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 택시를 기다리다가 신내동 출발 여의도 도착 260번 버스가 들어오자 나도 모르게 올라타버렸다 꼭두새벽에 시내버스가 운행한다는 소리를 들었지만 타 본 것은 이번이 처음 새벽 버스에 이렇게 사람이 많은 줄 몰랐다. 대다수 60~70대 남자는 15% 거의 어머님들이다. 매일 만나는 사람들어서인지 서로 눈인사 하는 분들도 보인다. 청량리까지 꾸역꾸역 사람들이 올라타더니 회기역쯤 지하철의 만원 객차 만큼이나 많다. 청량리청과물 시장에서 사람들이 제법 내리고 빌딩이 많은 종각에서 버스가 가벼울 정도로 많이들 하차 나머지 분들은 여의도에서 내린다고 한다. 내 느낌에 우리들의 출근길을 상쾌하게 해주는 청소 노동자들 같다. 울 집이 종점에서 가까워 첨엔 앉았지만 차마 그리할 수 없어 자릴 양보했다. 40여 분 동안 서서 가면서 이들의 표정을 훔쳐보았다. 고단함과 희망이 뒤섞여있는 느낌 서울역에서 5시 창원행 기차에 올랐다. 오전,오후 강의 2탕 뛰고 서울로 돌아와야 하는 빡센 일정 나두 참 고단한 이빨노동자지만 이들에 비하면 난 새발의 피. 칠흑같은 어둠을 밝히는 별같은 존재. 새벽을 여는 사람들에게 감사하면서 살련다. 세상 살기가 힘에 부칠 정도로 힘든 젊은이들이여 새벽 4시 260번 버스를 타보라. 고단함 마저 사치라고 생각하는 어머님의 표정을 읽어라 그리고 다시 신발끈을 조이고 의연하게 가시밭길 걸으라. 언젠가는 그대가 꽃길 위에 서 있음을 알게 될것이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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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놀가족 이야기
꼭두새벽 260번 새벽버스
이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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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84
21.11.04 07:10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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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빡쎈 일정이라는 소식이 무척 반갑습니다^^
답사때 첫 전철 타고 깜놀 했던 기억이.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
겨울엔 외투들도 거의 검정색.
알록달록 의상에 배낭 맨 내가 많이 미안했던 기억들.
나의 편안을 위해 보이지 않는 많은 수고들을 다시한번 기억 하겠습니다.
신나는 강의하고 오셔요~~~
......... !!
마음이 숙연해지네요
60대 70대들의 낀세대 고달픔
어쩌다
새벽길 나설때 저도
똑같이 느끼던 애잔함과 또한
그 마저도 고마워하는 순수한 해맑음
이렇게 일찍들 시작하는구나
다른 세상 같았답니다
열심히 사는 우리모두 화이팅
고군분투하는 젊은이들도 화이팅 !
새벽버스 타면 공감하는 마음.
보이지 않게 수고하시는 분들에게도 행복이 찾아와야 할텐데!
새벽전철이나 버스를 타면 직업의 세계가 시간적으로 알수 있죠
이빨노동자 ㅎㅎ
바쁘면 행복이쥬~~~
새벽을 여는 사람들 속에 우리 대장님도 계시네요. 누군가의 수고로 내가 잘 살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대장님 빡센 일정이 오히려 고맙게 여겨집니다.
고단한, 신성한, 노동의 새벽에
숙연함을 느끼다가,
이빨노동자란 말에
빵 터짐~~~~ㅎㅎ
저는 그 버스 모놀갈때 파주운정에서 애용 많이 했었지요 그분들 모습 그때 느킨 그 감정 지금 대장님 통해 다시금 생각키우네요
서울입성 하니 지철 많아 좋은데 모놀이 끊겼어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