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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 소음에 대하여 참으로 많이 알아보았고 연구도 해보았습니다. 또한 시공사와도 많은 논쟁이 있었고요. 층간소음재는 크게 EPS(스티로품제질)와 EVA(고무제질)로 나뉘어 집니다. 각 회사별로 본인들에게 우수하다고 하며 판촉을 합니다. 우리현장에도 EPS와 EVA의 경합이 심하였었습니다. 삼성과 대우는 EPS를 사용합니다.
조합으로 EVA회사에서 우리현장에 들어올려고 직접 가져와서 브리핑도 몇차례하였습니다. 듣는 순간 저도 EVA가 좋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양 시공사에 우리현장에 적용되는 층간소음재를 가져오라고 해서 그때부터 비교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조합에서는 물에도 몇일씩 담가놓아 보기도 하였고요.
눈으로 보거나 손으로 만져보거나 당연히 EVA가 좋아 보였습니다. 그러나 실험성적서에 나와있는 경량충격음과 중량충격음의 등급은 EPS가 좋게 나옵니다. EPS는 1등급, 2등급이고 EVA는 1등급,4등급이었습니다.
그래서 EVA의 업체에 두 회사가 각각 자기의 장점과 타회사의 단점을 말하는데 어느 한쪽의 말을 믿을 수는 없다. 그런면에서 소비자는 실험성적서가 중요한데 EVA가 밀리지 않느냐 우리는 EPS로 가겠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실험성적서는 콘크리트를 덮고 긴 시간이 지나지 않아 물기가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측정을 하기에 스치로풀 제질인 EPS는 흡수가 잘되어 등급이 좋게 나오고 상대적으로 밀도가 높은 EVA는 잘 안나온다며 그러나 입주시점의 층간 소음 등급은 EVA는 1등급3등급이 나오고 EPS는 1등급 4등급이 나온다고 주장하면서 어느 한 현장의 성능검사성적서를 제출하였습니다. 그래서 조합에서는 양 시공사에 EPS회사에 현장실험성적서를 제출해 달라고 요구하였습니다만 가져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5월 21일 PD수첩에 층간소음에 대하여 방송이 나왔었고 EVA에서 말한 내용과 일치했었습니다. 그래서 시공사를 다 소집하여 방송을 보여주면서 다시한번 시공사에 말하였습니다. 층간 소음에 대한 민원등 한번 설치하면 바꿀 수가 없는 문제이고 민감한 문제이니 솔직한 말씀들을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원가절감의 문제라면 우리의 설계가 EPS로 되어 있으니 EVA로 바꾼다면 늘어난 공사비는 조합에서 지급하겠으니 비용을 떠나 현장 경험등을 바탕으로 정말로 층간소음에 좋은것을 적용해 달라고 제차 부탁을 드렸습니다. 저는 EVA가 층간 소음에 우월하다면 추가 공사비가 들더라도 조합에서 지급하고 EVA로 갈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러나, 삼성과 대우 모두 자기네들 본사에서도 이것에 대해 숫하게 연구하고 경험치로 봐서 가격을 떠나 EPS가 성능면에서 좋기에 적용하는 것이다. 양시공사 모두 조합에서 EVA로 결정한다면 그에 따르겠다고 하였고 저는 EPS가 현장성적서를 제출하지 못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정말로 현장성적서는 1등급4등급이 나와서 못가져오는거 아니냐 물었습니다. 양 공무팀장들은 EPS회사측에서는 함부로 타 현장의 성능등급서를 밖으로 유출할 수는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럼 EPS 회사측에 전하라.... 현장 시험성적서를 보여주지 못하면 아현3구역은 EVA로 간다고 하였습니다.
몇일 후 EPS만드는 회사와 시공하는 회사의 담당자들이 부랴부랴 자료와 데이타를 들고 들어와 브리핑을 했습니다. PD수첩에 나온 내용에 대하여 담당 PD들을 만나서 해명을 받았고 PD의 명함을 보여주고 전화하면 본인들이 직접해명 하겠다는 내용과 답변서등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품질 비교면에서 장단점등을 자세히 설명해 주었고 현장 실험성적서 여러현장의 등급서를 보여주었습니다. 현장실험성적서 또한 모두 3등급 이상이었습니다. 첫째와 둘째는 EPS성적서이고 세번째가 EVA의 성적서입니다.
EPS는 그냥 간단한 스티로풀은 아닙니다. 독일에서 처음 특허를 내었고 현재는 우리나라에서 발전시켜 사용하는 제품으로 흑연을 첨가하여 특수가공한 제품으로 그렇게 쉽게 부서지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반 영구적이라고 할 수 있었고요.
어느것이 좋은가의 정답은 솔직히 못내리겠습니다. 정말로 어떤것이 좋다는 객관적인 자료로 확신을 한다면 저에게 수일내로 가져오십시요. 들어보고 확신이 선다면 그것을 적용하겠습니다.
제가 내릴 수 있는 판단은 공식적인 시험성적서였습니다. 1,2등급을 받은 EPS를 선택하고 1,4등급을 받은 EVA 를 버렸습니다. 현장시험성적서는 객관적인 자료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시공이나 주변여건등에 대하여 변수가 너무 많습니다. 그래도 현장시험성적서까지 검토를 하였지만 EPS가 결코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런 객관적인 데이타와 현재 80%이상을 사용하는 EPS를 제쳐두고 추가비용이 더 들어가는 EVA를 굳이 선택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였습니다. |
첫댓글 조합장님 많이 힘드시겠네요.... 힘내시기 바랍니다.
앗! 제가 쓴 댓글도 남아 있네요. 계속 자~~알 부탁드립니다.
조합장님의 오래 전 글을 보니 참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진심이 느껴집니다.
그럼에도 현재 우리 단지에는 이 층간소음에 관하여 민원이 많은 편이네요.
관심으 가지셔서 앞으로도 이같은 민원이 잘 해결될 수 있도록 힘써주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층간 소음에 대해서는 조합에서도 충분히 노력했고 검증절차를 거쳤다고 봅니다.
현실에서 발생하는 층간 소음문제는 시공사의 책임이죠.
층간 소음에 대한 원인규명과 대책을 시공사에서 세워서 조합에 제시해야합니다.
왜냐하면 시공사에서 조합에 문제없다고 했으나, 결과는 문제가 발생했기때문에
조합의 책임보다는 시공사의 책임이라 판단됩니다.
우선 조합에서는 랜덤으로 샘플링하여 소음 측정해서 시공사에서 제시한 대로 Data가 나오는지 검증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