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인천 톨게이트로 나가서 볼보 삼거리에서 우회전 후 쭉 가시다보면,
KCC에서 만든 인테리어 자재 전문매장 홈씨씨라고 있습니다.
가끔씩 그냥 구경삼아서 몇번 가봤고, 포인트 벽지나 포인트 타일을 사다가 집을 조금 바꿔보기도 했었지요.
얼마전에 홈씨씨에서 세일을 한다는 전단지를 현관문에 붙였던 모양인데,
와이프가 그걸 보고선 혼자서 홈씨씨에 다녀오더니 장판을 바꿔야겠다고 ;;
이를테면, 제 집사람은 "인테리어 디자이너" 역할, 저는 "노가다꾼" 역할을 하는 셈입니다.
귀찮기도 하고 뜻밖의 지출을 하게될거라 내키지는 않았지만,
그 동안 제 눈에도 내심 저희집 장판이 무척 거슬렸기 때문에 못 이기는 척 동의를 했지요.
저희집은 풍림 1차이고, 장판은 순정상태(?) 그대로 노란색 종이 장판입니다.
제 블로그에 올렸던 사진이 있어,
동네 분들 참고하시라고 여기에도 사진 몇 장 올려봅니다.
장판을 바꾸는 일 자체는 그다지 힘들지 않지만,
그걸 하기 위해서 방에 있는 가구며 살림살이들 죄다 끄집어내고 장판 다 바꾼 다음에,
수년동안 쌓인 먼지 닦아서 다시 원위치 시키는게 힘들고 몹시 귀찮은 일입니다.
일 다 끝내고 가구 배치를 살짝 바꿔서 원위치 시켰더니,
새 집에 이사들어간 기분도 들어 이제서야 비로소 보람이 조금 느껴지네요.
제가 손재주가 남보다 뛰어난건 아니고, 조금만 정성을 들이면 누구나 하실 수 있는 일입니다.
풍림 1차 가장 작은 방 작업 착수하기 전 사진
노란 장판이 찢어져서 테이프 발라놓은 곳도 막 있지요.
장판 다 걷어내고 청소 완료
작업 완료 후
바닥 디테일
가구까지 다시 원위치 시킨 모습
안방 작업 시작 전
장판 다 걷어내고
작업 완료
가구 원위치
가운데방 작업 전
작업 후
장판 대신 데코타일이라는 조각장판(?)같은걸 깐 깐겁니다.
바닥 깨끗하게 청소하고, 접착제를 바닥에 바른 뒤에 틈 안생기고 줄 잘맞춰서 붙이면 되지요.
아래는 작업에 쓰인 물건들 사진입니다.
길쭉한 박스 1개에 데코타일 20장이 들어있고,
저희는 혹시 몰라 넉넉하게 9박스를 샀는데 풍림 1차 방 3개 모두 끝냈더니 1박스는 뜯지도 않고 남았습니다.
파란 바께쓰(-_-)에 들어있는건 온돌 전용 접착제입니다.
시중에는 접착시트지처럼 뒤커버를 벗기고 그냥 붙이기만 하면 되는 접착식 데코타일도 있는데,
이건 바닥에 난방이 들어오면 접착제가 녹아서 틈이 벌어진다고 하네요.
접착식 데코타일은 베란다처럼 난방이 안들어오는 곳에만 시공을 해야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바닥이니 구석에 시멘트가 뭉쳐진곳을 평탄화 하기 위한 공구들이고.
청소기는 낡은 청소기를 안 버리고 베란다 구석에 둔 게 있어서 이번에 시멘트 먼지들 청소할 때 유용하게 썼습니다.
이 톱처럼 생긴 헤라는 바닥에 접착제 바를 때 쓰는 겁니다.
재료들을 사다놓고 어케 하는건지 공부할라고 검색하면서 보니까,
전문가님들은 이런 헤라 대신 데코 타일 조각으로 칼집을 내서 쓰시기도 하더군요.
접착제를 바르면 이런 모양이 나오지요.
이 사진을 찍었을 땐 그야말로 완전 초보(?)라 접착제를 너무 많이 발랐는데,
이렇게 많이 바르지 않아도 됩니다.
윗 사진에 있는 10kg 한통이 10평용이고,
저희집 방 3개가 약 10평 정도 되는데 방 3개 작업끝냈더니 남지도 모자라지도 않았습니다.
비용은 순수 재료비로 약 23만원정도 들었습니다.
날 잡아서 하루에 다 해치운게 아니고, 퇴근 후 혹은 쉬는날 며칠에 걸쳐 조금씩 작업한거구요.
첫댓글 비용이 문제가 아니고 부부가 함께 하는 모습이 넘 보기 좋습니다.~
알뜰살뜰 잼나게 사시는거 같아용~ 아 부럽삼~~~ ^^
글이랑 사진상으로나 그렇지 실제로는 알콩당콩 살지도...부지런히 집안 잘 가꾸고 사는것도 아닙니다.
실제로 저 장판 작업 시작해서 끝날때까지 싸우기도 많이 싸웠어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
예쁘게 사시는 모습 참 보기 좋아요 앞으로도 와이프 잘 도와주시고 쭉~~~~~~~~~~~~~~~예쁜 가정 꾸려가며 사세요.
방들이 넘 깔끔해졌어요. 볼때마다 뿌듯하시겠어요.종이장판을 걷어내야만 되나요?그냥 위에 접착제 발라도 되나요??
걷어내셔야 합니다.
직원분께 물어봤을때 돌아온 대답도 그렇고 검색했을때도 다들 걷어내고 하더라구요.
무엇보다 장판위에 그냥 붙이면 난방효율이 많이 안 좋아겠지요.
와우~~대단하신데요..누구나 할수는 있지만 현실에 옮기기가 쉬운일은 결코아닌데..님은 훌륭히 해냈셨네요..훨씬 보기좋네요..밟는 느낌도 꽤나 좋을듯해요..예쁘게 사시구요..ㅎㅎㅎ 시작해서 끝날때 까지 싸우셨다니 웃음이 절로 나네요..
여쭈어 볼께요...어린 아기가 있어서 그러는데요 접착제가 냄새가 많이 나거나 하지는 않나요? 전에 공간박스 하나 잘못 샀다가 어찌나 눈이 맵던지....조언 부탁드려요...그리고 시공후 접착제가 마르는 시간을 두어야 하나요? 바로 보일러 틀고 물건 옮기고 생활해도 되나요?
접착제 냄새 좀 납니다. 어릴때 많이 만들던 프라모델(조립식 장난감)에 들어있는 본드 냄새랑 비슷하고 실내 공사하는곳에서 흔히 맡아볼수 있는 냄샌데, 전 냄새때문에 그닥 힘든거 없었지만 제 집사람과 6살 딸아이는 냄새가 좀 난다고 하더라구요. 많이 심하진 않고 창문 열어두고 작업하심 괜찮아요.
검색하면서 보니까 원래 데코타일 시공은 겨울엔 하는게 아니라고 합니다. 시공 후 하루 이틀 정도 마르는 시간을 두라고도 했는데 저희는 그냥 바로 가구 다시 집어넣었고 보일러도 틀었구요..아직까지 틈이 벌어지거나 하는 문제는 없네요.
바닥에 접착제 바르고 10~20분 정도 지나면 하얀색이 조금 반투명 색으로 바뀌는데 이때 붙이심 됩니다. 바닥에 접착제 있을때나 냄새가 좀 나지 데코타일오 덮으면 냄새 별로 안납니다. 물론 그 사이 후각이 그 냄새에 익숙해진 영향도 있겠지요.
아름다운 가정을 손수 꾸미고,가꾸고~~알콩달콩사는 모습이 넘 행복해 보여요...
누구나 선뜻 할수 있는 작업이 아닌데...님은 대단하시네요.
남편!!파이팅~~와이프~~호호팅
저희 사무실 바닥공사할때도 기술자분이 하셨는데 꽤 난이도가 있더라구요~
님께서 방3개나 하심이 얼마나 힘드셨는지 짐작이 갑니다...정말 기술 좋으시네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본문 끝부분에 써드렸는데...^^ 못 보신 모양이군요.
젤 큰 비중을 차지하는 데코타일이 한박스에 24,000원 이었습니다. 저희가 살땐 세일기간이었었구요. 원 가격은 얼마짜린지 모르겠지만 세일폭이 크지는 않았던거 같습니다.
방 3개하는데 대략 22~23만원정도 들었구요, 데코타일 8박스, 접착제 1통, 굽도리 혹은 노본이라고 부르는 마감재, 톱모양 헤라...이 정도 샀습니다.
저는 여쭤볼께 있는데요? 저는 풍림 6단지 사는데요 마루가 뭐라해야하나 벗겨진다그래야하나 발바닦에 가시가 걸리고 그리구 기어다는 아기가 있다보니 저도 좀 바꾸려고하거든요 마루를 통으로 바꾸자니 비용도 그렇고...아이한테들어가는것도 만만찮은데 거기까지 부어 넣을만한 여력이 안되고....그래서 마루에 덮어서 해도될까요?
저도 방 바꾸고 나서 마루까지 바꾸고픈 욕심이 들어 알아봤는데...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비추천입니다.
데코타일 틈으로 물이나 습기가 들어가면 원래 바닥인 나무 마루가 썪거나 곰팡이가 생길수도 있고, 나무마루 걷어내지 않고 그냥 데코타일 붙이면 난방 효율이 많이 떨어질거구요.
저도 원목마루 다 걷어내고 강화마루 DIY에 도전해볼까했는데 ... 검색해보니까 작업도 어렵고, 공구도 많이 필요하고 먼지가 장난이 아니겠더라구요. 그래서 포기했습니다.
전 전문가가 아니니 전문가님들에게 문의해보시는게 더 좋을것 같아요.
답변도 넘 감사합니다^^
님 덕분에 많은 정보도 얻고 용기도 얻어 저희도 셀프 시공 했답니다. 세일하는 물건이 있어서 16만원 정도에 해결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이렇게 빨리 직접 시공하시는 분이 있을줄 알았다면 제 블로그를 링크 걸어드리거나, 설명을 좀 더 자세히 적어볼껄 그랬네요.
힘드셨을테지만 소소한 재미도 있고 보람도 있었으리라 믿습니다. 보잘것 없는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다니 저로서도 기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