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령(大韓民國領) 독도
우스갯말로 안하던 짓을 하면 죽을때가 다되었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평소하던대로 하지않으면 대형사고를 친다는 그것을 이야기 하는 것이겠지요.
이명박대통령이 대형사고를 쳤습니다. 지금까지 친일 저자세 외교를 견지하다가 임기말년 그것도 임기를 반년도 남겨두지 않은 시기에 생뚱맞게 독도 방문이라는 코스프레를 하고, 청와대 관계자가 부인하긴 했지만 "더이상 노다내각과 대화." "일왕의 직접사과"등 대일 강경기조를 유지하는 듯 하다가 일본의 반응이 본인의 예상을 넘었다 판단했었는지 일본을 향해 청와대 관계자의 입을 빌어 휴전하는 제스츄어를 취하자 일본은 기회를 잡았다 싶은지 연일 강공을 퍼붓고 있습니다.
결국 기세싸움에서 밀린 탓이죠. 대부분의 경상도 사람들은 한발 내딛기가 어렵지 일단 한발 내딛고 나면 '이왕 베(버)린 몸'이라는 한마디로 올인을 함이 보통인데 포항이 고향이라 스스로 이야기하는 이명박씨는 전혀 경상도 사내같은 분위기를 보여주지 못하네요.
아무튼 지금까지 수면 아래서 자잘한 주먹질이나 나누던 한일 양국이 이제 전면전을 벌일 태세입니다. 일본이 '국제사법 재판소에 제소하겠다.' 하자 청와대는 '응하지 않으면 그만이다.' 라는 자세를 보이고 이에 열받은 일본은 조정신청까지 이야기 하고 이번 사태는 점점 점입가경의 형국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실 이번 이명박씨의 독도방문 코스프레나 일왕의 직접적 사과 요구등은 참 쓸데없는 짓이었지요. 만약 대한민국 대통령의 독도방문으로 세계 각국으로 부터 독도의 실질적 주권국가가 대한민국이라는 인정을 받을 수 있다 판단했다면 역대 대통령들 그 누구도 빼지않고 독도 방문을 뻔질나게 했을 것입니다. 솔직히 독도문제는 건드려 봐야 더 많이 곪을 수 밖에 없는.. 자칫 터지게 되면 봉합이 어렵고 그 결과가 어찌될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그런 섬이었는데 이명박 정권은 무식하고 용감하게도 독도의 역린을 건드리고 말았습니다.
아무튼 이번 이명박 정권의 대일강경자세 덕분에 일본의 노다정권은 일본내 정치적으로 곤란한 상황을 벗어나는 계기가 되었고, 독도 문제에 관해서도 손해볼 것이 없는 장사를 하게 된 결과를 낳았습니다. 아직 왜 이명박 정권이 이런 어리석은 행위를 할 수 밖에 없었는지 궁금합니다.
설마 이번 독도문제 제기의 이유가 물속에서의 분란꺼리를 수면위로 끄집어 내 국제사법재판소에서 판결을 내리게 만들어, 국제사법재판소에서 판결결과 독도영유권을 더이상 주장할 수 없게 되면 이명박 정권의 탓이 아닌 국제사법재판소의 잘못된 판결때문이라 미루며 독도를 일본에 넘겨주려 하던 그것은 아니겠지요?
아무튼 이명박씨의 독도방문 코스프레, 일왕의 직접사과를 요구하는 발언등 일련의 대일강경 기조는 이명박 정권의 입장에선 본전도 건지지 못한 완벽히 진게임이 되고 말았습니다.
대한민국 국격을 말아 먹은 또 다른 사례로 기록될 사건이지요.
독도는 대한민국 영토입니다. |
출처: nasarang 이재호의 정치따라잡기 원문보기 글쓴이: 나사랑(이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