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1 부활 제6주간 토요일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23ㄴ-2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3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그분께서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24 지금까지 너희는 내 이름으로 아무것도 청하지 않았다. 청하여라. 받을 것이다. 그리하여 너희 기쁨이 충만해질 것이다.
25 나는 지금까지 너희에게 이런 것들을 비유로 이야기하였다. 그러나 더 이상 너희에게 비유로 이야기하지 않고 아버지에 관하여 드러내 놓고 너희에게 알려 줄 때가 온다.
26 그날에 너희는 내 이름으로 청할 것이다. 내가 너희를 위하여 아버지께 청하겠다는 말이 아니다.
27 바로 아버지께서 너희를 사랑하신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고 또 내가 하느님에게서 나왔다는 것을 믿었기 때문이다.
28 나는 아버지에게서 나와 세상에 왔다가, 다시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 간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그분께서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남쪽으로 4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알마 아르차 (고산지대 향나무) 국립공원. 웅장한 빙하수 계곡 폭포를 따라 걷는 트레킹. 신비롭고 아름답습니다.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유일한 교구 작고 아름다운 성당. 친절한 폴란드 레미 신부님. 순례 여행을 마무리하는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감사와 찬미의 미사. 함께 기뻐하며 즐거워하는 레미 신부님.
참 묘한 인연으로 함께 한 이번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 선교지 순례 여행은 선교사로서 나의 인생에 정말 뜻깊고 아름다운 여행이었습니다.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의 위대한 선물이었습니다.
그 첫번째 선물은 요즘 보기드문 참 착한 선교사와의 만남입니다.
가난한 사람들, 특히 가난한 아이들이 하느님께서 주신 선물이라며 즐거워하며 행복해하는 선교사, 늘 웃음진 얼굴에 친절한 선교사, 알마티 가난한 선교지에서 다른 나라들에서 온 3명의 사제들과 4명의 수도자들과 기쁘고 즐겁게 공동체생활을 하는 선교사, 자신이 받은 탈렌트로 가난한 아이들 밴드부와 우클래라 성가대를 만들어 함께 하며 좋아하는 선교사 (그는 선교지로 오기전 대구교구에서 젊은 사제 밴드부('기쁨과 희망')에서 기타리스트로 드러머로 활동한 경력도 있습니다) 그는 현 선교지 가난한 사람들 아이들이 좋아 그들과 평생 함께 하고싶어 소속 교구도 카자흐스탄 알마티 교구로 옮겼습니다. 인제 원통 폐교 선교공동체처럼 가난한 이들과 함께 가난하고 단순 소박한 삶이지만 늘 웃음진 얼굴에 행복하고 즐겁게 사는 그 삶이 참 부럽습니다.
두번째 선물은 이번 선교 순례 여행을 전부 계획하고 준비하고 이끈 서품동기 친구 신부입니다. 맨날 잔칫집 주인처럼 즐겁고 행복하게 살며 손님들도 즐겁게 행복하게 하는 탁월한 천재적 재능을 지닌 신부님은 이번 일주일간 순례 여행 내내 함께 한 모든 식구들을 정말 즐겁고 행복하게 해주었습니다. 남대문시장에서 사가지고 간 소박하지만 예쁜 한국기념품들을 선물하며 현지 성당들과 길거리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기쁘고 행복하게 하였습니다.
세번째 선물은 이번 순례 여행에 함께 한 18명의 좋은 친구들입니다. 인솔 지도신부님의 오랜 친구 신자들로 역시 즐겁고 행복하게 사는 법을 아는 사람들입니다. 함께 한 일주일 내내 정말 즐거웠습니다. 한사람 한사람 하나같이 착하고 성격 좋은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기도하고 봉사하며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인생을 사는 착하고 좋은 사람들입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청하여라. 받을 것이다. 그리하여 너희 기쁨이 충만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