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SE - 악재의 생성과 소멸 . SK증권 이효석
우선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심각하게 살펴보겠다고 했던 美정부의 이번 주 일정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美 상무부가 5/20일, 반도체/완성차 대표와의 회동을 갖습니다. 모든 악재가 가장 무서운 시점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아서 측정(measurement)이 안될 때입니다. 이번 미팅을 불확실성 해소 이벤트로 기대하는 이유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의 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해결을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문제가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니까요. 만약 해소될 수 있다는 힌트가 확인된다면, 반대로 가장 피해를 봤던 섹터(반도체, 자동차)의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방법은 물가 자체가 경기 회복 속도를 늦추는 것입니다. 지난 주 발표된 미시건 소비심리지수에서 힌트를 찾을 수 있습니다. 기대 인플레이션은 지난 10년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소비심리지수는 예상외로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여전히 소비여력은 충분하다는 점에서 경기 회복이 멈출 가능성은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됩니다. 다만, 지나치게 상승한 물가 레벨은 자체적으로 긴축적인 효과를 보여주면서 우려를 완화시켜줄 수 있을 전망입니다[그림 2]
금리의 상승추세는 이제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다만, 최근 마이너스 금리로 거래되고 있는 채권의 규모가 크게 감소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재미있는 힌트가 있습니다. 이는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의 채권 금리가 최근 플러스 금리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됩니다. 국내에서도 DLF 사태로 유명했던 獨채권은 유럽내에서 가장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독일의 10년물 금리가 플러스로 전환될 수 있을 지를 살펴보는 것은 금리 상승의 상단을 상상하는데, 중요한 관전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