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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전시[누구나] 스크랩 권인경, 이미경 전
권인경 추천 0 조회 42 11.05.11 10:37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정제된 풍경

권인경_이미경展   2011_0413 ▶ 2011_0513 / 주말, 공휴일 휴관

권인경_순간의 지속_한지에 고서꼴라쥬, 수묵채색_130×162cm_2009

초대일시 / 2011_0413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주말,공휴일 휴관

리나갤러리 LINA GALLERY 서울 강남구 논현동 229-26번지 해광빌딩 1층 Tel. +82.2.544.0286 www.linaart.co.kr

4월. 얼마나 찬란하고 활기차고 따스한 계절인가. 2011년 4월 이 좋은 계절, 리나갤러리에서는 권인경, 이미경 두 작가의 『정제된 풍경』展을 준비하였다. '정제된' 단어가 말해주듯 물질에서 불순물이 없어져 더없이 순수해진 상태, 또는 정성이 들어가 정밀하게 잘 만들어진이란 뜻을 가진 이 타이틀에 걸맞게 권인경, 이미경 작가의 작품이 그러하다. 권인경 작가는 캔버스에 고서를 꼴라쥬 형태로 한장 한장 붙여가며 그 위에 수묵채색의 기법으로 풍경을 완성해 나가고, 이미경 작가는 한 획 한 획을 정말 정성껏 그어나가며 자기만의 풍경을 완성해나가니 이 얼마나 수공과 정성이 가득한 작품이 아닐 수 있을까. 우리가 흔히 스치고 지나가버리는 일상생활의 풍경을 작가는 무심히 스치지 않고 자기만의 눈으로 정제된 풍경을 완성하고 있다. ●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를 보여주고 있는 우리 주변의 풍경들을 보며 우리는 당연한 공간으로 여기며 살아가지만, 지금의 이 모습이 우리의 과거를, 그리고 우리의 미래를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새싹이 돋아나고 꽃이 피고 겨우내 얼어있던 것들이 이제 아지랑이 피듯 스르르 녹고있는 지금, 내가 지내고 있는 공간과 주변 풍경을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갖아보도록 하자. 그리고 두 작가가 무엇을 표현하려 했는지 작가의 입장이 되어서 작품을 바라보고 또한 작가의 시선으로 만성적으로 느껴졌던 주변의 풍경들을 돌아보는 뜻 깊은 시간이 되기를 희망한다. 또한, 두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며 장인의 정신으로 작품을 완성시킨 작품들을 보며 집착에 가까운 이 작업에 경이로움을 표하기를 기대해본다. ■ 리나갤러리

권인경_순간의 지속_한지에 고서꼴라쥬, 수묵채색_117×91cm_2009
권인경_정감화된 공간_한지에 고서꼴라쥬, 수묵채색_116×71cm_2011
권인경_정감화된 공간_한지에 고서꼴라쥬, 수묵채색_53×73cm_2011

체험된 공간으로서의 도시 ● 사물들은 인간의 실존적, 역사적 경험, 즉 체험의 대상이다. 이것으로 구성된 3차원 공간은 대상의 존재를 가능케 하는 의미를 지닌 자리이다. 그것이 자연공간이던 도시공간이던 인간의 경험을 통해 의미화된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그 어떤 공간도 인간에게 포착된 이상 인간 삶의 흔적 밖으로 벗어날 수는 없다. 그러므로 체험하게 되는 공간은 인문적 공간으로 전환될 수 있는 것이다. 직접적 체험이 바탕을 이루는 삶의 의미형성체로서의 도시는 축소된 인문공간이다. 나의 작업은 바로 어떤 공간을 체험함으로써 일어나게 되는 의미부여와 그에 따른 해석을 통해 궁극적으로 실존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것이다. 내 삶의 공간에 펼쳐진 미로 같은 골목길과 끝 모르고 치솟은 빌딩들의 스카이라인, 굽이쳐 흐르는 강물에 비친 시간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의미를 지니며 각인된다. 인간의 과거, 그리고 현재의 모든 역사적이며 상상적인 경험이 물리적 공간인 도시에 녹아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인간이 도시공간에 개입하여 마치 고정되어 있는 듯한 도시를 살아 움직이고 변화하게 하며 또한 도시공간 속에서 인간의 삶이 동시에 변해간다. 인간이 만든 또 하나의 소우주인 도시에는 인간 개개인의 체험된 시간들, 공존하고 있는 자연의 변화들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인간들의 역사가 융합되며 도시는 시간 속에서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 권인경

이미경_봄날에(A Spring Day)_종이에 잉크펜_120×90cm_2011
이미경_모란이 필때(In the peony blossom time)_종이에 잉크펜_80×80cm_2011
이미경_해룡상회(Hyeryoung Sanghoe)_종이에 잉크펜_100×80cm_2010
이미경_지촌상회(Gichon Sanghoe)_종이에 잉크펜_40×75cm_2010

기억의 공유 -그 연결고리를 찾아서 ● 내가 십여 년 동안 구멍가게를 찾아다니며 보았던 우리 현실은 결코 녹록치 않은 삶의 현장이었지만, 그 곳에는 분명 고고함과 여유와 따스함이 함께 쉼 쉬고 있었다. 왜냐하면 그 주변에는 높은 담벼락과 굳건한 대문, 날카로운 쇠창살과 단단한 자물쇠가 없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도 문은 조금씩 열려 있고 쉽게 드나들 수 있어, 마음의 고향으로 빨려 들어가는 비상구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 다소 어눌하고 어질어져 보이는 구멍가게 풍경과는 달리 내 그림은 절제된 구도로 일관하고 있다. 하나하나 그 가게의 내부까지 정돈된 모습을 들여다 볼 수 있다. 무엇을 파는지, 주인은 누구인지, 대략 짐작할 수 있다. 가게에 비치된 물건들은 절대 풀 수 없는 암호로 그려지는 궤적의 낯선 집합이 아니다. 날카로운 펜의 재질에도 그 영향이 있고 내 마음에도 그 이유가 있다. '비록 소소한 정이라도 기개가 없는 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작업 내내 나와 함께 했다. 빠르고 쉽게 다량의 작업을 선보여야 하는 작가로서의 아쉬움을 대신하여 힘들고 중노동에 가깝게 그리면서 실사에 바탕을 두어 한 터치 한 터치가 무의미를 표방하지 않도록 선긋기 중첩에 심혈을 기울였다. 단순히 유희로서의 자동기술적 끄적거림도 아니고 사대부의 정신수양으로서의 운과 획도 아니며, 해탈의 경지에 오른 무념의 선묘도 아니다. 무엇보다도 '보고 그린다'는 행위가 내 그림의 중심이고 동시대의 대표적 서정을 정리해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내 작업의 모태이다. ■ 이미경

Vol.20110421e | 정제된 풍경 - 권인경_이미경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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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1.05.12 14:20

    첫댓글 좋은 그림 입니다.
    어릴적 기억의 저편에 다녀온 느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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