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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아이돌#6. 생활용품
파세코 세계 35% 점유-부강샘스 일본히트상품 선정
석유난로, 음식물 처리기, 침구 청소기, 가정용 미용기기 등 다양한 생활용품들이 해외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석유난로는 중동에서 세계 1위를 점유하고 있고, 침구청소기는 올해의 일본 히트상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가정용 미용기기인 제모기와 여드름 흉터제거기 시장은 지난해 20%의 성장률 보이고 있고, UAE와 스코틀랜드에서는 정부가 직접 나서 음식물 처리에 대한 정책을 발표하면서 시장 진출이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석유난로를 생산해 수출하고 있는 파세코는 세계 석유난로 시장의 35%를 점유하고 있다. 특히 중동에서는 60%의 점유율을 보이며 1위 사업자로 자리를 굳혔다. 중동지역은 밤과 낮의 기온차이가 커 석유난로의 전략적 수출 요충지다. 최근에는 중동지역에도 폭설과 한파 등 이상 기후가 일어나면서 석유난로의 수요는 더욱더 늘어나고 있다.
파세코는 중동 이외에도 유럽과 러시아 등지에서도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파세코가 해외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배경은 낮은 가격도 있지만 안정성이 뛰어난 점에 있다. 2000년 기업부설 연구소를 설립해 매년 매출액의 2% 이상을 R&D 비용으로 투자하고 있다. 그 결과 연간 10건 이상 지속적으로 신제품과 신기술을 개발해 특허와 실용실안 등을 총 123종 보유하고 있다.
이미 많은 기업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레드오션’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로 틈새시장 개척에 성공한 기업도 있다.
▲ 부강샘스의 침구용 청소기 © 주간무역
부강샘스는 2006년 자외선램프를 이용한 침구용 청소기 레이캅을 개발했다. 레이캅은 세계 최초로 특허를 받은 침구청소기다. 침구류에 있는 진드기, 세균, 미세먼지 등의 각종 유해물질을 제거해준다.
부강샘스는 지난해 초 일본에서 병원 및 알레르기 연구소의 공인 테스트 결과를 이용한 온·오프라인 미디어 홍보를 펼치면서 일본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게 됐다. 이후 부강샘스는 일반 청소기와 차별화된 ‘침구류 전용 살균 청소기’라는 무기로 일본 소비자들의 인지도를 높인 결과 일본 월간 정보지 ‘닛케이 트렌디’가 발표한 ‘2013년 히트 상품 베스트 30’에 8위에 선정됐다.
최근 소득증가와 라이프 스타일 변화로 셀프 미용관리기기 시장이 지속 성장하고 있다. KOTRA에 따르면 제모기, 여드름 흉터제거기, 노화방지 피부관리기기 등 홈케어 제품은 20%의 성장률을 보였다.
(주)CNS의 미용기기 이오시카(eosika)도 수출이 활발하다. 이오시카는 가정에서도 손쉽게 제모 및 스킨케어를 할수 있는 IPL 방식의 제품이다. 이 제품은 일본 최대 온라인 판매 사이트인 라쿠텐에서 가정용 제모기 및 미용기기 분야에서 59주 판매 1위를 차지했다. 또 중국과 유럽, 호주, 중동 등 10여개국에도 수출되고 있다.
음식물 처리기 시장도 유망할 것으로 전망된다. KOTRA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정부는 올해 5월 초 스코틀랜드에서 발생되는 모든 음식물 쓰레기의 재활용 방안 등을 담은 폐기물 처리 관련 규정을 발표했다. 규정을 보면 2014년 1월 1일부터 음식 관련 업체에서 음식물 쓰레기가 주당 50kg이 넘을 경우 일반·재활용 쓰레기와 따로 구분해 처리해야 한다. 2016년부터는 50kg 이상이 아닌 5kg 이상으로 변경되며, 2021년부터는 모든 생분해성 폐기물은 쓰레기 매립장에서 처리하는 것을 금지하는 규정이 포함되어 있다.
UAE(아랍에미리트) 정부도 음식물 쓰레기 처리에 대해 캠페인과 정책을 펼치고 있다. UAE는 분리수거 문화 미정착 및 부적절한 생활 습관으로 야기되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비용으로 매년 15억아랍에미리트디르함(4억달러) 이상의 손실을 발생하고 있다. 생활 쓰레기 중 음식물 쓰레기 비율은 30%를 상회하는 심각한 상황속에 분리수거조차 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가정 생활 쓰레기 분리수거에 대한 UAE 정부의 정책에는 강제성이 없어 시민들의 습관 변화에 영향이 미비할 수도 있다. 이럴 경우 소비자들의 음식물 처리기에 대한 필요성과 인지 수준이 낮아 자칫 시장 진입에 막대한 마케팅 비용이 소모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가정용보다는 업소용 음식 처리기 시장이 더욱 유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 웨스틴 아부다비 골프앤스파(Westin Abu Dhabi Golf & Spa)는 음식물 쓰레기를 천연퇴비로 변환하는 설비를 도입해 각 언론사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이 설비는 한국의 A업체로 밝혀졌다.
<주간무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