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3.29 화 맑음
아침 운동길 소나무길에서 언니전화를 받았다.
야 니 말대로 땡땡이 칠걸
교육장에 왔는데 1시부터 교육한다고하네
뭐 내말 들어라고 했지
그래서 너 뭐하나 전화해본겨
빨리 나와 내가 뛰어서 내려가면 집까지 15분 걸리니까
판암동에서 김밥이나 하나 사가지고 기다려 하고
어부동 고들빼기 캐고 나는 사방오리 따러 가
그렇게 잘 갔는데
내려서 차문을 닫고 트렁크를 열었는데 안 열림
어 ~~ 왜 그러지 하고 보니 잠김
순간 휴대폰도 차키도 의자에 놓여있었다.
어떻게 잠겼지 한참 이문 저문을 열어도 안됨
다행이도 언니가 휴대폰을 가지고 내렸다.
와~~ 그래도 남편전화 번호는 생각이 나서 전화를 했더니
나한테 하면 어떻게 하냐고 긴급출동을 불러야지
미우나 고우나 그래도 급한 일이 생기니게 남편이 제일 먼저 생각나기도 했다.
동부화재 맞는가 아리숭 프로미카를 불렸다.
멀어서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했지만
40분정도 달려오는 차가 보였다 .어찌나 반갑고 또 미안하던지
친절하게 차를 손상없이 잘 열어보겠다고 하시더니
바로 찰칵 차문이 열렸다.
운전자 마음을 알고 빠르게 달려왔을 것이다.
돌아가는 길 안전하게 돌아가시기를 바라면서 한참을 바라보았다.
어떤 상황에서 만약을 대비하는 보험
밧데리가 방전 되어서도 한번 서비스를 받은 적이 있지만
오늘은 대전에서 먼거리 보은 넘어가는 경계지점이었다.
기다림의 시간에 또 가지 못한 길 보지 못한 대청호를 보고 왔다.
어떤 시련 뒤에는 또 다른 것을 선물해 주기도 하게 삶인것 같다.
비바람 맞으면서 자라는 나무처럼
견디면서 하루를 살아내야 하는 것이지만
동부화재 프로미카 같은 존재로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