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829 (화) 묻지마 범죄 속출에… 가스총에 비상벨까지
최근 이른바 '묻지마 범죄'로 불리는 이상동기 범죄가 잇따르면서 나홀로 가게를 운영하는 영세 상인들 사이에 불안감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인천 미추홀구에서 복권 판매점을 운영하는 김모(49)씨는 얼마 전 가게 수납장에 보관 중이던 가스총을 꺼내 제대로 작동하는지 꼼꼼히 살폈다. 20년 전 강도 피해를 당하고 구매한 가스총은 오랫동안 사실상 방치된 신세였지만, 요즘 흉흉한 사회 분위기에 다시 필요성을 느꼈다는 게 김씨의 설명이다. 그는 "언제, 어떻게 범죄가 발생할지 몰라 최소한의 대비를 해야 한다"며 "다른 복권방 업주들도 비슷한 심정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수개월 사이에 지하철역이나 등산로와 같은 일상 공간에서 흉기 난동과 성폭행, 살인 등 강력 범죄가 이어지면서 치안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복권방을 비롯해 미용실·꽃집·카페 등 영세 업장에서 홀로 일하는 업주나 종업원들은 상대적으로 더 큰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인천에서는 지난 10일 낮 여성 업주 혼자 있는 카페에서 4시간 동안 머물며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40대 남성이 경찰에 입건되기도 했다.
해당 업주는 인터넷에 글을 올려 "폐쇄회로(CC)TV를 보니 손님이 음란행위를 하고 있었다"며 "이후 카페 일도 하기 싫어지고 악몽을 꾼다"고 토로했다. 인천 연수구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40대 업주는 "경찰력이 배치된 다중이용시설에 비해 1인 점포로 운영되는 소규모 가게들은 범죄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영세 상인들은 언제 발생할지 모를 위기 상황에 대비해 호신용품을 구매하거나 사설 경비업체를 통해 자구책을 찾는 모습이다.
복권방 주인 김씨는 "가게 내부에 비상벨을 설치해 긴급 상황 시 버튼을 누르면 곧바로 사설 보안업체가 출동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별도 허가 절차 없이 인터넷을 통해 쉽게 구매할 수 있는 호신용품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권총 모양의 호신용 스프레이 판매 사이트에는 '늦은 시간까지 자영업을 하는 친오빠를 위해 구매했다', '택시운전할 때 위험해서 구매했는데 만족한다' 등의 후기들이 달렸다. 호신용품 업계 관계자는 "1인 점포 운영자들은 혼자 있는 시간이 긴 만큼 호신용품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며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스프레이 제품을 선호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가을장마 시작”… 태풍 3개 한꺼번에
월요일인 8월 28일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비가 내리면서 2차 장마가 시작됐다. 9호 태풍 ‘사올라’와 10호 태풍 ‘담레이’에 이어 11호 태풍 ‘하이쿠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경로에 이목이 모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9, 10호 태풍은 각각 중국과 일본으로 향하면서 국내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지 않겠으나, 11호 태풍 하이쿠이의 경로는 아직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이쿠이는 북서진하면서 다음 달 9월 1일에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640㎞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24~25일 연이어 발생한 9호 태풍 사올라와 10호 태풍 담레이는 서로를 밀어내면서 각각 중국과 일본으로 향할 것으로 예측된다. 강도가 ‘매우 강’ 수준까지 발달한 사올라는 타이완 남쪽 지역을 관통한 뒤 다음 달 9월 1일에 중국 남부에 상륙할 것으로 보이고, 담레이는 일본 도쿄 동쪽 해상을 지나 8월 29일에 온대저기압으로 약화할 전망이다.
중국 남부 내륙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와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충돌하면서 우리나라에는 저기압이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남서~북동 방향으로 형성된 기압골에 동반된 약한 구름대가 8월 27일부터 8월 29일 사이 전국에 비를 산발적으로 뿌리겠다. 서울 등 수도권의 경우 8월 29일 오후부터 밤사이에 시간당 30㎜ 안팎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 강원 영서·남해안·지리산 부근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하고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8월 29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강원도·전라권·경상권 30∼80㎜, 세종·대전·충남남부내륙·충북 20∼60㎜, 제주도 10∼60㎜다. 경기북부·강원영서북부·전남동부남해안·지리산 부근은 100㎜ 이상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8월 30일 이후에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정체전선이 형성되면서 가을장마 형태의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은 “남쪽에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북쪽에는 차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저기압이 발달하거나 정체전선까지도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기온은 평년 수준(최저 19∼26도, 최고 26∼31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놀고 먹는 '청년 백수' 126만명··· 절반은 대졸 이상
졸업 이후에도 미취업 상태인 ‘청년 백수’가 126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8월 27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 조사 청년층 부가 조사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15∼29세 청년층 인구 841만6000명 가운데 재학·휴학생을 제외한 최종학교 졸업자(수료·중퇴 포함)는 452만1000명이고, 이 중 126만1000명이 미취업 상태였다.
미취업 졸업자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4년제(45만1000명)와 3년제 이하(21만5000명) 대학 졸업자가 66만6000명, 대학원 졸업 이상자가 1만2000명으로 대졸 이상자가 전체의 53.8%를 차지했다. 고졸(52만4000명), 중졸(4만8000명), 초졸 이하(1만명) 등 고졸 이하의 비중은 46.2%였다. 미취업자들은 주로 직업훈련(4.7%)을 받거나 취업 관련 시험 준비(36.2%)를 한다고 응답했다.
집 등에서 그냥 시간을 보냈다(25.4%)는 응답도 4명 중 1명 꼴로 나왔다. 4년제 대졸자의 평균 졸업 소요 기간은 5년 1.4개월(남자 6년 0.4개월·여자 4년 5.5개월)이다. 취업 소요 기간은 평균 10.4개월이었지만, 3년 이상 걸린 경우도 32만4000명(8.4%)에 달했다. 한편 취업 유경험자 중 최근 일자리가 전공과 매우 일치(25.9%)하거나 그런대로 일치(24.7%)한다고 응답한 사례는 50.6%에 그쳤다. 나머지는 전공과 무관하게(매우 불일치 38.6%·약간 불일치 10.8%) 취업한 것으로 분석된다.
용화산 풍경길 8월말 풍경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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