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plastic microfiber found in the exhaled breath of a bottlenose dolphin is nearly 14 times smaller than a strand of hair and can be seen only with a microscope. Credit: Miranda Dziobak/College of Charleston, CC BY-SA)
(The ocean releases microplastics into the air through surface froth and wave action. Once the particles are released, wind can transport them to other locations. Credit: Steve Allen, CC BY-SA)
미세 플라스틱 문제는 이제 한 국가나 지역의 문제가 아닌 지구 생태계 전체의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인간은 물론이고 전 세계적으로 많은 동물의 몸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소화기관이 가장 흔한 경로이지만 최근에는 흡입해 들어간 미세 플라스틱이 폐나 호흡기에서도 검출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사우스 캐롤라이나 대학의 미란다 드지오박 (Miranda K. Dziobak)이 이끄는 연구팀은 플로리다 사라토사만과 루애지나 바라타리아만 (Sarasota Bay in Florida and Barataria Bay in Louisiana)에 서식하는 병코돌고래 (bottlenose dolphin, 학명 Tursiops truncatus)의 날숨에서 미세 플라스틱을 검출했습니다.
https://youtu.be/M2YC7Z4-uEs?si=kktw36815NKbWUoO
(병코돌고래 보호)
이 연구는 병코돌고래의 생태를 연구하고 보존하기 위해 진행된 다기관 연구 중 일부로 야생에서 건강한 병코돌고래를 포획해 검사한 후 다시 놓아주는 과정에서 호흡기 검사도 같이 시행했습니다. 돌고래에 맞는 폐활량 검사기를 이용해 수집한 샘플을 실험실에서 현미경으로 확인한 결과 위의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은 미세 플라스틱 조각을 확인했습니다. 연구팀은 이 물질을 라만 분광기로 조사해 플라스틱이 맞다는 것과 종류도 확인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해양 플라스틱의 상당량이 파도에 의해 부서질 뿐 아니라 이중 일부는 이때 공기중으로 날아갑니다. 작고 가벼운 플라스틱 입자이기 때문에 쉽게 공기중으로 날아가는 것입니다. (사진 참고) 파도가 한 번 칠 때 날아오르는 미세 플라스틱의 양은 얼마 되지 않을지 모르지만, 지구 전체로 따지면 연간 10만톤에 달해 상당한 수준의 대기 오염이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폐로 흡입된 미세 플라스틱은 폐의 만성 염증은 물론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돌고래처럼 폐로 호흡하는 해양 포유류나 아가마로 호흡하는 물고기 모두 사실 미세 플라스틱의 위협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돌고래가 그렇다면 인간 역시 비슷하게 바다에서 올라오는 미세 플라스틱을 흡입할 수밖에 없습니다. 미세 플라스틱에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해결 방안을 더 진지하게 모색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4-10-microplastic-pollution-exhaled-dolphins.html
https://journals.plos.org/plosone/article?id=10.1371/journal.pone.03093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