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관심 1mg 가지고 사는 미필 훌들이 있을까봐 써줌. 영어 기준임.
3~4년 전에는 1차 서류 기준이 토익 토플 탭스로 판별했는데 토익 900 이상 토플 100 이상 탭스 ??? 이었음. 솔까 당시 30명 가까운 합격자들 사이에서도 탭스로 들어온 놈 1명 있었고 그마저도 토익이랑 병행해서 온 케이스라 사실상 탭스 점수 커트는 의미가 없는듯. 합격자들의 90% 가까이가 토익으로 지원한 케이스고 가끔씩 토플 110점 이상 찍은걸로 지원한 간지나는 애들이 있음. 토익같은 경우 대부분 900대 초반 점수 들고 왔던걸로 기억한다. 나 때 프린스턴 경제학과 다니다 온 애가 토플 117인가로 들어왔었던걸로 기억 (입소하면 소대장이 어학병들 모아놓고 학벌, 시험 점수 까라고 그럼. 나때 학벌 최강은 프린스턴 이었고 그 밑으로 UC벜, 미시간주립, 뉴욕대 애들이 대부분. 국내 학벌 마지노선은 경희대였고 성대 한명 고대 두명씩 있었던 걸로 기억. 합격자의 80% 이상이 유학생)
일단 공군 어학병과 육군 통역병의 가장 큰 차이는 경쟁률 격차 이외에도 (공군 어학병도 경쟁률 높지만 육군 통역은 그냥 넘사벽임. 요새는 모르겠는데 몇년전만 해도 1차 토익 점수 커트가 960) 시험에서 쓰이는 영어 단어들임. 공군 같은 경우 좀더 general하고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영어 실력에 초점을 둔다면 육군 같은 경우 전문적인 군사용어, 북한 조직도, 미군 계급 단어 같은거 전부 다 영어로 알고 있어야함. 이래서 육군 통역병 학원이 따로 종로 같은데 존재하는거. 그리고 공군 어학병 같은 경우 면접때 일반 통역 장교 (중위급?)들에게 면접을 보지만 육군은 따로 중령 대령 급 면접관에게 면접 본다는 얘기도 들었던거 같다. 확실히 시험 난이도나 경쟁률은 육군 통역이 넘사벽인듯.
1차 공인 영어 점수에 합격한다면 2차는 정해진 날짜에 수원 화성에 위치한 모 비행단에 가서 작문 테스트와 통역 장교들 상대로 면접을 보게 되는데 작문 테스트 같은 경우 영 - 한, 한 - 영 2개씩 총 4개 문단을 1시간 내에 번역 혹은 작문해야됬던걸로 기억. 내가 수능을 보지 않아서 직접적으로 난이도 비교는 못 해드리겠음. 조난 어렵지는 않지만 시간 압박이 좀 있으며 뜻은 아는데도 옮겨쓰기 애매한 문장이 더러 존재함 ㅡㅡ..
시험 본 직후 바로 순번 정해서 통역 장교들과 면접을 보는데 나 때는 통역 장교 3명이 면접관이었고 즉석에서 영어 문장 듣고 한글로 통역, 그 역으로 한 번씩 했음. 지원자들이 은근히 많기 때문에 1명당 오랜시간 할애 못 함. 이때 중요한건 자기가 모르는 단어가 나왔다고 완전 죶망 ㅠㅠ 이러지 말고 문맥 파악한다음 좀 의역하더라도 그게 문법 상으로 문제가 없고 기존 문장의 문맥과 상통하면 점수 나쁘게 안줌. 나 같은 경우도 '서구 사회에서 근래 침술이 큰 주목을 받고 어쩌고 저쩌고~~' 문장에서 침술의 영단어가 도저히 기억이 안나서 아시안 트레디셔널 메디신으로 둘러쳤는데 이때 장교가 고개 끄덕거리는거 보고 합격 직감함. 직역이 중요한게 아니라 주어진 문장의 문맥을 이해하고 상통한 뜻으로 번역하든 작문하면 문법상 하자 없는 이상 점수 안깍임. 적절한 센스 발휘가 중요
합격 통지는 한 2주 걸렸었나.. 입소하면 6주 기초 군사 훈련 끝나고 2주 간의 특기 학교에서 수업들은 후 시험쳐서 점수 높은 새키부터 1지망순위로 빼줌. 나 입소하고 어학병 애들끼리 떠든거 보면 서울 용산이었나 어디 한미부대 있는데가 1지망이었고 그 아래로 거의 다 수도권에 가까운 비행단 순으로 지망 순위가 나옴. 나중에 들은 말론 같은 기수에서 인천 공항으로 배치되는 애도 있었고 어쨋든 중요한건 어학 특기로 가면 무슨 방공포나 깡촌으로 빠질 일 절대로 없음. 이게 가장 중요한 메리트이지.
학원 같은 경우 지금 어학병 학원이 따로 있는지 모르겠다만 없으면 통역병 학원이라도 1달 끊어서 다니면 그 쪽 강사들이 어학병 시험에 관해서도 나름 일가견 있어서 자세히 알려줌. 나도 시험 테크닉 배우러 1달 끊어서 다녔는데 너무 육군 통역병/각군 통역 장교 시험 위주로 클래스가 진행되어서 한 2주 다니면서 시험 구성 내용과 테크닉만 어느정도 숙지한 후에 나왔음. 아 그리고 당시 학원에 유학생들도 많았지만 진짜 에이스는 국내파 외대 영문학과 였음 ㅋㅋㅋㅋ 진짜 발음 좋고 작문 촙내 잘해서 속으로 '와 시바 쩐다..' 라고 감탄했더라지. 관련 전공이면 당연 플러스고 열심히 하면 충분히 가능성 있으니 관심 좀 있으면 도전해보길 바람.
첫댓글 아니 무슨 군대가는데 사교육 ㅋㅋㅋ 코미디다 ㅋㅋㅋ
대입이나 취업 준비 학원도 아니고 군대 입시준비 학원 ㅋㅋㅋ
사실 통역 관련 사병으로 가면 굳이 들을 필요도 없는거 같긴 하다만 통역 장교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는 확실히 필요한거 같더라.
ㅇㅇ 육군 통역은 빡세지 공부할때도 미군 이라크나 아프간 대외 성명 발표 이런걸로 공부하고 북한 군사 조직도 영어로 본적 있는데 슈ㅣ발 지림 ㅋ
나 종로에서 통역병 학원 한 달 다녔다 학교는 스카이 영문과인데 확실히 공군 통역병 시험 쳐보니깐 나처럼 국내파는 좀 붙기 어려운 것 같다 그 당시에 공군 통역병으로 군대 갔다온 형한테 조언을 얻었는데 그 형이 교환학생 한 학기에 갔다와서 육개월 느슨하게 공부해서 붙었다고 하더라 물론 이 형도 위의 경험 제외하면 국내파라고 볼 수 있음 같은 과이고
내 경우는 한 번 수원에서 시험보고 군대를 가는데 씨발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회의감도 들어서 몇달후에 바로 땅개입대해서 좆뺑이 치고 나옴
난 육군 어학병이었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