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목표, 120세 살기
- 박 우 승 수필
‘150세가 되어 날 데리러 오거든 내가 이생에 있는지 저생에 있는지 알 수 없다 일러라’
나는 이 노래 가사에 공감한다. 또한, 옛 성현들을 떠올리며 나의 앞날을 예견하기도 한다.
78세가 되어 주변 지인들로부터 노인 사업을 해보자는 제안을 받고 단숨에 수락하기 어려워 나는 2년 간의 준비 기간을 요청했다. 인간의 생사는 인간의 의지만으로 결정지어질 수 없음을 노년의 삶을 살며 충분히 깨달았기에 생사는 하나님께 의지하고 내가 사는 동안 120세 살기 계획을 세워보았다.
120세 살기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다 보면 꼭 120세는 채우지 못하더라도 근접한 연령의 삶은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때문이었다. 그 계획을 목표로 하고 가장 면저 한 일이 노인 찬가의 가사를 지은 것이다. 어찌보면 이 노래 가사는 120세를 목표로 한다고 때 42년의 삶을 더 채워나가야할 내 삶의 계획서와 다를 바 없다. 이후, 여러 학자들을 만나 담소도 나누고 조언도 구하며 앞날을 설계하였다.
주변의 비슷한 연배의 지인들에게 내가 지은 노인 찬가의 가사를 들려주며 함께 부르고 동참하기를 요청하였으나 120세의 삶을 불가능한 것으로 여기고 주저하며 ‘120세 삶의 계획세우기’에 주저하였다. 그러나 나는 포기하지 않고 120세 삶을 위한 실천을 위해 애쓰고 노력한다. 주된 목표 내지 실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영육 간의 건강을 지키기에 힘쓰는 것이다. 나는 어려서부터 병약하였다고 한다. 옛날에는 사람의 평균 수명이 60을 넘기기 어려웠다. 38세 노산으로 내가 태어났고 어머니의 젖이 말라 젖동냥으로 길러졌다. 그것도 여의치 않아 암죽을 쑤어 먹이며 키워졌다. 그러니 당연히 허약할 수 밖에 없었다.
다행히 어머니의 정성으로 유년기를 넘기고 초등학교 시절부터 고등학교때까지 체구가 가장 작은 학생으로 살았다. 이후 빈민운동에 참여하였다가 병을 얻은 적도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일생 동안 병원과 가까이 지냈고 의사의 지시와 지도를 철저히 따랐다. 적당한 운동과 식습관을 실천하며 체력관리를 함으로써 90까지 살았으니 기적과 다를 바 없다.
충분한 휴식 적당한 운동이 필수적이고 심적으로는 욕심을 버리고 긍적적인 마음가짐으로 세사를 대해야 한다. 비록 몸은 노쇠했을지라도 ‘내일 죽는다 해도 나는 오늘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외치며 뛸 수 있는 열정이 있어야 한다.
누구의 인생이든 유년기를 지나 청년기와 장년기를 맞이하며 인생의 결실을 맺고 노년기에 이르면 쇠약해진 신체를 단장에 의지하며 쇠잔해져 가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그러한 인생의 과정을 받아들이며 살아있는 동안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살아야 한다.
둘째, 120세까지 사는 길은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워야 한다. “이제까지 산 것도 주의 은혜라”를 힘차게 부르며 천성문을 바라고 뛰어야 한다. 다행히 우리 사회는 노인복지 제도가 개선되고 미래의 고령사회를 살아가야 할 좋은 자료들과 계획서들이 봇물처럼 넘치는 것을 볼 때 걱정이 없어진다. 아직도 살아야 할 30년을 바라보며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고 운동하고 안식한다. 함께 살아갈 친지와 스승들과 후견자들을 찾아 헤멘다.
나는 요즈음 5가지 운동을 적당하게 하고 있다. 60대에 시작한 수영은 욕심부리지 않고 나의 상황에 맞추어 즐기며 할 수 있다. 매일 만나는 반가운 얼굴을 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다.
파크골프도 하고 있다. 옛날에는 골프를 시작할 때 세금을 부과했을 정도로 귀족들만 칠 수 있는 운동으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던 중 1977년 세계YMCA 총회에 참석차 의국에서 저렴한 대중 운동 골프치기에 참여했다. 국내에서는 삼가는 골프를 국제회의 때는 신나게 칠 수 있었다. 그런데 요즈음 내가 거주하는 지역 사회에서 하천 강변에 파크골프장을 조성해 노인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환경 조성을 해주었다. 그 덕분에 무료로 골프를 즐기고 있다. 내 자랑같지만 90세에 90M홀에서 17번째의 홀인원을 하고 기꺼이 밥을 사는 기쁨도 느꼈다.
운동의 기본은 뭐니뭐니해도 국민체조이다. 국민 체조가 무슨 운동일까 싶지만 쓰지 않던 근육을 움직이게 하니 노인들에게는 아주 안성맞춤이다. 또한, 무더운 대낮에 마을 안에 있는 게이트볼장에 가서 한 시간 정도 마을 사람들과 정담도 나누며 세상사를 나누고 가족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니 마음 따뜻한 일이다.
그리고 종종 헬스장에서 한 시간 정도 가벼운 운동을 통해 몸을 움직이려 노력한다. 운동은 과하게 하면 독이 된다고 한다. 심신 단련과 휴식을 겸하면서 신체 각종 부위 점검을 위한 운동을 번갈아가며 가볍게 한다. 그러다 보면 하루에 만보를 훨씬 넘기니 만보 운동의 장인이라 스스로 생각하며 웃음 짓는다.
이렇게 120세를 목표로 하루하루 노력하며 살아가니 당장의 오늘 하루가 즐겁고 나의 신체 리듬도 좋아짐을 느낀다. 다들 알겠지만 120세 삶을 목표로 한다고 해서 그대로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다. 다만, 그렇게 목표하고 살다보면 120세에 근접해 질 것이고 무엇보다 건강한 심신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출처: 인터넷 셔핑 중에서...
첫댓글 행복한 목표에
한표 보태고싶습니다.
나이들수록 욕심을 버리고
늘 긍정의 힘으로
자신과 맞는 취미생활은
건강에 큰 도움을 주는 듯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