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집에서든 막내의 위치는 이벤트를 연상하고 친척까지 동원 하는 그러한 시츄에이션/.....
우리집도 예외는 아니어서 몇달전부터 달력에는 빨강색으로 동그라미가 그어져 있었다
엄마아빠 할머니 이모께 선물의 의미를 새삼 강조하고 엄마아빠는 졸업에 맞추어 스케쥴을 조정하고 언니들도 공부를 잠시 미루고 대가족이 방배초등학교로 향했다.
부모의 마음은 다 같으리라. 멀리서도 우리딸은 빛이난다 (내가이런 표현을 하면 우리 가족은 외면함)
세상에서 최고로 예쁜꽃을 사들고 학교로 향했다 어제부터 의상코디를 열심히 하더니만
아침엔 가장 편한옷으로 입고 집을 나서는 딸을보고 역시 애미를 닮았군 첩첩....
상을 받는 학부형들은 강당으로 향하고 나머지 학생들은 교실로 모였다.
우리딸은 학교를 빛낸학생으로 분류되어 (동요대회 대상) 상을 받았다.
우리때와는 달라진 졸업풍경. 영상을 통해 졸업식이 거행되었고 공개수업처럼 학부형들은 교실뒤에서
아이들과함께 대형 스크린속의 졸업식을 간접채험했다.
눈은 천연색의 화면을 보고 머리속은 흑백의 내초등시절 졸업식장으로 향했다.
그때도 송사 답사 (답사는 이준대가 했었다) 가 이어지고 졸업가 2절을 부르면서 여학생들은
일제히 앉아 울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잘있거라 아우들아 정든교실아...이 대목에서.)
나는 초등. 중학교 고등학교 졸업때마다 우리아버지 공로를 높이 칭송?하며 부끄러운 상을 받고
얼마나 얼마나 부끄러웠던지 지지리도 공부도 못한 박진선은 아버지덕에 상도받고 참 ...그때는 공부잘한 학생만 상을 받던 시절이었으므로..
그러나 야들아 대학졸업때는 공부잘한 상을 당당히 받았단다 만회했나?호호
그래서 오늘도 너네들을 또 그리워했단다
소중한 기억 저편에 자리잡고 있는 초등시절속의 주인공들을,....
그대들이 없었다면 어찌 추억이 있으리요....
오늘도 또내일도 떠올리는 초등시절을
그대들이 있어 행복했네라...
첫댓글 너또한 빛이 났으리라...
우선 빠쁜 시간에 이런 리얼한 글을 올린 당신의 열정에 경의를 표합니다/ 근데 아직도 초등졸업식장에 갈수있다는 그자체가 특종이 아닐까요 / 한편으로는 걱정도 됩니다 언제 키워서 시집 보내냐 ㅎㅎㅎ--나도 그시절엔 조금은 명함 내밀 정도는 됬는데 그시절 정말이지 그립네요~~~~
심천씨 이것을 잊었군요, 큰딸은 대학생 .둘째는 고등학생이라는 사실 말입니다,
그래 우리 졸업식때의 모습이 주마등처럼 스처 지나가는구나 어그저께 같은데 34년이 훌적 지났네여
아직도 공부는 긑나지 않았고~~~근디 느그들 졸업식때 진짜루 운기여~~~?^^*
그래...우리도 그런때가 있었지...막내라 더욱 예뻤겠구나...졸업 추카추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