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1학년때로 기억된다
막 경부고속도로가 개통되었을 무렵이다
둘째이모가 대구에 사셨는데 우리엄마하고 뭔가를 주고받아야 했었다
누군가가 가서 주고 받아오면 되는데 갈 사람이 없다보니 내가 선발이 되었다
조방앞으로 기억되는데 한진고속을 타고 갔다 그때 안내양은 고졸공채로 뽑았는데 유니폼과 모자쓴 예쁘고 날씬한 모습이 지금 비행기승무원 수준이었다
휴게소에서 잠시 쉬는데 내리자니 차가 가버릴까봐 너무 무섭다
버스를 뒤돌아보고 또돌아보면서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고 돌아가는길에
정말 난생 처음 맡아보는 향긋한 냄새
막대기에 오뎅같은게 달려있는데 오뎅은 절대 아니다 펄펄끓는 덴뿌라기름에 튀겨나온 저거슨 도대체 뭘까?
냄새만으로도 침이 흐를 판인데 절대로 그냥 지나칠순없다
엄마가 준 비상금으로 하나를 샀다
생각보다는 정말 거금을 줬다
비싸다
위에다는 빨간 잼 같은걸 휙휙~ 발라주는데 이 냄새와 맛또한 너무 좋다
한입 깨어무는 순간 내입에선 신세계가 열렸다 우왕~ 이맛이 뭔맛이당가?
그거슨 내가 처음으로 맛본 핫도그였다
그때 핫도그는 피가 아주 얇았다
입안에 밀가루의 눅진눅진 떡칠한 맛도 없었고 바로 뜨거운 소세지맛이었다
요즘 소세지는 너무 밀가루가 두텁다
그게 난 싫다
나는 천성적으로 소세지와 토마토케첩이 조합된 향과 맛을 좋아하나부다
늘 그날 맛본 핫도그맛을 그리워 했었다
그맛과 가장 비슷한 핫도그가 명랑핫도그다 우리 동네에 있어서 몇번 사먹었지만 건강에 안좋다니 애써 안사먹는다
소년기의 추억이다
첫댓글 저도 핫도그 처음 먹었을 때 그 신세계.
천상의 맛.
핫도그 맛보기 몇 년 전에 먹었던 오뎅 볶음 반찬도 마찬가지.
이 세상에 그렇게 맛있는 음식이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죠.
팔팔 끓는 기름에서 막 건져낸 핫도그.
저는 고1때
부산 와서 처음 먹었어요.
그때만 해도 순천에는 핫도그란 음식 자체가 없었네요.
순천에선
주로 도너츠와 찐빵 같은 것만 먹었죠.
제가
처음 먹어본
핫도그의 기억
서면
부산상고 부근
만화방 앞에
만두 떡볶기와
함께 튀겨 팔던
그 핫도그
그맛을
지금은
찾을수가 없었어요 ~~
어머~~~맞다~맞아요~~~ㅎㅎㅎ 조방앞 지금의 시민회관옆 고속버쓰 터미널~~~~~ㅎㅎㅎㅎ
고속버쓰 안내양~제복입고 모자도 쓰고~출입구쪽에 앉아있었어요~~~~``ㅡ 참, 옛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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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도그~~~`
저는 할메 입맛에 길들여졌어 저희 자매들과도 약간은 다른 입맛이 확실한것 같아요...
동생들은 핫도그를 좋아했어 굳것질을 할때면 핫도그도 잘먹고~~~~하여턴 나는 별로였지만 ~
어느날, 할메가 저희집에 왔었는데, 핫도그를 맛잇게 먹고있으니 , 고로콤 맛있냐~요카시길레
응~할메 맛있다~~요카면서, 할메도 한입 먹어봐~~~~( 굳것질하는것을 별로로 여기는 할메인지라~ㅎㅎㅎ)
할메가 한입 깍 ~~먹어보더니~~ 아이고~아이고~ 대국천년에 못먹겠데이.......ㅎㅎㅎ
( 손에 도로 뱉어 내셨다 ) 그장면이 지금도 선하다 ㅡ아이고~이기 뭔 맛이고 아고 누렁내야~~~~~
`아이고 엔꼽데이...물로 입을 헹궜다 ㅡㅎ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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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들은 지금도 핫도그, 소세지 등등 아무 거부감도 아주 잘먹는다......
나는 핫도그는 먹을지라도 일부러 싸먹지는 안한다...핫도그를 볼때면~그날의 할메를 떠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