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말씀, 3초 기도시간 입니다.
동네 공원 벤치에 앉아서 쑥이 보이길래 뜯어보니 한줌이었습니다. 그 한줌 쑥을 넣어 된장국을 끊여 점심 식탁에 올라왔습니다. 쑥이 된장을 만나니 '쑥된장국'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말씀을 만나면 말씀의 사람이 됩니다. 오늘은 [시편], [사십 사편], [1절], [2절], 말씀으로 말씀의 사람이 되어 보겠습니다.
1절 : 하나님이여 주께서 우리 조상들의 날 곧 옛날에 행하신 일을 그들이 우리에게 일러 주매 우리가 우리 귀로 들었나이다
2절 : 주께서 주의 손으로 뭇 백성을 내쫓으시고 우리 조상들을 이 땅에 뿌리 박게 하시며 주께서 다른 민족들은 고달프게 하시고 우리 조상들은 번성하게 하셨나이다. 아 멘
'이야기 주머니' 라는 제목으로 하나님의 말씀 받도록 하겠습니다.
저를 끔찍이나 사랑해 주셨던 저의 외할머니는, 86세를 사시다가 43년 전에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할머니는 항상 복주머니라 부르는 주머니를 차고 다니셨습니다.
할머니의 복주머니 안에는 많은 돈은 아니지만 항상 돈이 들어 있었습니다. 할머니는 자신이 쓰시기 위하여 복주머니 안에 돈을 넣어 다니신 것이 아니라 손자에게 언제든지 주시려고 넣어 다니신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손자가 소풍가는 날에, 설날에, 손자가 먹고 싶어하는 것이 있을때에 복주머니를 풀어 아낌 없이 주셨습니다.
할머니의 복주머니에는 돈뿐만 아니라, 의외의 것들이 복주머니 안에 들어있을때도 있었습니다.
그것이 무엇인가 하면, 친척집 제사에 갔다오시거나, 이웃집 잔치에 갔다오시거나, 누군가의 환갑잔치에 갔다 오시면 저를 부르시고는 복주머니를 풀어 주머니 안에서 소고기 산적꼬지나, 돈베기 고기나, 잘 깎은 밤알들이나, 달콤한 대추나, 마른 오징어 몸통이나, 엿가락 등이 나왔습니다. 손자를 주려고 할머니는 잔치집에서 적게 잡수시고, 평소에는 먹어보기 힘든 귀한 음식들만 골라서 가져오신 것입니다.
이래 저래 어릴적에는 할머니의 복주머니에서는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들어 있었습니다.
할머니에게는 이런 복주머니 외에도, 주머니가 하나 더 있으셨습니다.
그 주머니는 이야기 주머니 였습니다.
긴긴 겨울밤이면 나는 할머니에게 옛날 이야기를 해달라고 졸랐습니다. 그러면 할머니는 "생각나는 이바구가 없는데" 하시지만 결국 손자가 조르면, 이야기 주머니에서 옛날 이야기를 풀어내십니다.
그래서 들었던 이야기가 흥부 이야기, 심청이 이야기, 백야시 이야기, 스무고개 이야기, 은혜 갚은 호랑이 이야기 등등 이루 헤아릴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랐습니다.
할머니로부터 들었던 옛날 이야기들은 훗날 우리 아이들에게 들려주었습니다.
시편 성도 역시 이런 고백을 하였습니다.
"하나님이여, 우리가 두 귀로 들었습니다. 그 옛날 우리 조상들의 시대에 하나님께서 하신 일들을, 그들이 우리에게 들려주었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이 그 옛날 어떤 일을 행하셨다라고 조상들로 부터 들었는가 하면, "주께서 주의 손으로 이방 민족들을 쫓아내시고 그 땅에 우리 조상들을 심어 놓으셨으며, 주께서 그 민족들을 치시고, 우리 조상들을 번창하게 하셨다" 라는 것을 들었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조상들이 자기 칼로 그 땅을 차지한 것이 아니고, 자신들의 팔로 구원한 것이 아니라, 오직 주의 오른손, 주의 팔로 하신 것이다" 라는 것도 들었다 하였습니다.
그래서 시편 성도는 "이 모든 것은 주님께서 은총을 내리셨기 때문이었습니다" 라고 고백했습니다.
우리들도 하나님께서 지난날 우리들에게 행하신 일들을 많이 듣고, 우리의 자녀들에게, 그리고 아는 이들에게 이야기해 줍시다. 하나님 하신 일들을 우리가 많이 들어서 나의 이야기 주머니 안에 넣어 놓았다가 우리의 아이들에게 이야기 주머니를 풀어서 이야기해 줄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함께 기도합시다.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께서 하신 일들을 많이 듣겠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베풀어주신 은총을 자녀들과 이웃들에게 다음 세대들에게도 이야기해 줄수 있는 이야기 주머니를 체울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 주머니를 풀어서 이야기해 줄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 - 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