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있는 경기는 비싼 가격에, 그렇지 않은 경기는 보다 싼값으로 입장권을 파는 가격 차등제가 메이저리그의 새로운 조류로 등장하고 있다.
지난 98년 콜로라도가 처음으로 선보인 이후 뉴욕 메츠가 이 제도를 도입하는 등 2003년 메이저리그에서는 시카고 컵스, 클리블랜드, 샌프란시스코 등 8개 팀들이 상대 팀과 날짜에 따라 입장권 가격에 차이를 두기로 했다.
2003년 스케줄에 따르면 컵스의 경우 3가지 종류로 분류해 입장권을 판매할 예정이다. 8경기가 '밸류 데이트(Value Dates)'라고 해서 정규 시즌 가격보다 20% 할인된 가격에 팔리고, 19경기는 '프라임 데이트(Prime Dates)'로 입장권 가격이 25% 비싸다. 나머지 54경기는 '레귤러 데이트(Regular Dates)'로 보통 가격 그대로다.
할인되는 경기는 주로 4월 주중 낮 경기이고, '프라임 데이트'는 뉴욕 양키스나 같은 연고지 라이벌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인터리그 경기를 치를 때가 된다.
내년시즌 처음으로 이 제도를 시행하기로 한 뉴욕 메츠는 이를 더 세분화해 '골드 게임' '실버 게임' '브론즈 게임' '밸류 게임'으로 나눴다. 가장 비싼 '골드 게임'은 17경기로 2002년 값에 비해 12달러가 더 비싸고, 가장 싼 '밸류 게임'은 오히려 6달러가 싸다. '밸류 게임'의 경우 외야 일반석은 4달러까지 가격이 내렸다.
가격차등제의 목적은 역시 구단 수입증대다. 손님이 적은 경기에서는 박리다매를 통해 수입을 올리고, 손님이 많은 경기는 가격을 올려 수익을 올리니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이 결정된다'는 경제원리가 그대로 적용되는 셈이다.
2004년부터는 볼티모어와 텍사스도 합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입장권 차등가격제는 점차 메이저리그의 모든 구단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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