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경기장에 대해서 얘기좀 해볼까 합니다.
예전에는 한국축구의 문제점중 하나가 바로 경기장이었죠.
엉망인 잔디상태와 단 2개뿐인 축구전용구장.
그런데 월드컵을 통해서 좋은 경기장이 10개나 늘었습니다. 그것도 전용구장이 6개나 말이죠.
그런데, 이번 컵대회가 인천문학보조경기장에서 열린다는거 모두들 아실겁니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죠. 명색이 프로축군데 보조경기장이라니.....
하지만 어쩝니까? 사정이 여의치 않은데....
이건 아직 우리프로축구가 시설적인 면에서 아직은 미흡하다는 증거죠.
모두들 아시겠지만 종합운동장과 전용구장.....많은차이가 있죠....
당연히 전용구장을 선호하고 이제는 종합운동장을 배척하는 분위기지만, 현실을 바라봅시다.
현재, 축구팀은 13팀입니다.
그중에서 수원과 울산, 전북, 대전은 월드컵덕분에 좋은 전용구장을 가지고있고
패륜은 상암경기장을 훔쳤죠. 기존의 포항과 전남은 투자를 꾸준히 해온터라
수용인원이 적을뿐 시설은 좋은 편입니다.
반면 부천, 광주, 인천, 부산, 대구, 성남은 종합운동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광주, 인천, 부산, 대구는 역시 월드컵 경기장이고 부천도 완공된지 얼마되지않고
수용규모도 4만명에 달할정도로 큰 규모로 좋은 경기장입니다.
성남을 제외하고는 모두 큰 경기장들인데 그런 대규모 경기장이 종합이라면
아무리 시설이 좋아도 결정적으로는 관람하기에 불편하다는거죠.
편해도 보이지 않으면 누가 경기장을 찾겠습니까?
그런면에서 전용구장얘기가 나오고있고 인천은 시장이 나서서
숭의 경기장을 전용구장으로 바꾸겠다고 약속했고,
부산시도 구덕운동장이나 다른곳에 전용구장을 만들겠다고 아이콘스팀과 팬들에게 약속했죠.
하지만 모든 지자체가 이렇게 전용구장을 지어줄 형편이 못됩니다.
오늘 경남에서 프로축구팀 창단작업에 착수했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2006년 리그참가를 목표로 창단작업을 진행중이라는데
만약 창단이 되면 창원이나 마산에서 경기를 가질겁니다.
그러나 두 도시모두 전용구장을 지어줄 형편이 못됩니다
더구나 팀자체적으로 경기장을 지을려해도
신생팀이다보니 창단작업에만 엄청난 돈이 들어가는데
그 몇배되는 돈이 들어가는 경기장을 지을 형편또한 못되죠...
마찬가지로 다른 창단얘기가 나오고 있는 안양같은 곳도 사정은 같습니다.
종합운동장을 써야하긴 하는데 낡은 종합운동장을 쓰자니 팬들의 외면이 두렵죠.
대구나 광주같은곳은 부대시설이라도 잘되어있지만 다른 종합운동장은 매점하나 없으니...
아마도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기존 종합운동장을 축구관람하기에 편한 경기장으로 보수하는겁니다.
유럽축구 자주보시는분들은 데포르티보 경기장을 기억하실겁니다.
전용구장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트랙이 있습니다.
아마 종합운동장을 전용구장으로 완전히 개조했거나 간이 관중석을 트랙에 설치한거겠죠.....
이런게 우리나라 경기장에도 필요합니다.
각 시마다 종합운동장은 다 있습니다. 규모도 보통 2-3만명 수용규모죠.
그런 중소형 경기장은 잠실이나 대구, 부산처럼 축구를 관람하기에 크게 지장이 있는편은 아닙니다.
경기장이 작다보니 관중석이 멀리 있지 않아서죠.
모나코의 루이 2세 경기장도 종합이지만 작은규모라 관람하기에는 불편이 없습니다.
하지만 축구는 선수와 관중이 호흡을 해야 하는 경기장입니다.
선수는 관중들의 작은 응원까지도 들으며 경기하고
관중은 선수들의 숨소리까지 들으며 관람해야 제맛인거죠. 경기장 분위기도 더 달아오르고...
중소형의 전용구장이 들어서면 좋겠지만
그건 나중에 프로축구가 더 정착되고난 후에 해야할 일이고
지금 현재로서는 종합운동장에 간이 관중석을 설치하는 방법이 더 나을 것입니다.
아쉽게도 상당수의 경기장들이 간이 관중석을 설치하기에 곤란한 상황입니다.
기존 관중석 자체가 낮아서 더이상 설치를 못하는 거죠.
시야가 방해가 되니... 경기장을 지을때 좀 높게 설치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래도 간이 관중석을 설치하는 방법을 구상하고
기존 관중석을 보수하더라도 설치하는게 좋닥 생각합니다.
작은 부분이지만 프로축구 분위기를 바꿀수 있는 변화가 아닐까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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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 토론장
우리나라 경기장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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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광양에서 축구보면 맨 뒷자리 앉아도 선수들 욕 하는거 까지 다 들리는데 광주 월드컵 경기장 가면 선수들 얼굴도 못 알아봅니다.......경기장 시설은 좋은데 육상 트랙 땜에 짜증 나더군요.......이런면에서 한국에서 가장 좋은 경기장은 아담하고 쉬원한 광양 전용구장이랑 포항구장이 제일 좋은듯 쉽습니다...........
전용경기장을 지어도 관중이 없는데 수입은 어디서...ㅡㅡ;; 우리나라가 유럽은 아니라도 일본정도의 관중만 와도 엄청나게 성공하는건데...
경기장 지을때 축구만 할라고 짓나 -_-;; 우리나라가 스페인 처럼 프로축구팀이 많은 것도 아니고, 나라가 돈이 많은 것도 아니고, 저정도 전용구장이면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저도 잊고 있던 부분이었네요....정말 프로연맹은 뭘 하는건지....다 축구선수출신들만 있어서 뭘하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