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3. 9 - 3. 15 이공갤러리 (T.042-242-2020, 대전)
정지광 개인전_숲 이야기
정지광의 화폭에는 우리에게 친숙한 자연이 소박하고 단순한 모습으로 들어와 있지만 그 안에서 먹과 여백이 조화를 이루어 숨을 쉬는 듯 생동감이 넘친다. 수수하면서도 감각적인 먹빛이 오묘한 질서를 따라 자연을 닮아가고 있다.
글 : 이공갤러리 제공
절제된 화면구성을 통해 담담하게 풀어놓는 자연의 아름다움, 진솔하고 담담하게 우리 주변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는 한국화가 정지광은 세상에 떠밀려서, 또는 자기 욕심을 채우려 주위를 돌아볼 틈 없이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한 걸음 쉬면서 마음의 여백을 찾아가기 바라는 마음을 수묵담채로 표현하고 있다.

숲-이야기, 136.0×53cm
정지광 작가는 “비워야 채울 수 있다. 옷장에 짐이 너무 많아도 필요한 것을 쉽게 찾을 수 없듯이 삶 속에서도 버리는 연습을 해야 한다. 인생이라는 화폭에 빼곡하게 돈과 명예, 권력을 채워 넣으면 ‘나’는 없어지고, 답답해서 숨도 쉴 수 없게 된다. 자연을 그림으로 옮기는 작업도 마찬가지다. 화면을 가득 채우려는 마음, 화려하게 꾸미고 싶은 마음을 내려놓아야 그림도 숨 쉴 수 있다. 한 여름 나무에 나뭇잎이 빽빽하게 들어찬 것처럼 보여도 자세히 보면 바람이 통할 수 있게 듬성듬성 틈을 이루고 있다. 마음을 비우면 얻는 것이 더 많아진다”고 말했다.

숲-휴식, 162.0×112.0cm
화폭에는 우리에게 친숙한 자연이 소박하고 단순한 모습으로 들어와 있지만 그 안에서 먹과 여백이 조화를 이루어 숨을 쉬는 듯 생동감이 넘친다. 수수하면서도 감각적인 먹빛이 오묘한 질서를 따라 자연을 닮아가고 있다. 자연과 더불어 존재하는 의미와 깊은 정신으로 현실의 표정을 소박한 자세로 탐구하고 표현하여 수묵화를 공부하는 학생들로 하여금 예술가들에 있어서 성실함이란 것이 얼마나 소중한 작업의과 정인가란 사실을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결실, 100×72.7cm
정지광 작가는 한남대학교 회화과와 동 대학 사회문화대학원 조형미술학과를 졸업했다. 대전광역시전, 정수미술대전, 여성미술 대전, 보문미술대전 심사위원역임. 개인전 10회와 다수의 단체전에 출품하였고 대전광역시전 특선 및 입선, 서울 현대 미술대전 특선 등 다양한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보은미협, 청림전, 환경미술협회, 심향회, 호연지기 회원, 대전광역시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