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1124)
“전도자가 이르되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해 아래서 수고하는 모든 수고가 사람에게 무엇이 유익한가 한 세대는 가고 한 세대는 오되 땅은 영원히 있도다 해는 뜨고 해는 지되 그 떴던 곳으로 빨리 돌아가고…무엇을 가리켜 이르기를 보라 이것이 새것이라 할 것이 있으랴 우리가 있기 오래전 세대들에도 이미 있었느니라 이전 세대들이 기억됨이 없나니 장래 세대도 그 후 세대들과 함께 기억됨이 없으리라”(전 1:2~11).
하나님 없는 인생의 헛됨~~~~~성경은 “어리석은 자는 그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없다 하도다”(시 14:1)라고 말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나님이 아닌 자기가 인생의 주인이 되어 이 세상에서의 삶이 전부인 것처럼 거기에만 집착하여 어리석은 인생을 살아간다. 심지어 기독교인들조차도 이러한 삶을 살고 있다. 하지만 전도자는 하나님 없는 인생은 헛되고 만족함이 없음을 강조한다.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에게 계획하고 의도하신 바는 모든 것이 풍족하며 완전하고 아름다운 곳에 거하며 살아계신 하나님과 직접 대화를 나누며 교제하는 풍성한 삶을 살게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선악과 언약을 범하여 그들 자신뿐 아니라 모든 인간에게 하나님과의 단절을 가져왔고,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모든 완전하고 풍요로운 삶에서도 이탈하게 되었다. 그래서 지극히 제한적인 땅에 살면서, 종신토록 수고하여 얻은 소산을 먹다가 결국 땅으로 돌아가는 유한한 존재로 전락하게 되었다. 이 땅에 사는 모든 사람의 삶이 이와 같다. 평생에 걸쳐 땀 흘리며 일구던 소산과 업적들은 그가 죽음과 동시에 이 세상에서도 사라지고 마는 것이기에 하나님 없는 인생의 모든 수고가 헛된 것이다. 또한 하나님 없는 인생은 결코 만족함이 없다. 아마도 지금까지 존재했던 모든 사람들 가운데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영광을 누렸던 솔로몬은 누구나 인생의 최고 목표로 내걸고 평생에 걸쳐 추구하는 것을 모두 소유했다. 정말 인간으로서는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 정도였다. 하지만 그의 입에서 나온 최종적인 고백은 “모든 것이 헛되고 헛되도다”라는 탄식이었다. 하나님 없이 사는 인생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은 끝내 만족함이 없는 깊은 공허와 허무다. 오직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을 사는 자만이 가난해도, 병이 들어도, 그리고 온갖 고난과 환난 가운데도, 심지어는 죽음의 위협 앞에서도 초연하고 평안하며 기뻐하고 감사할 수 있는 것이다.
몇 해 전 부천의 목회자요 신학대학 교수가 여중생 딸을 죽인 후 1년간 시신을 집에 두었다가 경찰에 체포된 사건이 언론을 통해 대서특필된 바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러한 일들은 모두 자신의 채울 수 없는 욕심과 쾌락을 좇아 생활하는 결과가 아닐까 돌아봅니다. 우리의 삶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늘 자기중심적인 생활로 세상의 안락과 헛된 지혜를 얻기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지는 않은 지 반성하게 됩니다. 특히 물질적인 풍요로움 속에서 영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공허와 허무가 짙게만 쌓여가는 오늘날 우리들이 무엇보다도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삶의 풍성함과 참된 만족을 실제적으로 세상 사람들에게 제시해야함에도 불구하고 그들과 전혀 다름없이, 아니 때로는 그들보다 더 심하게 물질과 명예에 눈이 먼 가운데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깊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진정 그리스도 안에서 만족함을 누리는 모두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오늘의 기도 : 인생의 주인 되시는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주인 되시는 하나님의 뜻을 따르기보다는 세상의 안락과 헛된 지혜를 얻기 위해 시간과 물질을 투자하고 있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없는 인생의 헛됨을 깨닫고 세상이 아니라 하나님만 바라볼 수 있는 지혜와 명철을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