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롯데자이언츠 신인선수들(펌-두산팬클럽)

[종석사랑]

작성자:GO!!곰나비~

04시즌 신인스카우트를 평가할때 가장 두드러진 구단은 단연 롯데를 꼽을수 있다.그간 빈약한 투자로 대어급 선수들을 허공에 날려버리던 예년과는 달리 고교 최고수준의 좌/우완 투수와 포수를 스카웃하는데 성공했고 99년에 지명해놓은 대졸신인들도 대부분 기대이상으로 성장해 우수한 신인들이 포지션별로 고루 안배되어 무척 짜임새있는 구성을 갖추게 되었기 때문이다.한때 2차지명 중하위라운드 선수들의 계약포기설이 나돌았으나 7,9라운드의 전준우,이동훈 두명을 제외하고 모두 계약에 성공했다.

1.김수화 (순천효천고 투수)

올 고교 최고의 투수이자 아시아 청소년대회 우승의 주역.최고 148km의 강속구와 국내에서 좀처럼 보기힘든 파워커브를 구사하는 투수로 강한 승부근성과 좋은 하드웨어를 갖춰 장래 롯데의 기둥투수로 성장할 재목이며 내년 선발진포함이 유력시된다.내야수 출신으로 수비/견제가 모두 뛰어나고 세트포지션에서의 안정감도 근래 드물게 잘 갖춰진 선수로 지난해 잠시 등판했던 봉황기 준결승에서 세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솎아내며 주목받기 시작,올봄 대통령기에서 절정의 구위를 선보이며 최대어로 공인받았다.

구위는 위력적이나 구질이 직구,커브 단 두가지로 단조롭고 삼진에 대한 지나친 욕심으로 선발등판시 투구수가 많은것이 현재는 단점으로 지적되지만 적성상 몇년후 한국을 대표하는 클로져로의 성장이 기대되는 선수로 메이저리그와 고려대의 끈질긴 러브콜을 마다하고 스스로 최하위팀 롯데를 선택했다.

2.서정호(경남고-한양대 외야수)

마해영을 연상시키는 큰 체격에 빠른발과 강한 어깨를 갖고있는 대형 중견수.고교시절 송승준,강민영,김진욱,김태완,신민기 등의 초호화멤버로 중앙무대 2관왕을 차지했던 경남고의 일원으로 2학년때부터 3번을 치며 우익수로 활약했다.뛰어난 순발력과 타구판단력,장타력,강견 등 갖출건 다 갖춘 현 대학 최고의 외야수로 고교후배 이대호와 함께 향후 롯데의 중심타선을 이끌어나갈 선수로 기대된다.선구안이 좋지만은 않은 선수라 신인시즌의 긴 슬럼프도 예상되지만 최근 몇년간 입단한 대학외야수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선수.

3.황이갑 (춘천고-연세대 1루수)

99년 춘천고 돌풍의 주력선수로 날카로운 타격이 돋보이는 좌타자 1루수.지난해부터 팀내에서 4번을 치고 있으며 정교한 타격에 파워도 겸비했다.수비력도 무척 뛰어난 선수로 첫시즌에는 대타로 활약할것으로 보인다.

4.장원준 (부산고 투수)

김창훈(북일고)-오재영(청원고) 등과 함께 "좌완투수 빅3"로 꼽히는 좌투수로 수준급의 제구력과 커브를 겸비했으나 팔꿈치 부상으로 청룡기에서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접었다.몸상태가 정상이라면 1군진입이 충분히 가능한 기량으로 평가되나 현재 재활중이며 내년시즌을 확신할수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5.최대성 (부산고 투수)

청룡기까지 포수로 출전했으나 장원준이 부상당한 황금사자기부터 본격적으로 등판 145km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과시한 강견.장원준,이원희,박정태,이왕기 등 쟁쟁한 투수들에 가려 이름값은 떨어지는 편이지만 시즌 후반 올 고교투수 중 가장 뛰어난 직구를 구사하며 대물임을 재확인했다.아직 와인드업을 익히지 못한 것을 비롯 투수로써의 기본기가 떨어지고 경기운영능력도 미흡한 편이나 장래성은 무척 뛰어난 투수로 당장 실전투입은 힘들어 보이지만 갈수록 기량이 급성장하고 있어 2~3년 후가 더욱 기대된다.

6.이정동 (덕수정보고 투수)

당초 서울권의 가장 유력한 1차지명 후보로 알려졌으나 부상으로 춘계리그 이후 부진하면서 밀려나온 선수로 계약금 3000만원의 헐값에 롯데에 입단했다.허나 수술을 하지 않은채 꾸준히 등판하면서 근래 구위가 크게 회복된 모습을 보여준터라 순조롭게 재기한다면 롯데는 중위라운드에서 크게 횡재한 것으로 보인다.완성도 있는 투구폼에 승부근성과 유연성도 무척 뛰어난 선수로 과감한 몸쪽승부가 돋보인다.


이밖에도 최기문의 후임으로 간택한 청소년대표 주전포수 강민호(포철공고) 또한 대어급으로 몇년후 롯데의 주전마스크를 쓰게 될것으로 보이고 지난해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던 좌투수 강관식,동아대 유격수 박진환 등도 대학에서 기대만큼 성장,롤플레이어로써의 역량은 충분한 선수들로 보이며 히든카드로 점찍은 청주기공 3루수 김종성 또한 날카로운 공격력을 갖춘 숨은 진주로 인정받고 있다.(99청소년대표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던 연세대 최승순 또한 지명권 포기설이 나돌고 있으나 공수모두 견실한 수준급 외야수)

결론적으로 평가해보면 올시즌 롯데의 스카우트는 포지션별로 대형신인들이 고루 입단해 최근 10년간 최고의 풍작으로 보여지며 이로 인해 탈꼴찌를 선언한 팀의 미래도 무척 밝아졌다고 볼수 있다.

P/S 강관식(성균관대),최승순(연세대)은 롯데에서 지명권을 포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