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평소에 마음에 두고 있는 친구와 얼굴 없는 미녀를 봤습니다.
음... 우선 소감을 조금 적자면,
처음부분부터 상당히 인상 깊었습니다.
김혜수가 글을 적는데 주위의 사물이 공중으로 떠오르는 장면 말이죠.
처음부터 이 영화는 우리에게 집중을 강요하더군요.
너무나 강렬한 캐릭터와 화면구성, 그리고 배경음악까지
음...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오버, 과장의 연속이라고 표현 할수 있겠군요.
거부감이 몰려 오는 억지성의 과장이 아닌,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집중을 강요하는 식의 과장...
전체적인 분위기가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라서 너무나 마음에 들더군요.
전의 어느분이 이 영화에 대해서 평하시길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겟다고 하시던데
끝나고 나오면서도 개운치가 않다고...
그래서 그것을 염두에 두고 엄청 집중해서 봤습니다.
(제가 원래 영화를 봄에 있어 끝임없이 생각을 하는 스타일이라서)
그런데 저의 경우에는 얼굴 없는 미녀라는 제목과
예고에서도 보여준 최면을 걸수 있는 심리학자라는 점에서
이 글의 내용을 쉽게 예상 할 수 있더라구요.
예전에 유행했던 공포이야기와 결말이 거의 똑같다는...
(이 이야기 예전에 장미희, 이순재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 졌다고 하던데)
의외로 내용을 너무나 쉽게 파악 할수 잇었습니다.
그런데 영화 중 너무나 아쉬웠던 점은
김혜수의 회상 장면,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나름대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역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남자배우에서부터
불피요한 노출신의 연속.
남자로서 노출신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나 지나치니
영화의 완성도를 떨어 뜨리더군요.
거기에다 그 사건이 김혜수를 그러한 상태로 몰아갔다고 설명하기에
설득력이 너무나 약해졌습니다.
그리고 회상 이후부터 얼마 후까지 내용이 너무나 루즈해지는...
별 필요없는 내용의 반복이었죠.
흐음...
이 영화 장르가 뭐였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마지막부분은 정말 공포영화 였다는...
그 정도면 제목도 얼굴없는 미녀가 아니라
머리없는 미녀라고 해야겠더군요. 너무나 당황했다는...
처음에 친구와 누구나 비밀은 있다를 볼려고 했다가
시간이 맞지 않아 이 영화를 봤는데요.
전혀 후회하지 않습니다.
곳곳에 약간의 부족한 점이 보이긴하지만 정말 잘만든 영화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영화의 재미여부를 떠나 제가 좋아하는 친구와
보게 되어 정말로 즐거웠습니다.
같이 본 친구가 저의 첫사랑이거든요.
최근에 우연히(그전에 제가 찾으려고 엄청난 노력을 했었지만 )
8년만에 만난 첫사랑이랑...
첫댓글 8년만에 만난 첫 사랑이란 어떤 감정인가요.. 저도 비슷한 사람을 찾아 볼까 해서 한번 질문드립니다 ^^;;
앗!!저도 8년전에 좋아하던 친구 2년만에 다시 봤습니다..보기만요..ㅠㅜ말 걸고 싶은데..참 어렵네요..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