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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는 表意文字로서 孤立語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그 두드러진 특성을 들면, 하나의 글자가 하나의 낱말을 이루며, 語形 변화를 하지 않고, 문법적 관계가 주로 語順에 의해 표시된다. 이는 위치와 다른 낱말과의 결합관계에 따라 달라진다. 그리하여 한자는 의미 면에서 복합적, 다층적인 양상을 띠며, 품사가 일정하게 고정되어 있지 않다.
우리말처럼 다양한 어미변화[活用]와 어미류에 첨가되는 조사의 변이[曲用]를 통해 의미를 전달하는 膠着語의 특성과는 매우 다른 것이다.
예를 들어, '生'이라는 낱말은 동사로 사용되면 ' 초목이 생겨나다' , ' 낳다' , 태어나다' , '살다' , ' 살리다' , ' 자라다' , ' 기르다 ' 등의 뜻을 지닐 수 있고,
명사로 쓰이면 '삶' , '생애' , '산 것' , '젊은 사람' , '학생' , '백성' , '생업' 등의 뜻을, 형용사로 쓰이면 ' 살아있는' , '날것의' , ' 새로운' , '낯설은' , '서투른' , '타고난' , '자연적인' , ' 기운찬' , ' 활발한' 등의 뜻을 지닐 수 있다.
이와 같은 다의성은 흔히 정확한 의미파악의 어려움의 동반한다는 면에서 模糊性의 근원이 되기도 하지만, 含蓄적, 聯想적 의미를 표현하는 데 있어서 매우 효과적일 수 있다는 면에서는 큰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요컨대 한자는 각 글자가 독립된 형태와 의미를 가지고 있으므로 강한 상징성과 함축성을 띤다. 이 점은 뜻글자의 속성이기도 하다.
따라서 그 문장은 대부분 간결하면서도 풍부한 의미를 지닌다. 또 그런 면에서 한자는 어떤 문자보다도 글자마다 개성이 살아 있고 생명력이 있으며 예술성이 뛰어나다.
특히 한자의 자형은 시각적인 아름다움과 풍부한 개성을 창출해 낼 수 있기 때문에, 예로부터 고문, 전서, 예서, 해서, 행서, 초서와 같은 다양한 서체가 개발, 발전해 왔다. 이와 같은 한자의 예술성은 역사상 그 유례를 찾기 어렵다고 할 수 있다.
{출처 인터넷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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