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에 관한 남녀의 차이
사랑은 무엇일까? 감성일까? 본능일까?
이성이 결합되어 일어나는 화학작용일까?
방정식일까? 아니면 눈물의 씨앗일까?
우리를 가장 많이 웃게 하고 울게 하는 사랑.
도대체 사랑을 과학적으로 풀면 어떤 분자식이 도출될까?
동아 사이언스 신문팀장으로 재직중인
신동호기자가 우리를 대신하여 그 궁금증에 도전한다.
남성과 여성은 모두 질투를 느끼지만
질투의 대상에 뚜렷한 차이가 있다.
남성은 파트너의 성적 부정에 가장 치를 떨고,
여성은 파트너의 정서적 부정에 매우 민감하다.
남성은 파트너가 상대방과 열정적인 섹스를 즐기고 있다고
얘기를 하면 질투에 불 타오른다.
반면 여성은 파트너가 다른 여자에게
온통 마음과 시간을 빼앗겨 정신이 팔렸을 경우
질투의 불길이 치솟는다.
미국에서 대학생 511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남자는 60%가 정서적 부정보다
성적 부정에 실망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정서적 부정에 더 실망할 것이라는 남학생은 40%였다.
반면 여대생은 83%가 파트너의 정서적 부정에
더 실망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17%만이 성적 부정에 더 실망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런 심리적 차이는 남녀의 번식 전략 차이에서 비롯된다.
번식이 일어나는 곳은 여성의 몸속이다.
배속의 자식이 자신의 것인지 알 길이 없는 남자로서는
여자의 성적 부정에 매우 민감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의 유전자는 퍼뜨리지 못하고
남의 자식을 길러주는 "뻐꾸기 아빠"신세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자는 배속의 자식이 자신의 유전자를
절반은 갖고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안다.
따라서 여자에게 더 중요한 것은 남편의 충성도이다.
임신부터 출산 한참 뒤까지 아이를 낳아 기르는 데
남자의 도움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여자는 남편이 온통 다른 여자에게
정신을 빼앗겨 있는 데 대해 매우 예민하다.
술집 여자와 바람을 피웠다고 이혼을 요구하는 여성은 별로없다.
여성은 남편이 성적 부정을 저질렀다 하더라도
"정말 그 여자를 사랑해?"하고 반복해
확인하고는 용서해주는 게 보통이다.
그러나 남편의 "두 집 살림"은 절대 가만히 놔두지 않는다.
질투 행동도 남자와 여자가 다르다.
남성은 난폭해지고 쉽게 질투심을 표출한다.
반면 여성의 질투는 매우 복잡해 파트너의 행동이
자신의 이익에 얼마나 위협을 주는지를
계산해 행동하는 경향이 강하다.
남편이 아내의 정부를 살해하는 영화 "언페이스풀"처럼
남성의 질투는 무자비한 행동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미국에서는 살인 사건의 13%가 배우자 살인이다.
대부분이 외도한 아내에 대한 남편의 보복이다.
또한 남자가 남자를 살해하는 경우 20% 가량이
배우자나 딸 또는 친척 여성을 건드린 데 대한 보복이다.
미국 텍사스주에서는 1974년까지
남편이 아내의 불륜현장을 목격했을 경우
아내와 그녀의 정부를 살해하는 것을 합법적인 일로 인정해 왔다.
다른 남자를 끌어들인 여성을 죽인 남편을 용서하는 것은
로마시대의 법률부터 시작해 오랜 전통이었으며
일부 유럽국가에도 이 전통이 여전히 남아 있다.
질투로 인한 살인과 폭력은 슬픈 일이다.
하지만 폭력의 두려움 때문에 여성이 한눈을 못 팔고,
남자들이 함부로 "남의 여자"를 기웃거리지 못하게
심리적 방패막이 역할을 하는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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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남성은 성적 부정에 치를 떨고, 여성은 정서적 부정에 매우 민감하다..... 공감가는 얘기네요. 마음을 뺐기면 전부를 잃는것 아니겠어요. 근데 남자들은 "뻐꾸기 아빠"가 되기싫어 부인의 성적부정에 민감하다니 재미있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