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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레 뛰어대는 심장박동음에,
미친듯이 발광하듯 터져버릴것처럼 뛰어대는 그 느낌에,
기쁘다기보다는 슬픔이 앞섰다.
이미 답은 나왔는데, 그 답이 아니라고 끝끝내 부정을 한다고 해서,
다른 답을 붙일수는 없는것처럼,
내 마음도, 내 심장도....
"냄새한번 지독하네."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슴을, 손으로 꽈악 움켜쥔체
녀석이 서있는 쪽으로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마구잡이로 세워 반항아적 이미지를 굳히고 있던 담배연기를 닮은 회색머리가...
..................아니다.
한번 마주치면 결코 잊혀지지 않을만큼 중독성이 짙은 그 푸른빛과,블루빛이 공존하는 신비로운 눈동자도.
..................아니었다.
전에 하고 다니던 녀석의 분위기와 동일한 차분한 샤기컷에 짙은 밤색머리.
넥타이만 없다뿐이지 어디하나 삐뚫어짐 없이 반듯한 차림새.
정우류다.
"저...정우류?"
"친구하나 잘못두었더니, 매번 이런 귀찮은거리나 도맡아야 하는 나를 좀 이해해라."
"네..네가 어떻게."
"이하생략하고, 간단하게 얼른 끝내자고. 집에가서 '뾰로롱 꼬마마녀 재방송' 봐야하는 시간이라서"
내 심장이 뛰게끔 반응을 보였던 녀석의 목소리가 한탁이라는것 역시 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그게 정우류라면 더욱더 말이 될수가 없었다.
일제히 달려들었던 주근깨 패거리 녀석들이,
하나,둘씩 정우류의 주먹에 나가 떨어져 슬슬 꽁지를 내리며 기구실밖으로 도망을 치기위한 움직임을 보였다.
그때 갑자기,어두웠던 기구실 밖 강당 불이 '파바박 ' 일제히 켜지기 시작했다.
갑작스레 쏟아지는 환한 빛 때문에 눈이 시려 슬쩍 찌푸리며 앞을 쳐다봤다.
강당 중앙쯤에 쭈그려 앉아 무언가를 뒤로 휙 던지는 누군가의 모습이 흐릿하게 들어왔고,
다시 눈을 한차례 비비고 앞을 쳐다보자,
던진 그 무언가가 나무막대인걸 확인한 동시에,
그걸 맞고 쓰러진 주근깨 녀석의 뒷목을 잡은체 슥슥-걸어오고 있는 녀석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하....한탁...."
점점 뚜렷하게 보여지는 녀석의 모습을 확인한 내 입에서 작게 말이 흘러나왔다.
"다같이 소풍을 왔으면, 돌아갈때도 함께 돌아가야지...안그래?"
"으윽, 잘못했어!! 제발 이것좀 놔줘"
"이런이런, 그렇게 시시하게 꼬리를 내리면...흥미가 반으로 떨어지지 않겠어?"
"하학....윽...켁....!!"
뒷목을 잡고 끌어와 안쪽으로 다시 팽개치듯 밀려 넘어진 주근깨 녀석의 목을 꽈악 움켜쥔체
스산한 미소와 함껙 눈빛을 오그리며 잔인하게 미소를 드러내는 한탁이다.
"쫑쫑쫑~따라해봐."
"케엑...켁....ㅉ...쪼....쪼....ㅇ...."
"그렇게 더듬거리면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못 알아 먹겠잖아. 다시 해봐. 쫑쫑쫑~"
"쪼...으윽......쫑쫑.....켁...쿨럭."
"목에 뭘 넣고 다니기에..그렇게 목소리가 안나오는거지?,
난 아주 호기심이 많아서 말이지. 이 두눈으로 직접 확인해봐야할거 같은데..괜찮겠어?"
"크윽........ㅅ.....살....려......쿠엑..."
피가 안통해 얼굴이 새하얗게 질려가는 주근깨 녀석이 괴로워하며 발버둥을 쳐대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해서 그런 녀석에게 자비를 베풀 한탁이 아니란 걸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괴로워하면 괴로워할수록 더욱더 야무지게 손에 힘을 쥔체,
주근깨 녀석의 목을 꺽어버리겠다는듯 더욱 졸라가며 잔인함을 드러낼 뿐이다.
"약쟁이 친구는 둬도, 살인자 녀석을 친구로 두고 싶지는 않다. 그쯤 해둬"
"이거 아쉬운데?"
"이건 알아서 뒷처리 전담반이 맡을테니까. 넌 가서 장호연이나 좀 어떻게 해봐."
"네가 해."
"한탁."
"사실 내가 진짜 이렇게 목을 비틀어 쥐어 짜고 싶은 사람은 이 녀석이 아니라..따로 있거든.피식,"
"!!!!"
주근깨 녀석응 응시하고 있던 눈빛을 내 쪽으로 돌리며,
그 어떤말로도 표현이 되지 않을만큼 단번에 얼어붙어버릴듯한 살기짙은 눈빛을 번떡이는 한탁.
뭐 때문인진 몰라도,
지금 녀석의 심경에 자극을 가해 놓은 원인제공자는,
나였던 모양이다.
근데 나,
왜 그런 네 녀석 눈빛에 가슴이 저릿-하게 아파오는거지?
매일같이 봐오던 변함없는 그 무서운 눈빛일 뿐인데도.
뭔가가 어긋나 버린것처럼.......
왜 곧바로 수긍이 되지가 않는걸까...?
*
녀석의 말이 빈말임이 아님을 감지한 우류녀석은,
서둘러 자신의 마이를 벗어 호연의 몸을 덮어준후
부축을 해 데리고 기구실을 벗어, 강당밖으로 나가보였다.
"자자, 이제 방해꾼들도 사라졌으니..본격적으로 놀아보고 싶지 않아?"
"타..탁아...그러니까..그게..사실은."
'도둑이 제발 저린다'라는 이치와 걸맞게,
더는 안되겠다 싶은 영주가 더듬더듬 떨어대며 녀석앞으로 다가섰다.
기구실 문틈에 기대선체 장난스럽게 미소를 드러내고 있던 녀석의 입가가
싸늘할만큼 천천히 굳어져 일자의 입매를 만들어 놓는다.
"사실은?"
"사실은..그거....우..우리가..시키려던게...아니라.."
"공이슬이...주도했다?"
"!!!"
"쿡쿡, 이런이런, 기껏 용기내 고해성사를 하나~싶었는데. 신부님이 '퍽' 하고 뒤통수를 갈겨버리다니"
"타..탁아..잘못했어!!!..제발..한번만..용서해줘...!!!"
무릎이 아플정도로 '쾅' 내려치듯 바닥에 꿇어보이며,
영주는 손이 발이 되도록 무조건 싹싹 빌어대며 애원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게 더욱더 녀석의 심기를 확실히도 건들여 놓은 꼴이 되버릴줄 누가 알았겠는가.
기대서고 있던 몸을 틀어 느릿하게 다리를 구부려 앉은체 영주를 마주하는 녀석.
"탁이라니..."
"ㅇ.....어?"
"내 귀에, 그런 다정스런 말을 불어넣으면 안되는거 몰라?"
"................"
"쿡, 내 뒤를 3년씩이나 붙어다니면서 옹호하던 세력의 선도자 치고는, 꽤나 실망스러운데?"
"ㅎ....한....탁...."
"진작에, 그렇게 불렀어야지."
"요..용서해줘...자..잘못했어...."
"이제보니까, 선배도 꽤나 반반한게...예쁜잖아?"
녀석이 매끄러운 손길이,
돌덩이마냥 딱딱하게 굳어있는 영주의 얼굴선을 부드럽게 쓸어 내려갔다.
"관심받고 싶어..?"
"..........."
분명 잔인한 목소리임은 분명한데,
거부할수도, 외면할수도 없는 묘한 마력이 느껴지는 매혹적인 음성이다.
영주의 고개가 천천히 자동적으로 끄덕임을 보였다.
녀석의 손가락이 천천히 그녀의 분홍색 입술을 한차례 훑어보인후,
아랫입술을 꾸욱 짓눌러 살짝 벌려내며 그안으로 손가락을 천천히 밀어넣는다.
말랑거리는 녀석의 손가락이 입안으로 들어서자,
영주는 난잡한 자신의 행실을 여과없이 드러내며,
녀석의 손가락을 날렵하게 혀로 휘감은체 '쪽' 소리가 날만큼 쉴새없이 빨아가기 시작했다.
끈적거리는 타액이 자신의 손가락에 닿은 순간부터,
이미 녀석에게서 남아있는 인간성을 찾아내기는 어려워졌을것이다.
"픽,"
"쪽쪽...쪼옥...쪽쪽..."
"본능이 뭔지...너무 잘알잖아?"
"쪽....하아...쪽쪽...."
"하지만, 이정도 본능으로는 선배를 만족시키기는 어려울것 같은데?"
영주의 입에서 '쪽'하며 떨어져 아쉬움을 나타내는 소리와 함께,
그녀의 타액으로 얼룩져 있는 자신의 손가락을 막힘없이 빼내는 녀석이다.
어쩌면 이 기회에 녀석에게 안길수 있는 찬스를 얻을지도 모른다는 허황된 꿈에 접어들며,
영주는 교묘하게 자신의 교복치마를 살짝 걷어올린체,
녀석역시 이성에 가려져있던 본능에 눈이 뜨도록 유도를 해보였다.
하지만 녀석은,
뽀얀 살결이 드러난 영주의 허벅지를 슬쩍 내려다본후,
한쪽 입고리를 말아올려 비웃음이 담긴 미소를 던져내며
구부리고 있던 다리를 느릿하게 들어 올려 반듯한 일자의 형태로 만들어 서 버릴 뿐이다.
그리고 곧 이어,
멀찍히 널부러져 있는 주근깨 패거리 녀석들을 향해 단조로운 투로 말을 던진후
뒤돌아서 저벅저벅 여유로운 걸음을 하며 서서히 강당을 벗어나갈 뿐이었다.
"걸레는 원래 또 걸레들이 상대를 해줘야 제맛인 법이지. 힘좋은 새끼들...한 열댓명이면 충분하려나~?쿡쿡쿡.."
앞으로 자신에게 펼쳐질 끔찍한 광경이 눈앞에 그려지고 있는것보다,
어제 자신이 내뱉었던 말이,
녀석의 입에서 토시하나 안 틀리고 똑같이 되풀이 되어 나오고 있다는것에 공포가 밀려오는 영주였다.
*
정우류의 도움을 받아 집으로 가는 택시에 올랐다.
룸미러로 힐끔거리며,
망가진 내 모습에 눈살을 찌푸리시는 택시기사의 모습따위는 신경조차 쓰고 싶지 않았다.
찢긴 이마에서 흘러나온 피가 굳어 피딱지가 앉은 부위를 손을 들어 누르며 뒤쪽에 등을 편하게 기댔다.
'사실 내가 진짜 이렇게 목을 비틀어 쥐어 짜고 싶은 사람은 이 녀석이 아니라..따로 있거든.피식,'
당연한거야.
한탁녀석의 유일한 낙이,
날 괴롭히고,짓밟고, 철저히 망가뜨리는거니까.
근데 왜 자꾸...
그말이 자꾸만 가슴에 얹혀서 내려가지가 않는거지...?
그리고 왜 난...
그토록 위급한 순간에...
한겸사부가 아닌, 한탁을 찾았던걸까?
이미 올라탈때 미리 정우류가 요금을 지불했기 때문에,
집앞에 도착한 후 곧바로 문을 열고 내려서기만 하면 됐다.
늘상 그렇듯 어둡고 캄캄하고 칙칙해보이는 저택.
늘 그랬듯 벨을 누르기 보다는,
열쇠를 들고 다니며 문을 여는 습관에 길들여져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가방도, 정신도, 열쇠도......분실된 상태였다.
할수없이 벨을 누르기 위해 손을 뻗어 초인종을 누르려고 하다,
뒤에서 들려오는 '찰칵'거리는 쇠붙이 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눈 앞에 악마보다 더욱 끔찍한 그 남자의 모습이 들어왔다.
"여...여기서..뭐하시는거에요..."
"나랑 같이 어디좀 가야할거 같군"
"가..가다니...어..어딜..말이죠."
"따라와보면 그건 자연스레 알게될테니 걱정마."
타압-
"놔!!..이거 놔요!!!놓으란 말이야!!!!!!!!!"
삭제된 댓글 입니다.
완전 감사요 쳐웃겨님~[베리 구뜨~]
..호연이의마음이탁이에게루!!!탁아꺄우....잘됐음좋겠당
완전 감사요 사랑했어정말로님~[얼레리꼴레리 한판 벌리까요?ㅋㅋ]
와역시반전짱ㅋㅋ그래두 탁이왓으니깐ㅋㅋㅋㅋ기대되요호
완전 감사요 ㅆhㅗㅗ님~[기대 한아름 받고, 다음편 질러질러!!]
이소설도 은근히 중독성이 있단말야-다음편기대
완전 감사요 앙탈윤호덧니님~[은근히 그거~무섭죠!~ㅎㅎ]
역시 탁이엿군,,,,,,,,,,,잘봣슴다~ 건필하세요~
완전 감사요 앙쿄님~[건필~야르~~ㅎㅎ]
저런 저런~~~아 빨리 다음편 보고 싶어용! 마리아님 싸랑해요!~얼렁 보너스 보너스!ㅋㅋ
완전 감사요 wild flower님`[마리아도 달링 너무너무 사랑해용~~보너스는~잠시 해외로 출국을~ㅎㅎ]
전 탁보단 겸이 좋다는..ㅠㅠ... 호연이랑 한겸이랑 잘됬으면좋겠어요 탁이랑 사랑한다는건 호연이가 너무 힘들것같아요
완전 감사요 골름쌍둥이님~[왠만큼 공감~끄덕끄덕~]
마지막 너무 궁금해요. 담편 빨리 빨리.
완전 감사요 오리날다●님~[질렀어요 담편~날아가요~휘잉~]
저 남자한탁아버지죠ㅜㅜ? 탁이랑 호연이랑 잘이어졋으면좋겟땅♡
완전 감사요 나예요~우님~[뭐로 이어줄까요?ㅎㅎ.-------코멘트 작성 완료~야호옷~--------------------
응??
완전 감사요 상ㅋ ㅡ ㅁ님~[???????????]
아 탁이아빠진짜싫음 ㅡㅡ;; 죽여버리고싶어요 ㅠ
완전 감사요 자칭전지현º님~[미투투투~]
호연이 ㅜㅜ
완전 감사요 Zest.님~[흑흑]
탁이는 웨 열 받았던거지 =ㅂ =?? 탁이사랑해염♡
…. 잘 읽고 가요‥, ^-^,
탁아.. ㅜㅜ ;;;;;; 너 원래 자상한 남쟈쟌하 ㅋㅋ
아나그아빠뭐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ㅗ
뭐야 ㅠㅠㅠ 다시 찾아오는 불행이란 무엇인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산넘어산이네요ㅠㅠㅠ아...ㅠㅠㅠ호연이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