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오키나와 ‘힌남노 영향권’… 나무 쓰러지고 항공편 중단
[태풍 ‘힌남노’ 북상]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1일 일본 오키나와 동쪽 미나미다이토섬 지역에서 나무가 강한 비바람에 꺾여 쓰러져 있다. TV아사히 화면 캡처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3일 오후부터 일본 오키나와현 서부 섬 지역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일부터 영향권에 들어간 오키나와에서는 강풍으로 나무가 도로 위로 쓰러지고 일부 항공편과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다.
2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 중심부의 최대 풍속은 초속 45m로 ‘매우 강’ 수준이며 이날 오키나와에서는 최대 풍속이 초속 15m(오후 6시 기준)로 관측된 이후 바람이 계속 거세지고 있다. 태풍의 간접적 영향으로 일본 본토도 대기가 불안정해져 시가현에서는 이날 오후 시간당 90mm의 폭우가 쏟아졌다.
힌남노의 영향으로 오키나와에는 3일 오후까지 150mm(24시간 기준), 4일까지는 최대 30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NHK는 “트럭이 뒤집히거나 전봇대가 쓰러지고 일부 주택이 파손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NHK는 3일 오키나와 서부 섬 지역을 연결하는 모든 여객선 운항이 중단되고 항공편 160여 편이 결항된다고 전했다. 오키나와에 들어가는 화물선 운항이 줄어 섬 주민들의 식량 및 생필품 부족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도쿄=이상훈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