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 반 타임을 골라서 입장을 했는데, 역시나 많은 일본인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창덕궁에서도 온돌의 과학성을 다시 설명했고, 대장금에 관한 이야기를 섞어가며 즐거운 창덕궁 나들이가 되기도 했다.
일상적으로 바쁜 생활에 묻혀서 살다보면 자신을 둘러싼 곳이 사실 잘 안보인다. 나는 한국을 떠남으로써 비로소 한국이 더 잘 보였고, 지금은 일본을 잠시 떠나 있음으로써 일본이 더 잘 보이는 것 같다. 한국사람이 이렇게 살아간다면 일본사람은 어떻게 살고 있었더라…등등.
이번에 한국을 찾은 일본사람들은 특별히 한류팬도 아니고, 한국에 아주 큰 관심이 있어서 온 것도 아니다. 단지 우리가 도쿄에 있었을 때 일하면서 알게 된 사이이고, 우리가 한국에 있을 동안 얼굴 한번 보자고 온 사람들이다. 그들의 눈은 어쩌면 서울의 복잡다단한 일상을 섬세하게 볼 줄 모르는 눈일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은 거시적으로 이 도시가 어떻게 생겨먹었고 어떤 느낌을 주는 지는 알고 있다. 도쿄보다 넓은 도로와 많은 자동차, 그리고 꾸준히 넓어져가는 공원과 웅장한 한강, 산으로 둘러쌓인 천혜의 환경. 도쿄도 속속들이 알면 많은 공원과 다양한 문화적 이벤트가 넘쳐나는 곳인 것처럼 서울도 알고 보면 활기찬 사람들과 시원한 강바람과 500년의 역사가 숨쉬는 곳이기도 하다.
그것은 꼭 이 땅에 오래 살아야만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잠깐 스쳐지나가는 이방인의 눈에도 벌거벗은 모습으로 드러난다. 풍족한 먹거리와 함께 이 도시을 좀더 인간적인 곳으로 만드는 것은 이땅에 발딛고 사는 사람들의 몫이겠지만 때때로 이방인들의 시선은 한번쯤 우리자신이 어떤 얼굴을 하고 있는가를 마주 보게하는 소중한 거울이기도 할 것이다.
서울은 어쩌면 우리가 인식하든 하지 않든 세계 어느 나라 도시 못지 않게 멋진 도시인 지도 모를 일이다.
‘어세오세요. 매력적인 도시 서울에!!!’
<The end>
첫댓글 잘봤습니다~^^
작년 같은 과 오빠 군대가기전 우리나라 물건은 봐야겠다며 경복궁으로 언니들과 그 오빠랑 같이 갔었는데.ㅡ 다시 가보고싶네요.ㅎ
님 , 편안하게 잘 읽었습니다,
잘 봤습니다. 이런 글은 애국심이나 그 외의 여러 감정 때문에 어느 감정이든 한쪽으로 치우치기 마련인데 참 균형있는 시각으로 잘 쓰셨네요. 이런 글이 많아져야 하는데
잘 봤습니다~ 글이 차분하고 편하네요..^^
정말 재밌게 잘 읽었어요..담담하게 느낌이 잘 전해져 오네요....민속촌 저도 엄청 좋아하는데 중3때,20살때 두번 가봤지만 다시 가고 싶어요.외국인친구가 방문한다면 꼭 데려가보고 싶고...
참 일본사람들은 한명한명씩만나면 예의바르고 착하던데 단체로모이면 왜이리 싹퉁바가지인지 ㅡ.ㅡ;;
창덕궁은 저도 꼭 한번 가야겠네요...... 이제껏 창덕궁도 안가보다니.........
차분하고 균형 있게 글 참 잘 쓰셨네요. 편안하게 읽어지네요. ^^
글이 참 담백하네요 ^^
21살 막 넘었을때 친구들과 갔던 경복궁과 국립박물관이 생각나네요^^ 팻말과 성멸글을 보면서 어릴때 소풍이나 수학여행이나 갔을때는 너무 어려서 잘 몰랐던 여러가지를 새삼 느끼기도 하고, 경치도 감상하고, 참 좋았던거 같아요. 그때 외국인들이 한복 입는것도 앉아서 구경하고 지쳐서 쉴때는 중국사람들이 우리가 신기한냥 마구 쳐다봤었죠^^ 우린 당신들이 더 신기했었다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