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한 매체가 "8K TV를 아직 사지 말아야 하는 8가지 이유"라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이 글을 읽으면서 공감할 수 있는 합당한 이유는 한 가지밖에 없어 보인다. 바로 "비싼 가격"이다.
결국 이 글은 4K OLED TV를 지속하기 위해 8가지 이유를 부풀리거나 오도해서 기술하고 있다. 해서 아쉬운 마음에 몇 자 적어 본다. 그리고 첨언을 한다면(반론을 제기한다면), 2025년에 "8K TV를 구입해야 하는 3가지 이유"에 대해 첨언을 해보겠다. ▶8K TV가 실패한 이유 우선 이 매체는 서두에서 8K TV가 실패한 이유로, 8K TV가 소비자를 염두에 두고 출시되었거나 콘텐츠 산업과 협력하여 출시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8K TV가 비싸서 8K TV가 실패를 하였다고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운영자 입장에서는 8K TV를 실패했다고 하는 것부터가 잘못 되었다고 본다. 즉, 8K TV는 실패가 아니고, 아직 대중화가 되지 못하고 있다고 해야 맞지 않을까? 다시말해 8K TV가 대중화 되지 못한 이유는, 8K TV가 비싸서 아직 대중화가 되지 못한 것이지 실패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8K TV가 소비자를 염두에 두지 않았다거나 콘텐츠 산업과 협력하지 않았다는 것에도 공감하기 힘들다. 사실 UHDTV는, 2000년 일본에 의해 8K TV(슈퍼 하이비전)로 개발이 시작되었고, 2012년에 UHDTV에 대한 국제 표준을 제정하면서, 4K TV를 추가하면서 4K TV가 먼저 상용화(2013년~) 되었고, 2020년을 전후로 8K TV를 상용화 한다는 계획으로 추진이 되었다. 해서 UHDTV 국제 표준 규격도 8K TV에 초점을 맞추어 'ITU-R BT.2020'으로 정한 것이다. 고로 8K TV가 소비자를 염두에 두지 않았다는 지적도 맞지 않고, 콘텐츠 산업과 협력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맞지 않다. 이러한 근거는 4K 콘텐츠가 증명을 해주고 있다. 즉, 지금처럼 4K TV가 대중화는 되었지만, 2014년부터 시작된 4K UHD방송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UHD방송을 실시하는 국가는 10%도 안 되고, 4K 콘텐츠(채널) 비중도 10%을 넘지 못하고 있다. 해서 4K TV의 대중화는 콘텐츠가 있어서가 아니라, 4K TV 가격이 HDTV 가격과 같거나 저렴해지면서, 대중화가 된 것이다. 즉, 4K TV가 4K 콘텐츠 산업과 협력하여 4K TV가 대중화가 되었다는 지적은 맞지 않다는 것이다. 또한 OTT등에서 방영되는 상당수의 4K 콘텐츠도, 대다수가 영화라는 점에서, 영화 필름 자체를 디지털로 변환하면, 4K UHD해상도가 되기 때문에, 4K 콘텐츠는 4K TV가 출시되기 전부터 이미 존재하고 있었던 것이지, 4K 콘텐츠 산업과 협력이 되어, 4K TV가 대중화 되지는 않았다.
아울러 8K TV가 출시되던 2020년 전후로 TV와 방송 자체를 시청하지 하지 않으면서, TV시장이 붕괴되기 시작하였고, OTT의 활성화로 TV보다는 모바일 기기등을 이용한 시청이 늘면서, 8K TV에 대한 매력도 사라지게 되었다. 결국 이런 현실들이 종합적으로 작용을 하면서 비싼 8K TV는 실패(대중화가 더딘) TV가 되었던 것이다. 고로 8K TV가 소비자를 염두에 두지 않았다거나 콘텐츠 산업과 협력하지 않았다는 지적은 맞지 않다고 본다. 그럼 TV제조사들은 왜 4K TV에 집중하고, 8K TV는 비싸게 판매하는 것일까? 이 부분은 글로벌 TV시장을 주도하는 삼성·LG전자의 영향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2018년 8K TV를 첫 출시하면서, TV시장을 8K LCD(QLED) TV로 주도하려 하였다. 하지만, 2020년 1월에 삼성D·LGD가 ‘탈 LCD’를 선언하면서 삼성전자의 8K TV 행보는 차질이 생겼다. 즉, 삼성전자가 내세웠던 8K TV는 다름 아닌 8K QLED(LCD) TV였는데, 중국산 패널을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서, 삼성전자로서는 8K QLED TV를 대표 TV로 내세우기가 부담이 되었다. 결국 삼성전자는 2022년부터 삼성D가 생산하는 QD-OLED패널을 장착한 4K OLED TV를 대표TV로 내세우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에 4K OLED TV를 대표TV로 내세우고 있던 LG전자로서는 동맹군을 만난 것이다. 결국 삼성·LG전자가 8K OLED TV가 아닌 4K OLED TV를 대표TV로 내세우면서, TV시장은 4K TV 중심으로 가게 된 것이다. 삼성·LG전자가 8K OLED TV를 대표 TV로 내세우지 못한 이유는, 8K OLED TV는, 4K OLED TV에 비해 4배 많은 발광 소자를 사용하여, 같은 사이즈에 비해 원가가 4배나 비싸고, 화소별로 자체 발광하여 소비전력이 4배나(1KW내외) 높기 때문에, 사실상 출시 5년이 넘도록 사양과 성능이 그대로이고, 가격도 그대로여서 수요도 거의 없다보니(77" 2천만원/88" 4천만원). 삼성·LG전자는 4K OLED TV를 대표 TV로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헌데 더 큰 문제는 삼성·LG전자가 4K OLED TV를 대표 TV로 내세우면서 파생되는 문제들이 하나둘이 아니라는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삼성·LG전자가 출시하고 있는 8K LCD(Mini LED/QD) TV의 원가가 4K OLED TV 보다 저렴함에도, 8K LCD(Mini LED) TV를 더 비싸게 판매하는 모순을 낳고 있다는 것이다(이것이 8K TV가 비싼 이유). 결국 이러한 모순은 10년이 넘은 4K TV가, 8K TV로 발전해 나가지 못하는 모순까지 낳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삼성·LG전자가 TV의 발전을 위해 8K TV 중심으로 가고 싶어도 가질 못한다는 것이다. 삼성·LG전자가 8K LCD(Mini LED) TV 가격을 4K OLED TV 가격과 같거나 저렴하게 내 놓는다면, 삼성·LG전자의 대표 TV인 4K OLED TV는 죽을 수밖에 없다. 아무리 4K OLED TV의 화질이 좋다고 해도, 8K 화질은 구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급이 높은 TV가격이 저렴하거나 같아진다면, 4K OLED TV는 죽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현실이 이러다보니, 삼성·LG전자의 8K LCD(Mini LED) TV 가격은 출시 5~6년이 지나도록 비쌀 수밖에 없고, 비싸기 때문에 팔리지 않고 있는 것이고, 8K TV가 성장하지 못함으로서, TV 시장이 10년이 넘도록 4K TV에 머물다보니, 4K TV기술이 평준화(정점)되어, TV의 미래마저 어둡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 중국 TV제조사들은 왜 8K LCD(Mini LED) TV에 집중하지 못하였을까? 후발 주자인 중국 TV제조사들은 삼성·LG전자가 4K OLED TV에 집중을 하자, 4K OLED TV에 대응하기 위해 삼성·LG전자가 OLED로 만들지 못하는 100인치 이상 4K LCD(Mini LED) TV에 집중하여, 100인치 미만의 4K OLED TV를 무력화 하였다. 즉, OLED TV가 2021년 650만대를 정점으로, 2022년부터 매년 15%씩 역성장을 이어감으로, OLED TV가 '피크아웃(Peak-outㆍ수요가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현상)'에 들어섰다. 특히 2022년엔 삼성까지 OLED TV 사업에 참여를 하였지만, 삼성의 OLED TV 참여는 기존 OLED TV시장을 잠식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물론 삼성전자는 자사의 OLED TV가 성장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삼성전자의 OLED TV 성장은, 2022년부터 시작을 한 성장이고, 그 성장이 LG전자 또는 소니와 같은 기존 OLED TV 제조사들이 점유하고 있던 OLED TV 시장을 잠식하는 성장이기 때문에, OLED TV 전체 시장은 역성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LG전자를 비롯하여, 소니, 필립스 등은 이미 2022년부터 OLED TV 비중이 해마다 줄고 있어, 삼성전자의 OLED TV 성장도 2024년을 정점으로 빠르면 2025년부터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럼 이 매체가 지적한 "아직도 8K TV를 사면 안 되는 8가지 이유"에 대한 반론을 하나씩 짚어 보겠다. ▶아직도 8K TV를 사면 안 되는 이유 1. 최고의 화질은 8K가 아니다 이 부분에 대한 분석은 오도 그 자체다. 먼저 '값비싼 8K LCD TV에 비해 저렴한 4K OLED TV로 상당히 더 나은 화질을 얻을 수 있다'라는 부분은 개인적 견해일지는 모르겠으나, 위에서도 언급을 하였듯이, 아무리 4K OLED TV의 화질이 좋다고 해도, 8K 화질은 구현하지 못한다. 해서 급이 낮은 TV의 화질이 '상당히 더 나은 화질을 얻을 수 있다'라는 표현은 오도된 표현이다. 다만, 이런 것은 있을 수 있다. 온전한 8K UHD영상이 구현되려면, 화면크기는 120" 내외에 패널의 컬러처리가 12bit는 되어야 한다. 그러려면, 지금처럼 4K TV 성능에 패널만 8K를 채용한 100인치 미만의 8K TV는 무의미할 수 있다. 여기에다 우리들이 주로 접하는 콘텐츠가, OTT와 방송, 블루레이 디스크 내지는 인터넷상에서 다운받은 콘텐츠가 대다수인데, 이러한 콘텐츠들이 아직도 90%가 HD이고, 4K UHD는 10%정도밖에 안 되고, 8K UHD콘텐츠는 사실상(상용화) 전무한 실정이다. 특히 이들 콘텐츠 질이 대다수 8/10bit에 YCbCr 4:2:0에 20Mbps 이내로 되어 있어, 이러한 콘텐츠 질이라면, 저렴한 4K LCD(LED/Mini LED) TV만으로도 충분하지만, 비싼 97인치 미만 4K OLED TV로 본다면, 4K OLED TV를 처음 구입해서 1~3년 간은 화질이 다소 나아 보이겠지만, 5~6년 후에도 화질이 나아 보인다고는 힘들 것이다. 아울러 Mini LED 디밍존 시스템은 더 이상 8K LCD 모델에서 찾을 수 없다고 하였지만, 이 또한 오도다. 하이센스를 비롯하여 콘카 등은 110인치 8K LCD(Mini LED) TV를 출시하여 판매를 하고 있고, 특히 콘가의 110인치 8K LCD(Mini LED) TV(110 A8 Ultra)는, 230,400개의 디밍존을 구현하여, 8K OLED TV 수준의 화질에, 88인치 8K OLED TV보다 22인치 크면서도 가격은 절반도 안 되어, OLED TV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앞서나가고 있다. 2. 가장 큰 TV는 4K를 지원합니다 이 또한 오도된 내용이다. TCL이 출시한 115인치 LCD(Mini LED) TV가 4K TV라고 이야기 하고 있지만, 샤프는 이미 5년 전에 120인치 8K LCD TV를 시판하였다. 3. 8K 콘텐츠 부족 동감은 하지만, 이것 때문에 8K TV를 사지 말아야 한다는 것에는 동감하기 힘들다. 4. 8K "업스케일링“ 동감은 하지만, 이것 때문에 8K TV를 사지 말아야 한다는 것에는 동감하기 힘들다. 5. 8K 비디오 포맷을 기다리며 8K TV가 8K 비디오 포맷에 대한 기본 지원이 부족하다고 하였는데, 이는 부족한 것이 아니라 8K 비디오 포맷이 정해진 것이 없기 때문이다. 현재 유일하게 8K 방송을 실시하고 있는 일본은 8K/60fps HEVC(H.265)로 8K 방송을 하고 있고, 중국은 8K/60fps AVS3로 8K 방송을 하고 있다고, 8K 블루레이는 비디오 포멧 조차 정해지지 않았다. 참고로 대만의 MediaTek은, 2021년 11월에 8K/120Hz(fps)를 지원하면서, HEVC(H.265)와 AVS3, VVC(H.266) 코덱을 지원하는 Pentonic 2000 칩셋을 발표하여, TV제조사들이 2025년부터 8K TV에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고로 8K 비디오 포맷이 부족하여, 8K TV를 사지 말아야 한다는 것에는 동감하기 힘들다. 6. 가짜 8K 이 부분은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인데, 매체가 언급한 것은, 2019년 8K LCD TV가 출시 되었던 것을 예로 들고 있는데, 아마도 삼성전자의 8K QLED TV에 대해, LG전자가 가짜 8K라며 지적한 화질선명도(CM)를 이야기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 문제는 그 어떤 결론도 없었으며, 이후 가짜 8K TV 논란은 없었다. 7. 더 나은 픽셀 이 부분도 오도를 하고 있다. 즉, '더 높은 해상도에는 더 높은 프레임 속도가 필요합니다'라고 하였는데, 이 부분은 '더 큰 화면에는 더 높은 프레임 속도가 필요합니다'가 적절한 표현이다. 즉, 해상도가 높을수록 더 높은 프레임 속도가 필요하다는 주장은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 이울러 상용화된 영상은 60fps이상이 없다. 해서 60fps(Hz)이상의 고주사율은 TV에서 필요치가 않다. 아울러 TV로 게임한다는 자체가 실용적이지 못하다. 일부분들이 사용하는 것을 가지고, 마치 TV로 게임을 하면 좋다는 식으로 주장하는 것은, 죽어가는 TV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TV제조사들의 마케팅일 뿐이다. 해서 8K/60Hz까지 밖에 지원을 못해, 8K TV를 사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8. HDMI 2.1에는 제한이 있습니다 이 부분은 충분히 공감을 하지만, 그렇다고 HDMI 2.1 때문에, 8K TV를 사지 말고, 4K TV를 사야한다는 식의 주장엔 동감하기 힘들어 보인다. 어짜피 HDMI 자체가 120Hz이상은 지원하지 못하기 때문에(CTA-861), 4K/120Hz이상은 모두 PC모드(CVT-RB)로 밖에 연동이 안 된다.
이상에서 살펴보았듯이, 위 글은 4K OLED TV를 지속하기 위한 뿜뿌성 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해서 운영자는 2025년에 "8K TV를 구입해야 하는 3가지 이유"를 정리해 보았다. 1.OLED TV 화질 수준에, 내구성(번인현상/밝기저하)에 문제가 없는 8K LCD(Mini LED) TV가 100인치 이상에, 8K OLED TV보다 20~30인치 크면서 가격은 절반도 안 되는 금액으로 출시가 되고 있다. 2.8K 생태계가 갖추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