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생일을 적을 때 음력인지 양력인지를 표시합니다. 왜 이다지도 귀찮게 음력 양력을
따지는 걸까요.? 우리가 지금 사용하는 달력은 오랜 시간을 거쳐 오늘에 이르게 되었지요. 달력
즉 역이란 천체의 주기적 현상에 따라서 시간의 단위를 정한 것이랍니다. 천체의 주기 가운데 가
장 쉽게 그 법칙성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낮과 밤의 변화로 인한 하루의 주기, 달이 차고 기우는
삭망월, 계절의 변화로 알 수 있는 1년(회귀년)입니다.
이상의 세 가지 시간의 척도를 조합해서 만든 것이 바로 달력이거든요. 달력은 기본적인 주기를
태양으로 취하느냐 달로 취하느냐에 따라 태양력계와 태음력계로 나눕니다. 달력을 만드는 세
가지 요소 중 가장 측정하기 쉬운 것은 하루입니다. 다음은 삭망월인데, 달이 차고 기우는 주기
가 29일에서 30일 사이로 그리 길지 않기 때문에 옛날부터 쉽게 한 달로 사용하였지요. 그런데 1
년은 길어서 세기가 어렵잖아요.
또한 1년이란 태양이 춘분점에서 춘분점으로 되돌아오는 주기인 1회귀년을 말하는데 그것은 시
작과 끝이 잘 확인되지 않기 때문에 측정하기가 어렵거든요. 그래서 고대에서는 1년의 길이를 측
정하기보다는 하루와 한달을 조합해서 달력을 만들었을 것으로 생각되요. 이를 태음력이라고 한
답니다.
태음력에서는 그 날의 날짜는 바로 달이 차고 기울어지는 달의 모양을 나타냅니다. 1일은 초승달
이 보이기 시작한 날이며, 15일은 보름달입니다. 달력이라는 말에서도 느껴지듯이, 역이란 달의
움직임을 근본으로 하여 발달되었고 옛날에는 태음력이 더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태음력에는 순수하게 달의 운동만을 기본으로 하는 순태음력과 계절의 변화도 가미한 태음태양
력이 있지요. 1삭망월은 29.5305882일인데 1개월의 길이는 소수를 버린 정수가 아니면 안되거
든요. 그래서 30일의 큰 달과 29일의 작은 달을 번갈아 두고 12개월을 1년으로 정한 역이 있습니
다. 이것을 순태음력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순태음력은 1년이 354일 또는 355일로서 태양력의 1년과는 11일 또는 10일의 차이가 납
니다(30년간에 354일의 평년을 19년, 355일의 윤년을 11년을 두었기 때문). 그래서 시간이 지나
면 계절과 맞지 않게 되지요. 1월이 여름이 되기도 하고, 8월이 겨울이 되기도 하는 등 순태음력
의 월로는 계절을 나타낼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도 회교도들은 종교상의 목적으로 이런 달
력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코란의 가르침에 따라 종교 의식은 모두 달에만 의존하여 행하도록 되
어 있기 때문이랍니다.
달의 운동을 기본으로 하고 계절의 변화도 가미한 역도 있어요. 단지 종교 의식을 위해서라면 순
태음력을 사용해도 되겠지만, 농사를 짓고 사는 농경 민족에게는 씨뿌리기, 추수 등의 시기를 정
하기 위해서 계절의 변화가 아주 중요합니다. 그래서 달의 운동을 기본으로 하면서도 계절과 맞
추기 위해서 때때로 윤달을 넣은 역이 있거든요. 바로 태음태양력이랍니다.
태음태양력은 동지를 1년의 시작으로 보고, 초하루를 한 달의 시작으로 보는 해와 달의 운동을
결합시켜 만든 것이지요. 고대부터 동지와 초하루가 만나는 것은 대강 19년에 한번임을 알고 있
었습니다. 즉 19년은 태음태양력이 계절과 일치되는 주기지요.
1삭망월은 29.5305882일, 1회귀년은 365.2421949일이므로 19년은 약 235개월(365.2422÷
29.53059×19=234.99705)로 19년 주기를 가지고 동지와 초하루가 겹칩니다(19회귀년은
365.2422×19=6939.68865일). 이것은 약 0.086일 즉 2시간 4분이라는 근소한 차이로 약 22년을
지나 약 1일의 차이가 날 뿐이지요. 그러므로 235=12×19+7을 이용하여 19년간에 윤달을 7번 넣
으면 비교적 계절과 잘 맞습니다.
12개월의 평년을 12년, 13개월의 윤년을 7년으로 하는 19년 7윤법은 동양에서는 중국의 춘추시
대(기원전 600년경)부터 사용되었고, 서양에서는 메톤(Meton ;433 B.C~?)이 발견하였습니다.
그래서 19년을 장법 또는 메톤 주기라고 합니다.
이렇게 19년 7윤법을 써도 태음태양력에서는 1년이 12개월인 해와 13개월인 해가 있어서, 1년
단위로는 계절과 일치하지 않고 해에 따라 1개월 정도씩 어긋납니다. 그래서 태음태양력에서는
달수와 일수를 따지는 것과는 별도로 태양의 환경을 기준으로 하는 24절기를 두어 계절에 맞추
고 있지요. 동지에서부터 다음 동지까지의 1년을 24로 나눈 소한, 대한, 입춘, 우수, 경칩, 춘분,
청명, 곡우, 입하, 소만, 망종, 하지, 소서, 대서, 입추, 처서, 백로, 추분, 한로, 상장, 입동, 소설,
대설 등이 그것입니다. 각 절기는 약 15일 간격이므로 절기로서 그 때의 계절을 알 수 있습니다.
태음태양력은 주로 동양에서 사용해 왔으며, 우리가 음력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서양에서도
바빌로니아, 유대, 그리스 등에서는 태음태양력을 사용했고, 로마에서도 율리우스가 태양력으
로 개력을 하기 전에는 이것을 사용하였습니다. 우리 나라도 1894년 갑오경장 때까지 태음태양
력을 사용했으며 지금도 명절, 제삿날, 어른들의 생신 등에서는 여전히 음력이 사용되고 있습니
다. 자연현상에 기준을 맞춘 음력의 체계는, 시대에 따라 인위적인 변화가 가해진 양력보다 더
과학적이라 할 수도 있습니다.
현재는 그레고리력을 사용해요. 태양력은 계절의 변화만을 주기로 하여 만들어졌고, 고대 이집
트에서 농경의 시기를 정하기 위해 쓰였던 것이 최초입니다. 태양력에서 1년을 정함에 있어서,
날짜는 소수를 쓸 수 없기 때문에 1년인 365.2422에서 0.2422를 처리하는 것이 문제가 됩니다.
기원전 46년에 율리우스는 1년을 365.25일로 정하여 평년은 365일로 하고. 4년마다 윤년을 두
어 366일이 되게 하였습죠. 그러면 365.25일-365.2422일=0.0078일이 되어 실제 1년보다 매년
0.0078일이 길어져 128년 후에 하루의 차이가 생깁니다.
1582년에 이르러 11일의 차이가 생기자 이를 바로잡기 위해 로마 교황 그레고리우스 13세는
1582년 10월 4일 다음날을 15일로 하고, 400년에 윤년을 3회 생략하는 새로운 역법을 제정하였
습니다. 즉 4로 나누어지는 해를 윤년으로 하되, 그 중에서 100으로 나누어지나 400으로는 나누
어지지 않는 해는 평년으로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365일×303년+366일×97년)÷400년
=365.2425일이 되어 400년간 윤년이 97회가 되고, 1년의 오차는 0.2425일-0.2422일=0.0003일
로 줄어들게 되지요. 이와 같은 역법을 그레고리력이라 하며,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레고리력도 완벽하지 않습니다. 그레고리력의 평균 일수는 365.2425일로 1회귀년과
의 차이는 0.0003021일이며, 약 3300년에 하루의 차이가 생깁니다.
출처: http://www.banyo.ms.kr/no1122/like
저두 퍼왔어요 읽어보니 참 좋네요~ ㅎㅎ
카페 게시글
엽기적인 질문란
Re:음력에 대한 자세한 얘기를 아시나요??
빵먹다죽은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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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2.19 08:0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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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혹시 모 ?? 종교에서 순화과정중 교육에 들어있는거 아닌가요. 유사한거 너무많아 쓸대없는 생각하고있는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