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가을 찻집
唯井/朴貞叔
내 인생의 가을 찻집의 의미를 아시나요
오만으로 가득하던 장년기도 어느새 지나
반 백의 노년기 이제야 뒤 돌아 보며 주춤
숨 가쁘게 달려 온 길목에 잠시 쉬어 볼거나
사나이 같으면 길가다 목로 주점에 걸터 앉아
초면도 반기며 탁주라도 기울겠지만 그래도
여류시인은 못 되어도 나이 테가 두꺼운 자칭
붓방아라 터덕 터덕 황톳 길 거닐다 볼 품 없는
초노의 아낙네 독백의 귀 기울 청은 못 해도
힐끔 곁 눈짓 해도 좋아요 석양 빛 뉘엿 뉘엿
찾아 든 내 인생의 가을찻집 가끔 날아 든 소식
단골 예약 좌석이 또 영원한 불참이란 하얀 편지
답장도 띠울 수 없는 내 인생의 가을찻집의
편지 함은 그리운 추억으로 곱게 물든 자리에
잘 달인 깊고 그윽한 가을 茶 맛이 그립습니다
2024 11. 2
다시 읽어봅니다
첫댓글 유정님
요즘도 건강하게 운동 잘하시지요
내 인생의 가을찻집
잘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