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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토론 사회 학벌의 문제는 무엇인가?
Charment 추천 0 조회 497 10.05.24 07:35 댓글 11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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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0.05.24 11:03

    첫댓글 조선시대 과거제와 비슷한 문제를 제기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조선시대 과거제는 초기에는 능력있는 인재를 두루 등용한다는 원칙적 목표를 상당히 달성했으나, 중기 이후부터는 문벌로 인정받은 집안의 자제들이 정치권에 발을 들일 수 있게 하는 '통과의례'가 되어버렸죠. 우리와 비슷한 과거제를 실시한 중국에서는 한 씨족에서 과거급제자를 10명 이상 낸 경우가 드문데, 조선에서는 안동김씨, 풍양조씨, 전주이씨 등 명성이 자자한(...) 씨족에서는 과거급제자를 수십명 냈죠.

  • 10.05.24 11:06

    물론 가난한 선비가 왕의 암행에서 좋은 인상을 심어줘서 특별시로 합격했다더라 하는 미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사례 일부가 조선 과거제의 문제를 덮어주지는 않죠. 지금의 수능도 비슷한 단계에 도달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실제로 서울대생의 출신지역을 보면 다른지역보다 서울출신의 비율이 높고, 서울출신중에서도 소위 부촌이라는 일부 지역 출신이 전체 서울출신중에서 절반가까이를 차지하고 있으니까요. 2002년에도 이런 상태였는데 지금은 더하겠죠. 성급한 판단일지는 모르나, 저는 현재의 학벌은 소위 있는집안의 자제들이 사회적으로도 무리없이 자신의 입지를 드러내기 위한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제와 마찬가지로요

  • 10.05.24 18:57

    있는 집안 자제들이 갖추어야할 기본 덕목이 되어가는듯... 수단이기보다는... 그러기에 돈을 쏟아붓고 있는듯하고...

  • 삭제된 댓글 입니다.

  • 10.05.24 19:09

    참고로 꼭 과외 떡칠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물론 강남지역에 사교육이 발달한 건 사실이고 부모의 재력에 따라 자녀의 학력이 높은 것도 사실입니다만 엄밀히 말한다면 부모의 학력이 높기 때문에 소득이 높은 것이고 부모의 학력이 높기 때문에 자녀의 학력이 높은 것이죠. 부모의 학력은 낮은데 소득이 높다면 자녀의 수학능력점수에는 별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죠. 보다 중요한 것은 부모의 교육법 그리고 자녀교육에 대한 열의겠죠. 유전요인도 물론 무시할 수 없겠지만요.

  • 10.05.24 18:57

    학벌 뿐 아니라 모든 분야에 있어서 진입장벽을 만든다는게 문제가 될 수 있죠. 어찌보면 사법시험이나 행정고시 같은 것도 이러한 진입장벽을 통해 관료를 양성하는 것인데 역시 문제가 없다고는 할 수 없죠. 애초부터 정해진 시험에 붙지 못하면 법관이나 관료가 될 기회를 아예 박탈하는 거니깐요. 실력에 따른 차등을 두는 것에서도 학벌이나 기타 프리미엄이 작용하지 않았는지 생각해볼 여지가 있고 더군다나 아예 자격을 박탈하는 것은 확실히 문제라고 봐야겠죠. 학벌은 물론이고 사회 여러부문에 있어서 이러한 장벽을 없애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 10.05.24 19:06

    학벌의 유전은 현대로 올수록 확실히 심각해지는 추세죠. 부모의 재력과 학력이 자녀의 학벌에 주는 영향이 상당하니깐요. 일례로 같은 서울에 살면서도 강북에 사는 학생이 서울대를 진학할 확률은 강남에 비해 1/10에 불과하다는 통계도 있으니깐요. 심하게 말한다면 애초에 강북에 산다는 것은 그 자체로 성공의 기회를 박탈당한다고 할 수 있죠. 부모가 돈이 많고 학력이 높다고 해서 자녀의 학력이 높다는 보장은 없지만 적어도 부모가 돈이 없고 학력이 낮다면 자녀의 학력이 높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한거죠. 실제로 부모의 재력,학력과 자녀의 수학능력점수의 상관관계를 비교한 논문을 보면 그 정도가 정말 심각한 수준임을 알 수 있죠

  • 10.05.25 13:38

    학벌의 문제는 그것 때문에 사회가 병들어 있다는 점입니다. 좋은 학교에 들어가기 위해서 아이들은 밤 늦게까지 공부합니다. 아이들을 그만큼 공부시키기 위해서 부모들도 밤 늦게까지 일하지요. 그런데 정작 그 상황에서 누가 행복한가요? 그저 발버둥치는것 뿐이죠. 하지만 그 상황에서 부모들은 돈에 민감할수밖에 없고 또 다른 사회문제에 신경 쓸 여력도 없죠. 그저 우리가족만 무사히 내 자식은 좋게 사는게 부모들의 희망인 거죠. 우리 사회게 병든게 정치인들이 잘못해서 그런게 아닙니다.

  • 10.05.26 12:36

    저는 선발에 문제가 있다기 보다는, 기회균등을 만들어 줄 수 없는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실력에 차등을 두고 뽑는데 여기서 기타 프리미엄들을 고려하게 된다면, 이는 자칫 역차별이 될수도 있겠지요.

  • 10.06.08 18:46

    글쎄요.. 학벌이 문제라기보다는 인성교육의 실패라고 봐도 되지 않을까요? 명문대학이라고 불리는 학교들은 당연히 공부잘하는 학생들을 뽑는건 당연할 겁니다.. 회사나 다른 조직을 보더라도 경쟁심리는 한국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존재하는 심리니까요.. 그리고 명문대라는 곳에 붙으면 그만큼 심리적 우월감이 생기고 성취감이 생깁니다.. 그런데 문제는 인성교육이지요.. 명문대에 합격하면 집단적으로 세뇌같은게 실시됩니다.. 예를 들면 너는 엘리트다.. 선배들은 너를 이끌 의무가 있고 너도 네 후배들을 이끌 의무가 있다.. 이런식으로요..

  • 10.06.08 18:49

    그리고 학벌때문에 고위직에 들어가는 사람들도 그 후배들을 다시 이끌어주게되니 순환작용같은 겁니다.. 그러니 문제를 해결하려면 학교를 해결하는게 아니고 의식자체에 개선이 이루어져야 겠지요.. 명문대에 들어갔다고 다 공부 잘하는것은 아니다.. 너는 너고 후배는 후배고 선배는 선배다.. 이런 개인주의적 사상도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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