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자와 싸워 승리하라
누가복음 11:14~26
찬송가 348장(마귀들과 싸울지라)
오늘 본문 말씀에 보면, 한 말 못하게 하는 귀신에 들린 사람을 만나신 예수님께서 그 귀신을 쫓아내주셨습니다. 그리하여 벙어리로 살던 그 사람이 혀가 풀려서 말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랬더니 어떤 사람들은 예수님을 두고서 비판하기를 예수님이 귀신의 왕 바알세불 마귀를 힘입어서 귀신을 쫓아낸다고 말하였습니다. 종종 큰 귀신을 들린 사람이 자기보다 서열이 낫은 잡귀들을 물리치는 일들이 실제 있습니다. 불교의 승려들이나 축사자들이 잡신에 들려 고생하는 사람을 고쳐 병을 고치거나 정신이 다시 온전해지는 일들도 실제 있습니다. 귀신들도 권세의 차등이 있기 때문에 실제 그러한 일들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귀신의 세력 내에서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귀신의 나라가 무너지는 것이 아닙니다. 일종의 속임수입니다. 예수님 당시나 사도 시대에도 종종 유대인 축사자들이 솔로몬의 기도문을 이용하여 귀신을 쫓아내는 일이 있었노라고 요세푸스의 기록에 나오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이 사역하던 에베소 지역에서 스게와라고 하는 유대인 제사장의 일곱 아들들이나 다른 마술하는 유대인들이 바울이 전파하는 예수를 의지하여 귀신들을 명하여 내쫓으려고 한 것도 그러한 한 예입니다. 나름대로 귀신 들린 사람들을 쫓아내려는 영적 사역을 하는 자들이 어느 나라, 어느 민족에게나 과거에도 있었고 지금도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집니다. 하나는 성령이요 또 하나는 마귀와 그에게 속한 귀신들입니다. 성령은 택한 백성들과 함께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영이십니다. 그런데 마귀와 마귀에게 속한 귀신들 역시 만만치는 않습니다. 그들도 역시 강한 자입니다. 그래서 마귀도 이 세상의 임금이라는 타이틀을 쥔 적이 있습니다. 마귀에게 속하여 어둠의 일을 하는 귀신들 역시 강하고 억세며 간교하고 집요합니다. 이것들은 하나님이 지으신 창조세계를 무질서하게 만들고 파괴하고 죽이고 무질서하게 만드는 어둠의 세력입니다. 그래서 마귀와 그 추종 세력인 귀신들은 우상 숭배 종교들과 잡신 숭배를 통하여 영혼들의 마음 중심에 들어가 있으며, 국가와 가문과 가정과 개인의 삶을 지배합니다. 저 북한은 김일성 가문에 대한 우상 숭배 종교의 영으로 사람들을 사로잡아 과거 왕조체제의 정신적 노예 상태로 백성들의 마음을 결박하고 철저히 지배하고 있습니다. 저 무슬림의 여러 나라들이나 힌두교의 인도 부족들이나 소승 불교국가인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다른 종교인들의 마을이나 가정을 폭력적으로 파괴하고 집단 학대와 집단 성적 학대를 하는 것을 정당화합니다. 그들은 그들이 신봉하는 종교의 영에 사로잡혀서 다른 종교의 교도와 결혼하면 아버지가 자식을 죽이고 오빠나 사촌오빠가 자유연애한 여동생을 살인하고 감옥에 갑니다. 그리고 그 살인 행위에 대하여 죄책감을 갖지 않고 도리어 명예살인이라고 하여 큰 영광으로 생각할 정도입니다. 오랜 세월이 지났고 세계 문명이 달나라를 다녀오고 화성을 탐사하고 있는 현실이고 전 세계가 인터넷으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온 세상을 환하게 보고 있는 개명천지 시대에 도달했어도 전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모습들은 인간이 단지 지성적인 존재만이 아니라 영적 세력의 영향을 받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악한 마귀와 귀신들의 세력이 그 지배력이 강력하고 매우 끈질깁니다. 그래서 본래 아담의 타락 후에 그의 후손들인 타락한 사람들의 마음과 생활 속에 마귀가 임금의 지위를 구가하면서 철저히 그 마음을 타락의 길로 이끌며 죄에 종이 되어 살면서 마귀를 섬기고 귀신들을 섬기게 하였기 때문에 마귀와 그 졸개들은 사람들의 마음과 몸과 생활을 자기 영역으로 삼고 터주대감 노릇을 하며 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은 이 악한 영의 권세 아래 그것을 알거나 모르는 중에 절대적 지배를 받고 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강한 마귀와 악한 귀신들의 지배력에서 사람이 벗어나려고 하여도 인간 자신에게는 힘이 없습니다. 이길 수 없고 끌려들어가고 벗어나려고 해도 벗어나지 못합니다.
물론 마귀와 귀신들의 억압에는 정도의 차이는 있습니다. 마귀가 붙어 있는 상태가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도행전 8:7 말씀에 보면,
“많은 사람에게 붙었던 더러운 귀신들이 크게 소리를 지르며 나가고”
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런 저런 귀신들이 우리가 생활 속에 만나는 사람을 통하여 붙을 수 있습니다. 또한 작은 분노와 앙심과 슬픔과 근심을 통하여 틈을 타 마귀와 귀신들이 틈을 타 붙을 수 있습니다. 붙어 있는 단계에도 사람들이 귀신의 영향으로 자주 혈기를 내고 낙심이 되거나 아프기도 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눌린 상태에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사도행전 10:38 말씀에 보면,
“하나님이 나사렛 예수에게 성령과 능력을 기름 붓듯 하셨으매 그가 두루 다니시며 선한 일을 행하시고 마귀에게 눌린 모든 사람을 고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함께 하셨음이라”
고 하였습니다. ‘마귀에게 눌린 사람의 상태’는 오랫동안 마귀에게 시달리고 고질화 된 상태입니다. 그래서 마귀에게 시달려 병이 깊어진 사람이며 마귀가 시키는 일을 꼼짝없이 행할 수밖에 없는 수동적인 상태에 접어든 사람을 가리킵니다. 예를 들면 각종 중독 상태도 마귀에게 눌린 상태라 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 폰 중독, 게임 중독, 마약 중독, 니코틴 중독, 도박 중독, 알콜 중독, 쇼핑 중독, 깊은 우울증, 깊은 공허감, 계속된 자살 충동 등도 이렇게 눌린 상태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중독 상태는 아무리 중단하려고 애써보지만 실패하고 맙니다.
한 가지 더 나아간 상태는 완전히 마귀에게 사로잡힌 상태입니다. 성경은 이것을 두고 마귀에게 들린 상태라고 말합니다. 마태복음 8:16 말씀에,
“저물매 사람들이 귀신 들린 자를 많이 데리고 예수께 오거늘 예수께서 말씀으로 귀신을 쫓아내시고 병든 자들을 다 고치시니”
라는 말씀에서 나오는 바 ‘귀신 들렸다’라는 표현이 그것입니다. 일곱 귀신 들렸다가 고침받았던 막달라 마리아나 무덤 가에서 늘 자기 몸을 학대하며 괴롭히던 거라사 사람과 어렸을 때부터 귀신이 물과 불에 자주 던져 죽이려고 들었던 간질병 소년의 경우를 들 수 있습니다. 이 경우는 깊이 사로잡혀 있으며 때로는 자기 이성을 잃을 정도인 경우입니다. 불름하르트라는 독일의 루터교 목회자가 귀신을 쫓아내주었던 고트리빈 자매의 경우가 그러합니다. 귀신은 끊임없이 그 자매를 자살케 하려고 하고 목을 조르고 그 몸에서 철사와 못 같은 것이 나오게 하는 등 온갖 악행을 저지르면서 파괴하려고 계속하여 괴롭혔습니다. 철철철 피를 쏟기를 여러번 할 정도였습니다. 불름하르트 목사님이 그 자매 안에 있는 귀신을 내쫓기 위하여 일한 지 거의 2년이란 시간이 흘러서야 그 자매는 악한 영으로부터 완전히 풀려났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서 예수님께서 이렇게 일러주셨습니다. 20절 이하에 이르기를
“그러나 내가 만일 하나님의 손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 강한 자가 무장을 하고 자기 집을 지킬 때에는 그 소유가 안전하되 더 강한 자가 와서 그를 굴복시킬 때에는 그가 믿던 무장을 빼앗고 그의 재물을 나누느니라 나와 함께 하지 아니하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요 나와 함께 모으지 아니하는 자는 헤치는 자니라 더러운 귀신이 사람에게서 나갔을 때에는 물 없는 곳으로 다니며 쉬기를 구하되 얻지 못하고 이에 이르되 내가 나온 내 집으로 돌아가리라 하고 가서 보니 그 집이 청소되고 수리 되었거늘 이에 가서 저보다 더 악한 귀신 일곱을 데리고 들어가서 거하니 그 사람의 나중 형편이 전보다 더 심하게 되느니라”(누가복음 11:20~26)
주님의 이 말씀은 심오한 영적 투쟁이 이 세상에 전개되고 있음을 말하여줍니다. 주의 백성들은 믿음의 선물을 받아 성령이 그 안에 거하게 된 성령의 내주하심을 입은 자로서 하나님의 영적 군대의 일원으로 부름받은 군사들입니다. 그래서 이 세상의 임금 노릇하던 마귀와 그 졸개들의 영적 진지들을 파쇄하고 사로잡힌 자들을 자유케 하는 영적 싸움에 다들 부름받아 전투하고 있는 군사들입니다. 우리가 더 강한 자이신 예수님을 입입고 하나님의 손이신 성령을 힘입어서 귀신을 쫓아내고 마귀의 잡힌 자들을 자유케 하는 사역을 지금도 감당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까도 말했지만 귀신들은 만만치 않습니다. 심지어 주님을 믿는 자들까지도 귀신의 공격이 당연히 있습니다. 조용기 목사님의 설교를 들은 것에서 기억나는 이야기가 있는데, 조용기 목사님도 자기도 모르게 까닭없이 불안하고 두렵고 불신앙적인 의심이 생기는 경험을 하곤 하였는데, 그것은 귀신이 붙어서 그런 경우였노라고 고백하면서 귀신을 향하여 떠나가라고 종종 선포하곤 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다시 한번 마귀와 그 졸개인 귀신들이 지금도 강하고 끈질기게 이리 저리 다니면서 빈 집, 곧 비어있는 영혼의 집을 노리며 집을 차지하려고 노리고 있음을 기억하고 늘 깨어 있으면서 자녀들과 교우들을 위하여 중보 기도합시다. 그리고 더 강한 자이신 성령으로 무장하여 모든 포로 된 자들, 공격받아 질병과 중독의 결박과 삶의 무기력에 사로잡힌 자들을 자유케 하는 성령의 강한 군사들로 주님께 크게 쓰임받게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