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1123)
* 전도서는 어떤 책인가?
전도서는 황혼기에 이르러 죽음 앞에서 인생을 회고하면서 솔로몬이 하나님을 떠난 삶의 허무함을 온몸으로 뼈저리게 깨달으면서 하나님 앞에서 회개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의 파란만장한 인생 역정을 통해 깨달은 바 하나님을 떠난 해 아래 인생의 절대 허무와 이 허무는 오직 해 위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만 극복될 수 있다는 깨달음을 진솔하게 증언하고 있다. 이에 전도자는 하나님을 떠난 권세와 인기, 명성, 쾌락은 헛되고 무익하다는 것을 날카롭게 지적하면서 ‘헛되다’라는 말을 39회나 사용하여 인생에 이해할 수없는 많은 것들이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전도서는 많은 문제를 불러일으키는 삶의 근본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다. 전도서의 근본 주제는 죄와 질고에 휩싸인 해 아래 세상의 절대적인 허무와 해 위의 여호와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의 극복이다. 따라서 지혜 문학의 보편적 용어인 마음보다 전도서의 핵심적인 주제를 가장 직접적으로 반영하는 핵심 단어로는 ‘헛되다’와 ‘해 아래서’를 들 수 있다.
전도서는?~~~~~전도서의 핵심 장은 12장으로 전도서 기자는 끝부분의 두 가지 관점에서 인생을 바라본다. ‘해 아래서’만 인생을 보는 자연적인 관점에서는 ‘모든 것이 헛되다’고 결론을 내린다. 인생의 모든 행위가 비록 순간적으로는 쾌락을 가져다준다 해도, 그것 자체에 목적을 둔다면 인생은 무의미하며 무익한 것이 되고 만다. 전도자는 자신이 개인적으로 추구했던 것을 길게 나열하면서 모든 것이 무의미하며 무익하다는 자신의 주장을 조심스럽게 피력해 나간다. 어떤 행위나 재물도 마음의 갈망을 만족시키지 못했고, 세상적인 모든 행복의 추구는 결국 쓴맛만을 남길 뿐이었다고 한다. 결국 하나님의 관점에서 자기의 삶을 바라보고서야 비로소 삶이 ‘하나님의 손안에서 나는’(2:24) 값진 선물로서의 의미를 지닌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결국 12장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사람의 본분이니라’(12:13)는 결론을 내리면서 인생의 의미에 대한 질문에 답한다. 실로 성경의 그 어떤 책보다도 ‘구원’이라는 대 주제를 인생 허무의 극복이라는 측면에서 다룬 전도서는 아직 복음을 듣지 못한 불신자들에게는 물론 우리들에게도 거듭하여 여호와 하나님께서 주시는 구원의 의미를 가장 실존적으로 느끼게 해 주는 책으로 가장 친근한 말씀이 될 수 있다.
오늘의 기도 : 우리를 창조하신 하나님! 피조물인 우리가 하나님 없이는 살 수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우리는 하나님을 떠나 세상이 주는 권세와 쾌락, 물질 등에 헛된 것에 휩싸여 영적으로 죽어가고 있습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의 헛됨을 기억하고 만물의 주인이 되시는 하나님만 바라보고 인생의 참 의미를 깨달으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오직 우리의 소망이 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