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여성시대 Terada Takuya, 네이버 영화 검색
KT&G 상상마당 시네마에서 예쁜 짓을 했습니다.
검은 사제들 원작 단편 영화인 열두번째 보조사제를 다른 단편들과 엮어서 1월 단편 상상극장으로 상영해써요. 참고로 팔천원이었음!
솔직히 애초에 열두번째 보조사제 보러간거였기에. 다른 영화는 보다가 몸이 너무 피곤해서 푹 잤어요ㅠㅠ 기억 잘 안남.
그치만 메인은 하나도 안 졸고 또렷하게 기억함미다.
나 여시... 검은 사제들 극장에서 일곱번 본 여시.... 아 여덟번인가....?ㅋㅋㅋㅋ 쨌든 무대인사 시사회부터 조조 상영, 스크린엑스 상영, 무대인사, 그냥 상영 등등 참 많이도 봤었음ㅎㅎ 그래서 원작을 꼭 보고싶었는데. 영상자료원에만 있다니ㅠㅠㅠㅠ 그래서 이번 기회에 보게된게 너무 좋았어.
일단 포스터는 이랬다네요.
출연진은 이정도....
열두번째 보조사제는 26분짜리이기 때문에 매우 짧습니다ㅠㅠ 나 한 15분 본것같은데 끝이래서 놀랐어ㅠㅠ
여기서부터 스포 폭발.
일단 군복입은 남자들을 보고 잠시 빤히 쳐다보던 최 부제가 어디론가 걸어가더니 김 신부와 만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어, 왔어? 이 건물 3층이야. 담배 한대 피우고 들어가자."
그리고 김 신부님은 최 부제에게 이것저것 물어봅니다. 형상의 특징은? 뭐 이런것들.
그리고 최 부제는 박 부제님은 왜 그만두신거냐고 물어봅니다.
"몸도 안좋고. 사정이 그렇게 됐다." 라는 답변.
그리고 까마귀가 화분을 밀어 최 부제가 있던 곳에 화분이 떨어집니다. 검은 사제들과 똑같죠.
근데 대사는 달랐습니다.
검은 사제들에서는 "ㅎ... 이제 너도 보이나보다?" 였는데 여기서는.... 뭐라 그랬더라.... 쨌든 달랐어요.
계단을 올라간 두 사람. 365호 문을 여는데. 웬 남자가 당신들 필요 없으니까 꺼지라고. 몇달째냐고 사이비 취급을 합니다. 그리고 닫힌 문. 그리고 다시 문이 열리고 아주머니 한 분이 "신부님 죄송해요... 들어오세요." 라고 말하며 맞이한 것으로 보아 두 사람은 부부이며, 부마자 영신의 부모님입니다.
"예수쟁이들!! 오늘이 마지막인줄 알아!!" 라며 못마땅한 기색을 숨기지 않는 영신 아버지...
참고로 여기서는 성모 가톨릭대학교 병원 박현진 교수님 같은 분 안나오구요. 굿 하는 무당들도 없습니다. 그냥 온리 이 두 사람.
포도주에 빵 살짝 적셔서 자기 입에 넣으신 김 신부님. 그리고 최 부제에게도 빵을 물려줍니다. 세례명이 뭐냐고 물어보았을때 아가토라고 답하자 아가토 설명이 자막으로 떴어요. 3세기 구마사 사제 이름이었다고.
그리고 치약 바르라고 주는데 우리의 최 부제 치약을 1도 바르지 않고 용감 무쌍하게 들어갑니다. 그러다가 뛰쳐 나오고 토하죠.
다시 치약 바른 정도가 강동원이 발랐던 양의 절반 정도?
퇴마 시작하기 직전에 손발을 묶는 일을 최 부제에게 시키려고 했으나... 그냥 자기가 하겠다고. 테이블 세팅이나 하라고 하는 김 신부님.
그리고 최 부제는 소금인가 쌀인가 뿌리는데. 좀 아끼지 말고 팍팍 좀 뿌리지 싶었습니다. 너무 그 경계선이 얇아ㅠㅠ
이제 퇴마를 시작하려 합니다. 김 신부는 최 부제에게 미카엘의 기도를 한글 영어 라틴어 순으로 해주고, 중국어도 할수있다고 했지? 라고 물어봅니다.
최 부제는 "해방의 기도만 가능합니다." 라고 답변합니다.
그럼 "해방의 기도는 중국어로 해줘. 이 놈 자꾸 중국어를 하는게 고차원 악령인가봐." 뭐 이런 대사를 하신 김 신부님.
퇴마가 시작되었습니다.
거울을 영신에게 비추고 성수를 묻힌 손으로 거울에 성호를 그리는데 반응이 없습니다.
왜지? 여기서도 최 부제가 몰래 찍고있나? 했던 나는 멍청이....ㅎ... 영신 어머니가 문 앞에서 듣고있었습니다ㅋㅋㅋㅋ
여기서 멀리 떨어지시라고 주의를 주고, 어머니 물러가시고, "악마는 평범한 사람에게 존재를 절대 들키지 않으려고 하지." 라고 김 신부님이 말씀하시죠.
퇴마는 계속됩니다. 근데 엄청 짧았습니다.
여기 영신 역할 배우님은 어떻게 하셨는지는 모르겠으나 여기서도 목소리가 달라요.
"빌어먹을 바흐! 내가 형수를 강간하라 했었지. 용기 없는 고자새끼" 이 대사는 여기도 나옵니다.
근데 퇴마 느낌이 뭐랄까. 검은 사제들과는 좀 다릅니다. 배우 목소리 차이 +사운드 차이일듯.
나는 배우 김윤석이 연기한 김 신부에게 최적화로 익숙해져있었는데.
배우 박지일 님이 연기하신 김 신부는 뭔가 어딘가 자꾸 이경규 아저씨가 생각이 나서.... 김 신부가 어딘가 좀 가벼워보인 것 같았구요.
최부제 역할 배우 이학주님... 귀여우셔요. 근데 외국어 회화?를 강동원느보다 잘하시는듯ㅋㅋㅋ 발음 쩔고 말 엄청 빨라요ㅋㅋㅋㅋ 스패니시 만큼 빠르고 휙휙 지나가고ㅋㅋㅋ
이제 퇴마가 중반부 이상 갔을때 가져온거 꺼내라고 말한 김 신부님. 종 이겠죠. 네 종이었어요. 근데 종이 ㅠㅠㅠㅠ 검은 사제들 프란치스코 종처럼 뽀대나는게 아니라ㅠㅠ 가게 문 열리면 띵동 할것같은 쪼끄만 종ㅠㅠ 구세군 자선냄비가 생각났어요ㅠㅠ
쨌든 눈 감고 종을 치며 서서히 걸어오시는 최 부제님은 실수로 선을 넘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악마는 최 부제의 과거를 읽어냅니다. 악몽같은 잔상을 보여주죠.
영신이가 "뽀~식~이~???" 이러면서 최 부제의 과거가 보이는데... 군대에서 가혹 행위가 있었나봅니다.
최 부제한테 선임 두 명이 계속 호스로 물 뿌리고. 뽀~식~이~~?? 이러고 있고. 최 부제 관등성명 하던데 "최승호"였나? 쨌든 최준호는 아니었음.
최 부제는 계속 애처롭게 "하지 마십시오! 그만하십시오! 그만두십시오!" 이러고 있었고. 내가 본 바가 맞다면 선임이 자기 바지 벗는것 같던데. 몰라. 이 장면이 검은 사제들에서 바뀐건 다행이었어. 굉장히 불편하고 안타까웠음...
쨌든 그렇게 최 부제는 여길 떠나서 밖으로 뛰쳐나갑니다.
그리고 어느 가게 앞에 맨발로 쪼그리고 앉아있는데. 맞은편에 최 부제 신발을 들고있는 김 신부님이 있었네요.
왠지는 모르겠으나 김 신부에게 가까이 와서 신발을 받고 신은 최 부제. 사명감 때문으로 보이기는 했어요.
"아가토"
"네, 여기 있습니다."
이러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기 직전.
김 신부님이 말씀하시는데 개인적으로 영화에서 울림 있게 느껴졌던 거의 유일한 대사였어.
"난 우리가 축복받았다고 생각해. 우리는 세상의 어둠을 경험했으니까 아무 의심 없이 빛을 믿을 수가 있잖아."
그리고 이 다음 대사가 또 울림 있었는데 기억이..... 나질... 않네....?ㅋㅋㅋㅋㅋㅋ 아 꼭 중요한걸 까먹어ㅠㅠ 아 기억났다.
"너의 과거의 트라우마가 무서울 순 있어. 근데. 거기서 도망치지는 마라."
뭐 이런 대사를 남기고 김 신부는 먼저 계단을 올라갔고, 최 부제는 저 멀리 어렴풋이 보이는 군대 선임들의 잔상과 "뽀~식~이~~??" 라고 계속 부르는 영신의 잔상을 이겨내고 계단을 올라가는 최 부제의 모습.
여기서 끝ㅋㅋㅋㅋㅋㅋ 허무하지? 그렇지만 진짜 여기서 끝ㅋㅋㅋㅋ 그래도 나는 보길 잘했다고 생각했어.
26분? 짜리를 거의 다 글로 옮겼어.
이경규 아저씨 같다고 생각했던 김 신부에게서 나온 마지막 두 대사가 울림있었어서. 그리고 이학주 배우 귀여워ㅠㅠ 씹덕상ㅠㅠ
둘 다 보고나니 더 뭔가 알 것 같은 느낌은 들더라.
끝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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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진짜 무서워써ㅠㅠ 여기도 새로 왔어? 나오는데ㅋㅋㅋㅋ 무서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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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의 세포들 ㅋㅋㅋㅋ 사실 나는 연기는 김윤석 이학주 박소담 이렇게가 나았다고 느껴지는데 강동원이 연기 말고도 이 영화에서 맡은게 여러가지로 엄청 큰듯ㅋㅋㅋㅋ 나도 강동원 아니었으면 일곱번은 안봤을거라서ㅋㅋ
@유미의 세포들 웅웅ㅋㅋㅋㅋ 생각해보니까 김 신부는 김윤석이 낫고. 최 부제는 이학주가 낫고. 영신이는 삐까삐까한데 익숙한게 박소담이라 그런가 박소담이 조금더 좋았어ㅋㅋㅋ 김윤석 아저씨 연기톤ㅠㅠ 대박ㅠㅠ 목소리 핵사랑해ㅠㅠ
나랑 같은 시간 같은 곳에서 봤고만...!! 장편보다 훨씬 좋았고, 무엇보다 트라우마 미쟝센이 아쉽더라.. 장편에서도 군대이야기였더라면 더 설득력 흡입력있었을텐데..
26분이 너무 짧아. 짧아서 아쉬웠어ㅠㅠ 사제가 된 후에는 동정의 의무? 가 있다그러더라구. 그래서 강제로 당한거여도 안타깝지만 동정의 의무라는 대원칙 상 좀 논란이 되었겠다는? 얘기도 있더라고ㅠㅠ 나는 그래서 바꿨구나... 정도로 생각중! 훙느 당할뻔 했네...ㅎ... ㅎ... 휴.
생각난다 뽀오식이?! 하던거..ㅠㅠ 나도 작년에 봤는데 난 이렇게 무서울지 모르고 봤다가 혼자 소리 빽 지르면서 봤었어 ㅋㅋㅋ 그덕에 검은사제들 볼때는 좀 진정할수 있었지만 ㅋㅋㅋ 이학주 여기서 연기 잘해서 넘나 좋았고...개인적으로 이학주가 연기한 아가토가 더 맘에 드는것! 하지만 나도 김신부는 윤석아찌가 더 좋앙 ㅋㅋㅋ 으아 지방여시라 여기서는 재개봉한걸 못보는게 넘나 아쉬운것 ㅠㅠ
후 진짜. 비쥬얼은 강동원이 좀더 마음에 드는데 동원찡 말투 어딜봐도 용인 수지 토박이 같지 않은것ㅋㅋㅋㅋ 이학주도 깔끔하게 연기 잘하더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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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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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 .끔...? 그 내가 하지말라 그랬지! 이러면서 눈 뒤집는거 있고. 멍? 같은게 얼굴 전체로 시퍼렇게 퍼지는거 있고. 근데 짧아서 그런지 검은 사제들 보다는 덜무서워ㅎㅎ
@망한거아니냐 ㅎㅎㅎ 넹♡.♡ 읽어줘서 싸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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넴!! 아마 1월 한달 동안은 화요일 저녁 여덟시마다 상상마당에서 이거 단편 해줄거야 ㅎㅎ 두세번 남았으니까 시간 되면 한번 봐봐요!!
@투게도 넴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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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한달동안 상상마당 시네마에서 화요일 저녁마다 해줘!! 봐봐요 ㅎㅎ 두번 정도 남았을걸??
@푸랑스 아ㅠㅠ 네ㅠㅠ 꼭 보길!!
헐 단편이라서 그런가 저렇게 끝나는구나 나는 검은 사제들만 두번 봤는데 재밌다 원작 얘기도ㅋㅋㅋ
그치 ㅋㅋㅋㅋ 우리 집에서 홍대까지 거의 한시간 반 걸리는데 감안할만큼 좋았어 개인적으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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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강참치 눈 좋은 것 같아 작품 보는 눈...ㅎㅎ 뭔가 혁신적이고 이런거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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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엔 박소담이나 원작 배우나 삐까삐까 했어ㅋㅋ 근데 내가 일곱번 봐서 그런지 박소담이 더 익숙한?? 그리고 김윤석은 김윤석이 나았고 강동원보다는 원작 배우가 나았는데 강동원은 단순히 연기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서ㅋㅋㅋㅋ 그냥 원작도 나름 괜찮아.
@어떻게너를사랑하지않을수가있겠어 넴ㅎㅎ
헐 검은사제들 원작이있었구나..
근데 같은 감독이 만든거야! 검은 사제들 만들려고 단편을 먼저 만들어봤대!
오와아....한번봐야겠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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넴ㅎㅎㅎ 상상마당 홍대 시네마 1월 단편에서 해염ㅎㅎ
나이거 진짜 보고싶었는데ㅠㅠ 여시 후기보고 상상마당 시네마 들어가니까 예매는 없던데 현장가서 티켓 사야하는거야?ㅠㅠ
난 예스24에서 해써!ㅎㅎ
@Terada Takuya 아!정말고마워여시❤️
@언제나강동원 넴ㅎㅎ♡
지방여시는 서울도 멀어서 웁니다ㅠㅠ 원작 보고싶었는데ㅠㅠ 서울 함놀러갈까싶기도한데 추워서 망설여지는것ㅠㅠ
ㅠㅠ 화요일이 마지막일수도 있어ㅠㅠ
@Terada Takuya 헉 글쿠나ㅠㅠ 그럼못보겠다... 당장놀러갈수있는상황은아니라서ㅠㅠ 알려줘서 고마웡 여시야 나중에 볼수있는 기회가잇길 바래야겠다
@아녜스 웅웅ㅠㅠ 아쉽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