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슬입니다.
자랑게에 올렸었던 글씨자랑이 많이들 좋아해주고
몇몇 훌리들이 쪽지와 리플로 "글씨잘쓰는법"에 대한 요청을 계속 해오길래
이렇게 자랑 겸 스킬노하우를 전하는 글을 씁니다.
(여기까지 쪽지 및 리플 인증ㅋㅋ 자랑게는 인증이 필수져~)
일단 방법론적인 설명에 앞서서 몇가지 얘기하자면,
1. "잘쓰는 글씨체" 라는 것에는 하나의 정답이 있을수 없다
사람마다 각자 선호하는 글씨가 다르고, 상황과 때에 맞춘 적절한 글씨를 썻을때 효과적인것입니다.
때문에 무조건 저의 글씨를 따라하는 것 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글씨를 스스로 연습하여서 찾는것이
가장 좋은방법이며, 이 글은 전적으로 제 글씨 스타일만을 설명하는 글이 될것입니다
2. 아주 당연한 말이지만 글씨를 잘쓰려면 그만큼 많이 써봐야합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어렸을적 "일기"가 참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매일매일 써야하는 일기는, 글씨연습을 하기에 아주 안성맞춤이었죠
저는 펜글씨반이나 서예학원, 등의 글씨에 관련된 교육기관에서 배운적도 없지만, 어디가서 글씨 잘쓴다는 소리는 계속 들으면서 살아왔습니다.
훌리들도 글씨를 잘쓰고 싶다면 하루 10~15분만 투자하여서 나만의 필기체를 갖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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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제부터 훌천의 모든 악필들을 위하여
백번찍어도 안넘어올것 같은 사람에게 고백의 편지를 쓰는것과 같은 망설임으로
글을 쓰기 시작하겠습니다.
1. 처음 글씨를 연습하는가? 일단 최대한 힘주어서 느리게 써라.
최대한 힘주어서 쓰라는 이유는, 그만큼 글씨에 정성을 쏟으라는것이고, 느리게 쓰라는것은
자신이 쓰는 글씨를 천천히 보면서 여유를 갖고 쓰라는 것입니다.
힘주어서 쓰면 글씨에도 힘이 들어가게됩니다. 날아가는 글씨, 어떻게 썻는지 전혀 알아볼 수없는 가벼운 글씨 등은 모두 힘을 주지 않은 상태로 필기한 결과입니다.
반드시 처음엔 힘을주어 글씨를 쓰는법을 연습하세요.
처음엔 좀 손목도 아프고 힘이 두배는 더 들지만, 글씨가 점점 모양새를 갖추는 것을 확인할수 있을것입니다.
또한,느리게 써야합니다.
글씨를 못쓰는 사람들은 글씨를 못쓰면서도 글씨를 빨리쓰는 잘못된 습관을 갖고 있습니다.
자기가 어떻게 쓰는지도 모를정도로 빨리쓰는 습관은
글씨를 잘쓰기 위해선 반드시 고쳐야합니다!
천천히 한글자 한글자를 써내려가야합니다.
2. 자신에게 맞는 적절한 펜을 사용하라.
앞서 말씀드린대로 이건 저의 필기체를 중점으로 글을 쓰는것입니다.
때문에 다분히 주관적이지만,
제가 절대 사용하지 않는 펜을 꼽자면
모나미펜, 가느다란 샤프펜 입니다.
글씨를 잘쓰는 사람은 아무거나 다 ~ 갖다줘도 잘쓰더라 하는 훌리들도 있을거라고 생각되지만,
처음부터 글씨를 연습하는 사람에겐 펜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모나미펜은 너무 가볍습니다.
펜을 고를때 저의 기준은 너무 가볍지 않으면서 어느정도의 무게감이 있는 펜을 사용합니다.
가벼운 펜을 사용하면, 앞서 말한 "힘주어서 천천히 쓰기에" 적절하지 못합니다.
가느다란 샤프펜 역시 마찬가지로, 가벼운감이 있고 너무 얇아 글씨가 명확하지 못하게 나옵니다.
또한 가느다란 펜의 특성때문에, 역시 앞서말한 앞서 말한 "힘주어서 천천히 쓰기에" 적절하지 못합니다.
* 적당한 무게의 얇지않은 (어느정도 굵기가 있는) 손안에 쥐기에 편한 normal한 펜을 추천합니다.
3. 새벽이슬처럼 글씨를 쓰려면??
일단 먼저 제가 오늘 보고서를 작성하다가 찍은 사진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눈치가 빠른 분은 아셨겠지만, 저의 글씨스타일은 획을 강조한다는 것입니다.
(표현이 적절한지를 모르겠네요)
저의 글씨 스타일은 강조할 분은 강조하고, 아닌 부분은 과감히 작게 써준다는것입니다.
예를 들어 위 사진에서 "경영통계"를 보면 경의 ㄱ 부분과 ㅕ는 상대적으로 큰반면에 ㅇ은 작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통계"에서도 ㅗ은 길쭉하게 쓴반면에 역시 받침인 ㅇ은 강조하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제가 글씨를 쓰는 이유는 제가 선호하는 글씨스타일이 시원시원한 느낌과 남자다운 필기체이기 때문입니다.
또다른 사진을 보여드리자면,
(크라우스를 좋아함. 이유 생략)
크라우스라는 글씨를 보면 라의 ㅏ는 상당히 강조된 반면에 우는 작게 쓰여진 것을 볼수있습니다.
이런느낌의 "강조와 무시" 가 적절히 이루어지는 글씨체는
영화의 제목이나 드라마의 제목, 책제목 등에 상당히 많이 쓰여지는 필기체 입니다.
(투고스도 좋아함. 공모전 게시판은 상당히 유용. 절실한 공모전ㅠㅠ)
강조와 무시를 보여주기위해서 여러개의 필기체를 써봤습니다.
제가 생각했을때, 선택과 집중없이 모든 자음과 모음에 평등하게 강조하는 것은 비효율적이고 글씨가 멋이없어지고 예뻐보이지 않습니다.
내리꽂는 시원시원한 획의 강조와 과장스러울 정도의 필기체를 사람들이 보기에 선호하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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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쓰다보니 생각한것과는 다르게 외계스러운 글이 되어버렸군요
이것저것 밀린 보고서들과 공부로 맘을 조급하게 먹고 써서 그런가봅니다
다음 글에서는 더욱 충실하게 써봐서~ 훌리들의 글씨체 향상에 도움이 되볼게요~~
p.s 글씨 잘쓰는 애들이라 하면 안경,여드름,배나온 돼지를 상상하기 쉽기에
제 사진 함 띄워봅니다~~~
(새벽이슬)
내글씨체랑 존나 비슷하다 ㅇㅇ
닉네임 좆간지임
와 간지글씨체.....나도 언제 저렇게 쓸 수 있으려나....어쨌든 강좌하느라 수고 많으셨음. STEP 2 기대하겠
땡큐! 기대해줘~!
크라우스를 좋아함. 이유생략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근데 저런 글씨체로 연애편지받으면 너무좋겟다 ㅋ
여훌임? 설마 남훌인데 그런멘트 아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