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기도)
주님,
어제 금식선교대회 보셨지요?
그 큰 예배당이 꽉 채워져 은혜로운 찬양과 기도를 이어갔지만,
너무도 경박하고 예수님이 없는 말씀이 허공을 맴돌았습니다.
그래도 어리석은 회중은 ‘아멘, 아멘!’ 하니 참 기가 막혔습니다.
어디 기장교단뿐이겠습니까?
이 나라의 모든 교회 강단에서 선포되는 말씀의 현실을 보시고
그 가운데 주님의 백성들을 찾아내 주시고, 보호하여 주셔서 참빛이신 예수님을 따라 가는 자들이 되게 하옵소서.
그렇지만 먼 길을 오고가는 동안 저희들의 대화를 주관하시고 은혜주시니 감사가 넘칩니다.
말씀 앞에 나아갑니다.
십자가 보혈을 의지합니다.
오염된 영혼을 정결케 하여 주옵소서.
성령님, 말씀을 조명하여 주옵소서.
오늘도 상한 마음이 말씀으로 인해 회복되어 기쁨의 춤을 추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1.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너희로 실족하지 않게 하려 함이니
2. 사람들이 너희를 출교할 뿐 아니라 때가 이르면 무릇 너희를 죽이는 자가 생각하기를 이것이 하나님을 섬기는 일이라 하리라
3. 그들이 이런 일을 할 것은 아버지와 나를 알지 못함이라
4. 오직 너희에게 이 말을 한 것은 너희로 그 때를 당하면 내가 너희에게 말한 이것을 기억나게 하려 함이요 처음부터 이 말을 하지 아니한 것은 내가 너희와 함께 있었음이라
5. 지금 내가 나를 보내신 이에게로 가는데 너희 중에서 나더러 어디로 가는지 묻는 자가 없고
6. 도리어 내가 이 말을 하므로 너희 마음에 근심이 가득하였도다
7.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실상을 말하노니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이라 내가 떠나가지 아니하면 보혜사가 너희에게로 오시지 아니할 것이요 가면 내가 그를 너희에게로 보내리니
8. 그가 와서 죄에 대하여, 의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 세상을 책망하시리라
9. 죄에 대하여라 함은 그들이 나를 믿지 아니함이요
10. 의에 대하여라 함은 내가 아버지께로 가니 너희가 다시 나를 보지 못함이요
11. 심판에 대하여라 함은 이 세상 임금이 심판을 받았음이라
12. 내가 아직도 너희에게 이를 것이 많으나 지금은 너희가 감당하지 못하리라
13. 그러나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 그가 스스로 말하지 않고 오직 들은 것을 말하며 장래 일을 너희에게 알리시리라
14. 그가 내 영광을 나타내리니 내 것을 가지고 너희에게 알리시겠음이라
15. 무릇 아버지께 있는 것은 다 내 것이라 그러므로 내가 말하기를 그가 내 것을 가지고 너희에게 알리시리라 하였노라
(본문 주해)
1~4절 : 유대인들이 예수 믿는 사람들을 출회시키고 심지어 죽이면서 이것이 하나님을 섬기는 일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스데반이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 하자 유대인들이 돌로 그를 쳐 죽인 것이다.
예수님께서 지금 이 말씀을 하시는 것은, 예수님을 믿고 따르면 반드시 출회를 당하고 죽임을 당하기까지 할 것인데 그런 일이 닥친다고 흔들리지 말라, 실족하지 말라는 것이다. 당연히 오는 것으로 알라고 미리 말씀을 해 두시는 것이다.
그리고 예수께서는, 유대인들이 이러한 행위를 하는 것은 그들이 하나님과 예수님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하신다.
5~7절 :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자신이 떠나야 하실 것을 말씀하시자 제자들이 근심한다. 지금까지 예수님을 믿고 따랐는데 예수님이 떠나버리시면 자신들이 어떻게 하는가 하는 것이다.
하지만 제자들이 슬퍼하지 말아야 할 분명한 이유가 있다.
그것은 예수께서 떠나심이 유익하다는 것이다. 예수님이 떠나시지 아니하시면 보혜사가 오시지 않을 것이지만 예수님께서 가셔서 보혜사를 보내시겠다는 것이다.
보혜사란 말은 위로자, 대변자의 뜻으로, 성령님의 다른 이름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보혜사를 보내시기 위하여 예수님께서 떠나셔야 한다는 것이다.
8~11절 : 예수께서 보내실 보혜사 즉 성령님의 하실 일이 무엇인지 분명히 말씀하신다..
예수님께서 보내신 보혜사 성령이 임하시게 되면 반드시 죄가 무엇인지, 의가 무엇인지, 심판이 무엇인지를 알게 하시는 것이다.
“그분이 오시면 죄와 정의와 심판에 관한 세상의 그릇된 생각을 꾸짖어 바로잡아 주실 것이다.
그분은 나를 믿지 않은 것이 바로 죄라고 지적하실 것이며
내가 아버지께 돌아가고 너희가 나를 보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 하느님의 정의를 나타내시는 것이라고 가르치실 것이고
이 세상의 권력자가 이미 심판을 받았다는 사실로써 정말 심판을 받을 자가 누구인지를 보여주실 것이다.”(공동번역)
죄가 무엇인가?
예수님을 믿지 않는 것이 죄이다.
의에 대한 책망은 무엇인가?
이 세상에서는 어떠한 것도 의가 없다. 오직 예수님만이 우리의 의가 되기에 의에 주리고 목말라 하는 자가 성령이 임한 자이고 복 있는 자인 것이다.
심판에 대하여라 함은 무엇인가?
이 세상의 임금에 대한 심판이요, 이 심판의 기준은 오직 주 예수님이시다.
성령의 객관적인 사역은 이러한 죄와 의와 심판을 분명히 알게 해 주시는 것이다.
12~13절 : 예수께서는 아직도 할 말이 많이 있으나 지금은 제자들이 감당하지 못함을 아셨다. 그러나 진리의 영이 오면 그가 그들을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실 것을 말씀하여 주신다. 진리의 영은 자기의 것을 말하지 않으며 오직 들은 것을 말하며 장래 일을 그들에게 알리신다.
진리의 영은 장래 일을 제자들에게 알린다.
‘장래 일’(오는 일)은 두 가지로 해석한다. 하나는 곧 일어날 예수의 죽음과 부활의 사건을 가리킨다. 다른 하나는 종말론적 사건을 가리킨다. 진리의 영은 종말론적 사건인 죄, 의, 심판을 바르게 깨우친다.
14~15절 : “또 그는 나를 영광되게 하실 것이다. 그가 나의 것을 받아서,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아버지께서 가지신 것은 다 나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성령이 나의 것을 받아서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라고 말한 것이다.”(새번역)
아들은 오직 아버지께 들은 것을 그대로 증거하신다.
성령은 아들의 것을 증거하신다.
그러므로 성령이 증거 하는 것은 아버지와 아들의 말씀 곧 영생이다.
(나의 묵상)
예수께서, 성령님이 오시면 하실 일을 분명히 말씀하여 주신다. (8~11절)
그것은 ‘죄와 의와 심판’이라는 것에 대해 세상이(우리들이) 얼마나 잘못 알고 있는지를 깨우쳐 주시는 것이다.
죄에 대해 성령께서 알게 해 주시는 것이 무엇인가?
이 세상에서 말하는 죄는 사람들의 행복과 안위를 해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성령님이 임하면 예수님을 믿지 않는 것이 죄라는 것을 알게 된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곧 나의 죄로 인하여 예수님이 죽으심을 믿는 것이다. 예수께서 내가 받아야 할 심판과 저주를 대신 받은 것을 믿는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믿음이 없이 하는 모든 일이 죄라는 것이다.
이것이 성령이 임하여 알게 하신 죄이니, 기존의 세상에서 죄다 아니다 하는 것들을 책망하고 심판하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온 세상 사람들이 스스로의 힘과 능력을 믿으며 열심히 살아가는 것 자체가 바로 죄라는 것이다. 타락한 인간들, 하나님과 분리된 인간들의 하는 생각과 짓이 다 죄인 것이 증명이 된다.
의에 대해 성령께서 알게 해 주시는 것은 무엇인가?
예수께서 아버지께로 가버리시면 이 세상에는 그 어떠한 의도 없다는 것이다.
세상의 가장 선하고 아름답다는 것을 다 끌어모아도 하나님의 의에 이를 수가 없는 것이다. 예수님만이 이 세상에서 유일하신 하나님의 의가 되시는데 이 예수님이 떠나 버리시니 이 세상이 책망을 받는 것이다.
의가 없는 세상의 결말은 심판인 것이다.
심판에 대해 성령께서 알게 해 주시는 것은 무엇인가?
사람들은 세상이 하는 심판을 두려워한다.
그러나 그러한 심판은 이미 예수님의 십자가 앞에서 심판을 받아 버렸다. 세상 임금이 심판을 받았다는 것이 바로 이 뜻이다.
그러기에 이제는 무슨 심판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가?
주님의 심판을 마음에 두고 살라는 것이다. 이 세상에서의 심판의 기준은 더 이상 아무런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
이미 이 세상이 주님의 심판 아래 있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분명한 성령의 사역을 말씀해 주셨는데, 나는 이것을 몰랐다.
고작 어떤 일에 눈물이 있고 없고가 성령의 임재와 부재인 것으로 오해하기도 했고, 또 마음의 뜨겁고 차갑고의 문제, 또는 방언을 하느냐 못하느냐로도 생각했었다.
내게 성령이 임하시면 나는 때때로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때때로 냉철한 사고 속에 주님을 만나 감동하기도 한다.
성령의 사역은 이러한 개인 개인의 감정이나 체질을 통해 나타나는 외형적인 반응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잘못 알고 있듯이, 믿는다고 하는 자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을 깨우쳐 주시는 것이다.
개인의 모든 감정과 체질을 잘 아시는 성령께서는 그것들을 통해 그를 예수님께로 인도하는 사역을 하시는 것이다. 그가 어떤 성향을 가졌든지 죄와 의와 심판을 올바로 알게 하셔서 주님께로 인도하여 주시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오직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외에는 소망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나와 다른 성격이나 체질임에도 불구하고 아들의 생명을 누리고 사는 다른 여러 지체들도 이와 같은 고백을 똑같이 하는 것을 보게 된다.
그것은 한 성령을 받았고, 또한 그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았기에 함께 아들의 그 생명길을 가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묵상 기도)
주님,
항상 자기 기준으로, 자기 유익이 되는 대로 생각하는 것이 습관이 된 자입니다.
성령에 대해서는 많은 오해를 하였습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여 하나님의 아들을 죽여버린 유대인과 똑같은 자가 저였음을 고백합니다.
복음을 통하여 생명을 누리는 자로 살게 하시니
보혜사 성령님의 하시는 일에 두 눈을 크게 뜨고 다시 바라봅니다.
죄와 의와 심판에 대해 늘 기억함으로
철저히 십자가에 연합된 자로 살아가게 인도하여 주옵소서.
말씀 속에 역사하시는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전적으로 의지합니다.
감사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