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월도에 갔을 때
박 영 춘
간월암과 낮달은
곤히 자고 있었지
멀리서 날아온 낙엽
파도와 실랑이하는
쌀쌀한 가을이었지
너는 파도를 넘기며
바달 거닐고 있었고
나는 멀찌감치 혼자
수평선에서 몰려오는
추억을 맞고 있었지
바닷물은 뱃머리를
두들겨 패고 있었고
나는 모래톱으로
닻줄을 자르고 있었지
바닷물이 가득 차자
달은 서산으로 넘어가고
외톨이는 망부석이 되었지
첫댓글 들소님글을 보며 쓸쓸함이 남아요10월의 마지막날이라제 마음이 공허고 허전해서 일까요감사합니다 들소님
감사합니다.고맙습니다.
첫댓글 들소님
글을 보며 쓸쓸함이 남아요
10월의 마지막날이라
제 마음이
공허고 허전해서 일까요
감사합니다 들소님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