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7. 3. 주일 큐티
시편 16:11
다윗의 믹담 곧 황금시
“주께서 생명의 길을 내게 보이시리니 주의 앞에는 충만한 기쁨이 있고 주의 오른쪽에는 영원한 즐거움이 있나이다”
관찰 :
- 표제에 “다윗의 믹담”이라고 나온다. ‘믹담’(מִכתָּם, 믹탐)은 ‘함축성 있는 내용, 또는 표현적인 말(containing pithy, expressive sayings)’이란 뜻이다. 믹담은 황금시(黃金詩), 금언시(金言詩)로 번역되는데, 이는 삶의 본보기가 될 귀중한 내용의 짧은 어구로 이루어진 시라는 의미이다.
- 다윗은 오직 하나님께만 구원이 있다는 것을 선포한다. 그리고 그 구원의 하나님께만 나아가겠음을 다짐하고 또 다짐한다.
- 다윗의 고백과 같이 생명의 길은 이 세상에서 구할 수 있는 길이 아니다. 설령 황제의 길, 승승장구하는 승리의 길을 걸어간다고 할지라도 그 길은 영원한 생명의 길이 아니다. 알렉산더가 불패의 신화를 남기고 당대의 천하를 유린하고 통일하였을 지라도 인도에서 돌아오는 길은 개선장군의 승리의 팡파르가 울리는 길이 아니라 열병에 시달리며 죽어가는 죽음의 길이었던 것이다. 이 땅의 가장 넓은 영토를 정복했던 징기스칸이라고 죽음의 길을 피할 수 있었던가? 불로초를 찾아 헤메던 진시황제가 생명의 길을 발견했던가? 이 세상의 어떤 철학자, 어떤 종교의 창시자가 이 생명의 길을 발견했던가? 생명의 길은 오로지 하나님 아버지께서만 보여주시는 길이다. 그 길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는 길이다. "I am the way, the truth, and the life!"(요 14:6) 다윗은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시기 전에 이미 그 길을 찾은 자였다. 그렇기에 다윗은 어떠한 상황, 어떠한 형편에 처해도 세상의 관점이 아닌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생명의 길을 찾아서 그 길을 걸어갔던 것이다.
- 하나님 아버지께서 보여주시고 인도하시는 생명의 길에 대한 다윗의 고백은 그 길이 하나님 앞에서만 주어지는 충만한 기쁨이 있는 길이라고 묘사하고 있다. “주의 오른쪽”이라는 표현은 8절에 “그가 나의 오른쪽에 계시므로”라는 표현에서도 등장한 표현으로서 하나님께서 다윗을 안전하게 지켜주시고, 힘 있게 도와주시는 것을 말한다. 하나님이 힘 있게 그 오른 손을 들어서 보호하시고 책임져 주실 때, 그 길은 영원한 즐거움임을 고백한다.
- 다윗은 시편 16편의 11절로 이루어진 짧은 글 속에서 그의 하나님 의존 신앙에 대해서 깊고 함축적으로 표현을 하고 있다. 오직 하나님 만이 다윗의 반석이 되심에 대해서 분명하게 엿보게 되는 말씀이다.
가르침 :
1) 다윗은 하나님의 구원을 확신하고 있다. 다윗이 하나님의 기름부음을 받음으로부터 그의 인생이 얼마나 험악했던가? 다윗이 왕이 되었어도 그의 인생이 얼마나 험악했던가? 그러나 다윗은 그 길이 생명의 길이었고, 주님의 돌보심이 있는 안전한 삶이었다고 고백한다. 그가 찾은 길이 충만한 기쁨이 있는 길이었고, 영원한 즐거움이 있는 길이었다고 고백한다. 이것은 자조가 아니다. 이것은 자위도 아니다. 이것은 광인의 미친 소리도 아니다. 다윗의 이 고백은 진실하며, 그의 인생이 녹아져 있는 참된 신앙 고백이다.
2) 하나님의 구원을 확신하는 가운데 그 구원을 체험함으로 더욱 확고한 믿음의 자리에 나아간 다윗의 모범을 누릴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다윗은 이 글을 읽는 모든 유다 백성들, 그리고 오고 오는 모든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자신을 본받아서 주님이 보여주시는 생명의 길을 찾아 따라오라고 권면하고 있는 것이다. 주님이 보여주신 생명의 길을 휘적휘적 앞서 걸어간 선구자로서 우리에게 그 길을 따르라는 것이다. 그 길이 험해 보이지만 사실은 충만한 기쁨이 있는 길이고, 사실은 영원한 즐거움이 있는 길임을 확실하게 우리에게 증거하고 있다.
적용 :
1) 오직 하나님만이 생명의 길을 보여주심을 나도 확신하자. 다른 길은 없다. 이 세상에서의 모든 것을 다 상실해도,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생명의 길을 찾으면 그 인생은 성공이다. 그러나 이 세상의 모든 영화를 다 누려도 주님이 보여주시는 생명의 길을 찾지 못하고, 헤메다가 죽으면 그것으로 끝이다. 오늘 나는 어떤 길로 가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할 것이다. 내가 생명의 길을 걸어가지 못하면서 다른 이에게 생명의 길을 말해야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2) 주님의 말씀이 생명의 말씀으로 증거되어야 한다. 주님의 말씀이 현학적 가르침에 그친다면 그것은 생명의 길이 될 수 없다.
3) 미얀마에 들어가기 전에 파송 교회 동부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게 됨이 은혜임을 고백한다. 주님의 은혜를 소망하며 예배의 자리에 나아가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