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도리 전하기
목회 트렌드연구소가 10월 12일 펴낸<목회트렌드 2024>에는 내년도에 목회자들이 추구해야 할 네 가지 목회흐름을 영어 알파벳 c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일컬어 c로 시작하는 네 가지 단어입니다.
(기독일보 23년 10월 12일 기사 부분 인용)
1. church Brand(교회브랜딩) 2. content church(곤텐츠 교회) 3. connected church(소통하는 교회) 4. creative church(창의적인 교회)를 말합니다.
개인적으로 공감이 되는 부분은 3번과 4번, 곧 소통과 창의성 부분입니다.
목회연구소측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영원하고 불변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변하는 세상속에서 변하는 세상 사람들에게 어떻게 전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과 성찰일 것입니다.
이러한 것을 전제로 하고서 교회가 내년도에 관심 가질 필요가 있는 것이 소통과 창의성이라 여기는 이유는 요즘 젊은이들이 교회를 바라보는 시선 때문입니다.
언젠가 어떤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며 멍했던 것은“요즘도 젊은 사람이 교회를 다니냐?”는 비아냥 이었습니다.
그러한 글을 본 이후부터 학원 선교에 헌신하는 사역자들이나 군 장병들을 위하여 애쓰고 있는 사역자들을 보면 고맙기도 하고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살고 있는 지역이 최전방이다 보니 아무래도 군인들을 자주 보게 되고, 직간접으로 군 사역자분들과 접촉하게 됩니다.
그분들과 교류하면서 할 수 있는 한“27. 네 손이 선을 베풀 힘이 있거든 마땅히 받을 자에게 베풀기를 아끼지 말며 28. 네게 있거든 이웃에게 이르기를 갔다가 다시 오라 내일 주겠노라 하지 말며”(잠언3:27-28)라는 말씀을 행하려고 노력중입니다.
근래의 어느 주말인 토요일 저녁때, 인근의 약한 교회를 섬기며 주일에는 포병 부대 교회 주일예배를 인도하시는 목사님 부부가 교회를 찾아왔습니다.
이런 저런 일상을 나누다가 부대 교회의 상황을 전해 주셨습니다.
약 80명에서 백명의 장병들이 주일 예배를 참석 중이며, 젊은 병사들을 위하여 지난 몇 해 동안 간식을 사비로(부분 후원)충당해 왔는데 한계점에 달한 것 같다는 애로점을 토로하셨습니다.
초코파이로 통용되던 구시대 군 선교 방식이 최첨단의 시대를 달리는 23년에도 군 선교 현장에서는 최선이라는 사실에 지역 목회자의 한 사람으로서 죄송한 마음과 더불어 그만큼 한국교회가 무관심한 결과임을 보여준다 하겠습니다.
그동안 선배 세대들이 진중세례식을 외치며 군 선교를 위하여 노심초사 수고해 온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현재의 군 선교 상황이 보여주는 것은 제도적인 뒷받침이 아닌 개교회나 개인에게 맡겨버리는 후진성을 보이는 것은 아닐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가슴 아린 마음으로 카톡 지인분들에게 또 다시 염치없지만 젊은 장병들의 간식비 지원을 요청했었습니다.
그동안 오지랖 사역이라는 명분으로 깃발을 흔들 때 마다 한편으로는 못할 짓(?)을 하는 것 같다는 자괴심과 더불어 다른 편으로는 소망의 씨앗을 보게 됩니다.
생면부지의 목회자가 흔드는 깃발을 믿어주고, 금쪽같은 물질을 조건없이 흘러보내 주시는 분들의 섬김과 정성을 보노라면 벅차오름을 경험합니다.
금번에도 총 7분이 73만원을 헌금해 주셔서 지난 13일(금)에 송금하였습니다.
이분들 가운데에는 아들과 자부의 생일을 감사하며 협력해 주신 분과“나라를 지키는 젊은 군인들에게 간식을 챙겨 주시는 분도 계신데 마음이 찡하다며 치킨 한 조각이라도 보태고 싶다며”섬겨 주신 분도 계십니다.
예수님을 바라보며, 그분이 주라 하시기에 그 말씀에 순종하는 마음으로 섬겨 주시는 그 마음을 짐작하기에 선한 도리를 전하려는 따뜻한 마음을 송금했습니다.
뻔뻔하고 염치없는 목사의 빈번한 요청에도 성심껏 섬겨주시는 분들과 오지랖 사역을 위하여 기도와 관심 그리고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고마운 인사를 드립니다.
내가 선한 도리를 너희에게 전하노니 내 법을 떠나지 말라(잠언4;2)
여러분 한명 한명을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