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교사단 맞이 과천국제교육포럼, 우정과 환대[10.26]
1. 과천맑은샘학교, 삶을위한교사대학과 대안교육연대가 주최하고, 경기꿈의학교 과천꿈넷(과천시꿈의학교협의회), 과천교육희망네트워크, 과천시대안교육협의회가 주관한 2019 과천국제교육포럼을 잘 마쳤다. 과천에서 마을교육공동체 꿈의학교와 덴마크 교육과 대안교육을 이야기하는 이야기마당이 국제교육포럼 형태로 열린 건 처음이다. 이번 국제교육포럼은 덴마크 교사단의 과천시 방문을 환영하며 과천의 많은 교육단체가 힘을 모아 마련한 자리였다. 포럼을 기획하며 덴마크 교사단이 한국의 초등대안학교인 과천맑은샘학교를 방문하는 기회를 살려 과천 사람들에게 덴마크의 행복한 교육을 소개하고 싶었고, 과천꿈넷 꿈지기들에게 덴마크교육과 한국대안교육의 교육 정신과 실천이 꿈의학교와 연결되어 있다는 걸 함께 배우고 싶었다. 또한 맑은샘식구들과 마을 사람들이 함께 손님을 맞이하며 교육공동체, 마을공동체, 교육마을공동체의 꿈과 상상,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고도 싶었다.
삶을 위한 교사대학과 과천꿈넷, 과천교육희망네트워크 덕분에 앞장서 기획했다지만 많은 분들의 우정과 환대, 정성이 가득한 덕분에 뜻깊은 교육이야기마당을 치룰 수 있었다. 정성껏 덴마크 교육을 소개해 준 덴마크 교사단에게 정말 고맙고, 곳곳에서 함께 일을 하고 마음을 낸 과천꿈넷 꿈지기들, 과천교육희망네트워크 운영위원들, 과천맑은샘학교 식구들께 정말 고맙다. 포럼에 함께 한 분들 모두에게 충분한 배움과 나눔의 시간이었다.
2. 사실 처음에는 덴마크 교사단의 한국 방문 일정을 주관하는 대안교육연대 삶을 위한 교사대학과 이야기 할 때 과천맑은샘학교 방문과 한국 가정방문을 중심으로 기획하려고 했었다. 그러다 행복한 교육을 구현하고 있는 덴마크 교육을 과천의 많은 교육단체와 맑은샘 식구들에게 다시 알리고 싶어 국제교육포럼으로 연결했다. 과천꿈넷과 과천교육희망네트워크, 맑은샘학교 사람들이 함께 여러 일을 나눠하는 경험을 쌓은 것도 큰 추억이자 자산이다. 과천시의회에서 교사단을 맞이하는 환영 펼침막을 걸어주었고, 시의회 열린강좌실을 채비해주었다. 과천시의회 윤미현 의장이 도움을 주었고, 김종천 과천시장과 함께 환영사를 해주었다. 또한 양지마을주민자치회 왕영민님이 축하 공연으로 색소폰을 불어주었고, 과천교육희망네트워크와 과천꿈넷에서 사회, 행사 펼침막 디자인, 사진, 새참과 자료집을 맡아주었다. 안양과천교육청도 꿈의학교를 뒷받침해주었다. 무엇보다 포럼 전체 흐름을 잡아내고, 일 나누기와 연락, 자료집 구성과 편집, 발표, 여러 실무를 진행하며 또 새로운 경험으로 과천교육의 국제교류 한 장을 열어낸 힘은 오롯이 맑은샘학교 식구들에게 있다.
3. 이번 과천국제교육포럼 주제는 <마을교육공동체 과천 꿈넷, 덴마크 교육과 대안교육을 만나다>이다. 12개 과천꿈넷 꿈지기들에게는 덴마크 교육과 한국 대안교육, 과천의 대안교육 현장을 소개해 교육에 대한 상상력을 불어넣고, 과천의 교육 관계자와 시민들에게는 덴마크 교육의 행복한 실천, 경기꿈의학교와 과천꿈넷의 교육철학과 교육활동, 대안교육과 과천맑은샘학교를 자세히 소개하여 과천의 교육을 위해 함께 배우고 공교육 안팎을 살펴보려는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덴마크 교사단에게는 한국의 공교육 현실, 공교육 밖에서 일궈가고 있는 마을교육공동체를 지향하는 경기꿈의학교와 과천꿈넷, 마을 속에서 함께 성장하고 있는 맑은샘학교와 대안교육을 들려주는 내용을 담았다. 마을교육공동체 꿈의학교와 과천맑은샘학교의 철학과 학교 소개를 내가 발표하고, 덴마크 교사단에서 두 분이 프리스콜레와 에프터스콜레를 통해 덴마크 교육제도와 교육 철학을 들려주었다. 제도권 교육 밖에서 행복한 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과천꿈넷과 비인가대안학교인 맑은샘학교 철학과 실천은 덴마크 자유학교 정신과 같다. 덴마크의 민주 시민 교육, 공동체 의식을 키우는 교육은 주인으로 더불어 앞날을 여는 맑은샘학교 교육철학과 같고, 거침없이 꿈꾸고 당차게 도전하는 꿈의 학교 가치와 통한다. 학생들에게 두 차례 안식년(에프터스콜레와 폴케호이스콜레)을 주는 덴마크 교육 제도는 진정한 진로교육과 자아 탐색 과정이 무엇인지, 중3-고1 시기, 고3-대1 시기, 기숙학교에서 함께 살아가며 공동체 의식을 키워가며 서로를 존중하고 연대하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한국에서도 덴마크 교육 영향으로 서울시교육청에서는 오딧세이 학교를 열고, 1년 단기형 기숙형 인생학교들이 등장했지만 정작 공교육 전반의 교육 변화로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많은 정치인들과 교육자들이 덴마크를 찾고 있지만 덴마크 교사들이 놀라워하는 한국의 대안교육 현장은 찾지 않고 있는 게 우리 현실이다. 한국의 대안학교의 훌륭한 교육 실천의 성과를 프로그램만으로가 아닌 교육 정신과 함께 구현되는 공교육 혁신을 줄곧 꿈꾸지만 정작 학교 밖 학교라는 꿈의학교와 방과후학교에서 행복한 교육 실천이 일어나고 있다. 학습자, 학생이 행복한, 교육의 주체가 행복한 학교가 아니라면 학교는 그 수명을 다 할 수 밖에 없다. 대안교육 현장에서는 오랫동안 구현해온 마을교육공동체가 몇 년 만에 한국 교육의 탈출구처럼 교육마을공동체 이야기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러나 부족하더라도 자유학기제와 혁신학교는 성공해야 한다. 혁신교육지구와 꿈의 학교는 교육 혁신의 밑거름이 되어야 한다. 대안교육 역량 또한 온 나라 학생들이 행복한 교육이 구현되기를 바라는데 도움되기를 바랄 뿐이고, 그야말로 대안교육이 필요하지 않는 공교육 속에 다양한 교육생태계 조성의 마중물처럼 쓰여도 좋다.
4. 국제교육포럼을 마치고 덴마크 교사단이 과천맑은샘학교를 방문했다. 2005년, 2018년 덴마크 연수를 다녀오며 받은 그들의 우정과 환대는 아직도 생생하다. 우정과 환대가 무엇인지 보여준 덴마크 사람들에게 한국의 따듯한 환대와 친절을 보여주고 싶었다. 우리 학교를 방문하는 분들을 위해 양지마을주민자치회와 과천시대안교육협의회, 과천맑은샘학교 식구들이 정성을 다해 저녁 만찬을 차렸다. 한국 하면 떠오르는 음식과 특색있는 전통음식들이 정말 놀라웠다. 구절판, 직접 쑨 도토리묵, 잡채, 김밥, 김치지짐과 호박지짐. 불고기, 취나물과 머위 장아찌, 눈과 입이 호강했다. 맑은샘학교와 양지마을주민자치회 일곱 식구가 저녁 만찬을 채비하고, 맑은샘학교 아홉 식구가 한국 가정 방문을 준비했다. 한국에서 최고의 만찬을 맛봤다는 덴마크 선생님들 말씀이 참 고마웠다. 정말 행복한 추억을 쌓았다는 한국 가정 방문, 한국 펍 남태령포차 뒤풀이 까지 행복하고 아름다운 사람들이 함께 해서 더없이 행복하고 따듯한 우정을 서로에게 선물했다. 정성을 다한 막걸리와 학교 표장 선물도 뜻깊고, 덴마크 교사들이 우리 어린이들에게 선물한 스칸디나비아반도 나무놀이감과 모빌도 특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