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공연 글로벌화 선봉장 송승환 PMC프러덕션 CEO
비즈니스 모델 오래 두면 공연 오래 못가
송승환 PMC프러덕션 대표(53)는 한국 공연산업을 대표하는 최고경영자(CEO)다. 대사가 없는 무언극 `난타`를 들고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 진출하는 성과를 올리면서 한국 공연산업 역사를 새로 썼다.
그러나 송 대표는 `난타`를 잇는 후속 히트작이 없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이런 평가에 대해 송 대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1997년 10월 초연 이후)지난 13년은 `난타`를 통해 새로운 수익모델을 계속 개발하고 업그레이드한 시간이었어요." `난타`라는 한 가지 상품을 팔기 위해 비즈니스 모델에 끊임없이 혁신과 변화를 보탰다는 뜻이다. 상품 자체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난타`를 통해 돈을 버는 방법은 계속 바뀌었다는 얘기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아티움에서 송 대표를 만나 `난타`의 비즈니스 모델이 어떻게 변해왔는지 들어봤다. ◆ SNS 마케팅 선구…PC통신 동호회 활용 = 요즘 트위터ㆍ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활용한 마케팅이 유행이다. 그러나 `난타`야말로 SNS 마케팅의 선구자였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97년 초연 당시 `난타`는 예매가 매우 저조해 초대권을 뿌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송 대표는 이 같은 상황을 마케팅에 절묘하게 활용했다. 인터넷 동호회 원조 격인 천리안ㆍ하이텔ㆍ유니텔 등 PC통신 동호회에 초대권을 보낸 것이다. `난타` 매력이 PC통신을 통해 저절로 퍼져나갔다. "공연업계가 영세하잖아요. 돈이 많이 드는 광고는 못해요.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난타`를 알릴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PC통신 동호회원들을 마케팅 타깃으로 삼은 것이죠." ◆ 글로벌 시장 진출…일부러 소극장 선택 2002년 해외시장 개척 당시 뉴욕을 찾은 송 대표.
= `난타`는 처음부터 세계 시장을 타깃으로 만들어진 공연이었다. "국내 시장은 너무 작기 때문에 공연 사업이 커지기 위해서는 외국 시장을 개척해야 했기 때문"이라고 송 대표는 설명했다.
송 대표는 먼저 1999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연극제에 `난타`를 출품했다. 이때도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머리를 짜냈다. 대표적인 사례가 500석 규모인 큰 극장을 마다하고 300석 규모 소극장을 공연장으로 잡은 것. "76년부터 소극장을 하면서 알게 모르게 쌓은 노하우예요. 작은 극장이라도 관객이 넘쳐나는 게 사람들에게 큰 호감을 준다는 데 착안했습니다." 대신 공연장 위치는 접근성이 뛰어난 에든버러 중심가로 잡았고, 공연 시간도 황금시간대에 편성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난타`는 표가 부족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으며 이 같은 상황이 알려지면서 `난타` 표를 요구하는 관객이 더욱 늘어났다. `난타`는 에든버러에서 연일 매진을 기록한다. 이를 발판으로 `난타`는 2001년 9월 시카고 공연을 시작으로 미국 순회 공연에 올랐다. ◆ 전용관 설립…안정적 현금 흐름 = 초연 이후 `난타`를 보러 오는 관객도 증가하고 외국 공연도 성공했지만 수입은 크게 늘지 않았다. 국내외에서 단기 공연을 통해 1억~2억원씩 벌어도 사무실 비용을 내면 남는 게 없었다. 송 대표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하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했다. " `난타`가 국내외 공연에서 성공했지만 간헐적인 공연만으로는 고정적인 현금 수입을 기대하기 힘들었어요. 그래서 고민하다 만든 게 난타 전용극장이에요. 2000년 7월에 정동에 첫 전용극장을 냈어요. 2002년 4월에는 강남, 2009년에는 명동에도 전용극장을 냈어요.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으로 연결됐어요." ◆ 공연에 관광을 접목…외국인 관광객 흡수 = `난타`가 전용극장에서 장기 공연되면서 `난타`를 관람한 고객 수도 급증했다. 문제는 시간이 흐르면서 국내 공연 수요층 가운데 `난타`를 경험하지 않은 고객이 거의 바닥났다는 것. 새로운 고객을 찾지 않으면 난타는 더 이상 PMC프러덕션에 안정적인 수입원이 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돌파구는 외국인 관광객이었다.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도 외국인 관광객이 주요 수입원이라는 점에 착안했다. 게다가 `난타`는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만든 비언어극이라는 강점이 있었다.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10년 이상 장기 공연하는 작품이 나올 수 있는 이유도 관광객이 객석 중 70~80%를 점유하기 때문이죠. `난타`도 관광과 공연을 접목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이후 외국인 관광객은 `난타` 장기공연에 핵심 노릇을 했다. 지금은 `난타` 관람객 중 80%가 외국인이다. ◆ 새 작품 들고 외국 진출 = PMC프러덕션은 `난타`에서 나온 수입으로 여러 다른 공연 제작에 나섰다. 뮤지컬 `달고나`를 일본에 라이선스하는 성과를 올리기는 했지만 `난타` 이후 외국에서 성공했다고 자부할 만한 작품을 내놓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이제 송 대표는 새로운 도전을 준비한다.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를 들고 11월 아시아 시장에 진출한다. "우리 배우들이 싱가포르에 직접 가서 공연할 거예요. 우리말로 하는 공연이기 때문에 관객들이 자막을 보는 불편함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말 공연을 들고 아시아 시장에 도전해보겠다는 뜻입니다. `형제는 용감했다`는 아시아 지역에서 처음 공연되는 한국 창작 뮤지컬이라는 점에서도 뜻이 있습니다." 송 대표 손에서 `제2 난타`가 나올 수 있을지 관심이다. [김인수 기자]
17년 세계를 두드린 송승환 "장관직 왜 거절했냐고?… 청바지 못 입고 골프도 맘편히 못 치니까"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니 아버지가 젓가락으로 술상 두들기고 어머니가 칼로 도마 치던 모습 떠올라… 연습 지켜보던 직원 "난타구먼, 난타" 세계 두드리는 '공연 신화' 시작됐다 80년대 청춘스타, 이젠 난타 CEO 아침엔 드라마, 낮엔 연극 '에쿠우스' 저녁엔 TV쇼 MC, 밤엔 라디오 DJ… "집안 먹여살린 소년 가장 오래 해선지 인생에 여러 낚싯대를 던지고 살았다" 통했다, 90분 축구같은 무대 난타, 6대륙 51개국 돌아 내달이면 공연 횟수만 3만회 "이미 정점 찍지 않았냐고? 13억 中시장이 있지 않나" 후속작, 망한 것도 많았죠 난타 2로 만든 비언어극 '카' 60억 들인 뮤지컬 '대장금'… "성공·실패는 남들 평가일 뿐 인생은 원래 오르막내리막" 잘 안되는 걸 왜 계속하냐고? "난타만 하면 돈 벌겠지만… 지금도 아침에 눈 뜨면 뭘 만들까 가장 먼저 생각해 그걸 멈추면 생존이유 없다" "우리 전통에 한류 융합시켜 한국문화 우수성 알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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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하늘나라 원문보기 글쓴이: 하늘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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