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살 되던 해 (서기 22년) II
THE TWENTY-EIGHTH YEAR (A.D.22)
129:2.6 그러면 다시 돌아가서 예루살렘에 있는 예수를 살펴보기로 하겠다. 거의 두 달 동안 그는 성전에서 열리는 토론에 귀를 기울이면서 많은 시간을 보냈고, 다양한 학파들에 속한 랍비들을 가끔씩 방문하기도 하였다. 대부분의 안식일은 베다니에서 보냈다.
129:2.7 예수는 예루살렘으로 올 때, 전에 대제사장이었던 안나스에게 자신을 “내 친아들과 같은 사람”이라고 소개하는 편지를 세베대의 아내인 살로메로부터 받아 가지고 왔었다. 안나스는 그와 많은 시간을 보냈고, 개인적으로 그를 데리고 다니면서 예루살렘의 종교 선생들이 운영하는 많은 학교들을 방문하였다. 예수는 이 학파들을 면밀히 살피고 그 교습(敎習) 방법을 주의 깊게 관찰하는 동안, 대중 앞에서는 단 한 번도 질문하지 않았다. 비록 안나스는 예수를 위대한 사람으로 보았지만, 그에게 어떻게 충고를 해야 할지 당황하고 있었다. 그는 예루살렘에 있는 어떤 학교라 할지라도 예수가 학생으로서 그곳에 들어가는 것을 제안하는 일은 어리석다는 것을 알았으며, 또한 그는 예수가 한 번도 이 학교들에서 교육을 받은 적이 없었기 때문에 정식 교사의 지위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점도 잘 알고 있었다.
129:2.8 이윽고 유월절이 가까이 이르자, 사람들이 모든 지역에서 예루살렘으로 모여들었고, 가버나움의 세베대와 그의 전(全)가족도 그곳에 도착하였다. 그들은 모두 안나스의 넓은 집에 머물렀고, 거기에서 즐거운 한 가족이 되어 유월절을 기념하였다.
129:2.9 유월절 주간이 끝나기 전에, 겉으로 보기에 우연한 기회에, 예수는 부유한 여행자와 그의 아들을 만났고, 그 아들은 17세 정도 된 청년이었다. 이 두 여행자들은 인도인이었는데, 로마와 지중해의 여러 다른 지역들을 방문하는 도중이었고, 자기들 둘을 위해 통역을 하면서 아들의 가정교사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누군가를 만나게 되기를 바라면서, 유월절 기간을 맞아 예루살렘에 오게 되었다. 그 아버지는 자기들과 함께 여행해 주도록 예수에게 끈질기게 부탁하였다. 예수는 자신의 가족에 관해서 이야기하면서, 자기가 떠나 있는 동안 생활의 어려움을 겪을지도 모르는 가족들과 거의 2년 동안이나 떨어져 있는 것은 힘들다고 말하였다. 그러자 동방에서 온 그 여행자는 필요시에 예수의 가족의 안녕을 돌볼 수 있는 믿을 만한 친구에게 일 년 분 봉급을 미리 주겠다고 예수에게 제안하였다. 그리고 예수는 그 여행에 동참하기로 동의하였다.
129:2.10 예수는 이 많은 돈을 세베대의 아들 요한에게 전부 맡겼다. 그리고 이미 너희들은 요한이 이 돈을 가버나움의 집값을 지불하는데 어떻게 사용했는지 들어서 알고 있다. 예수는 세베대를 충분히 신뢰하고 지중해 지역의 여행에 대해 말해 주었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물론 그의 혈육들에게 까지도 절대 비밀을 지킬 것을 당부하였으며, 세베대는 예수가 2년 가까이 되는 기간 동안 어디에 갔는지를 결코 누설하지 않았다. 예수가 이 여행에서 돌아오기 전까지, 나사렛의 식구들은 그가 죽은 것으로 여기고 거의 포기하고 있었다. 자기 아들 요한과 함께 여러 번 나사렛을 찾아온 세베대의 확신에 찬 말만이 마리아의 가슴속에 얼마간의 희망을 갖게 해 주었다.
129:2.11 이 기간 동안 나사렛의 가족들은 매우 잘 지냈으며 유다는 자기 몫을 상당히 증가시켰고, 결혼하기 전까지는 가외(加外)의 몫까지 감당하였다. 그들에게는 도움이 거의 필요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요한 세베대는 예수가 지시한 대로 매 달 마리아와 룻에게 돈을 가져다주었다.
Urantia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