미 표면적으로 드러납니다.
근데..이 만화는 갈수록..환타지화 되가는 군요.
처음엔 그냥 단순한 무협만화로 갈줄알았는데...점점 환타스틱해집니다.
뭐..뒤에 담당기자의 입김이 불었는지도..
드래곤볼도 처음엔 명랑만화로 갈려다가 인기가 저조하자 담당기자의
권고로 무협만화로 탈바꿈했는데...그게 초히트를 기록하게 되죠.
1권을 보시면 나중과 스타일이 다소 다른 것을 발견할 수 있을 듯.
읽으면서 이것도 그런 것이 아닐까 추측을 해봅니다. 뭐 어디까지나
추측입니다.^^;
그리고 이 만화는 기본적으로 전투패턴이 너무 반복적인 스타일이란 것이
좀 눈에 거슬리는 군요. 주인공이 적과 싸우면 항상 처음엔 몰리다가
눈빛 한번 바뀌면 상황역전되니...ㅡㅡ;
인물표정도 억색하게 그려지는 것도 가끔 있고.
하지만 기본적으로 재미는 있습니다. 한번 가볍게 읽고 재미는 찾아
낼 수 있을 듯 싶네요.
바람의 검심이나 베르세르크처럼 소장가치를 절실히 느낄 정도는
아니지만 충분히 재미있습니다.
말이 안되는 것이 좀 ...그렇긴 하지만..뭐..^^ 환타지(?)니깐.
다만 가끔 싼 티가 나는게 좀 흠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