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 피 한 잔에 묻어나는 그리움
윤 향 . 이신옥
그대와 함께 마시는 커피 한잔이 내겐 너무 달콤했었기에 김이 모락 모락 피어나는 커피 한잔에 그리움이 묻어납니다, 내게 남겨진 사랑은 커피처럼 달콤 쌉싸름 하기에 아직도 그 커피맛의 여운이 입안가득 묻어 납니다, 노랗게 피어나는 아련한 그리움은 가슴에 남겨진 향이 되어 코끝을 자극하고 지워지지 않는 추억의 커피맛은 바람이 부는날에는 은은히 퍼져갑니다, 커피 한 잔에 사랑이 묻어나고 커피 한 잔에 그리움이 녹아든다 ...
◈ 마음으로 보는 아름다움 ◈ 어느 현명한 왕이 여러 철학자들과 왕궁의 테라스에 앉아 아름다움은 어디에 존재하는 가를 토론하고 있었습니다. 마침 뜰에서는 왕자와 고관의 아들들이 놀고 있었습니다. 왕은 자신의 충직한 하인을 불러 보석이 촘촘히 박힌 모자를 주며 말했습니다. "이 모자를 저기 뛰어 노는 아이들 가운데 네가 보기에 가장 잘 생기고 아름답게 보이는 아이에게 씌워 주거라" 모자를 받아든 하인은 가장 먼저 왕자에게 씌워 보더니 다시 벗겨 말쑥하게 생긴 고관의 아이에게도 씌워 보았습니다. 그러나 어느 쪽도 마음에 썩 들지 않았습니다. 그는 계속 값진 옷을 입고 있는 여러 아이들에게 돌아가면서 모자를 씌워보았지만 그곳에 있는 어느 아이 하나 마음에 흡족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자신의 어린 아들에게 모자를 씌웠습니다. 그가 보기에 옷은 누추하지만 그래도 자기 아들에게 모자가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모자를 씌운 채 아들을 왕에게로 데려갔습니다. "폐하 모자가 가장 잘 어울리는 아이는 송구하게도 소인의 자식인 듯하옵니다." 그러자 왕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철학자들에게 말했습니다. "여보게들, 잘 보았는가.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은 눈이 아니라 바로 마음이라네." - 마음을 가꾸어 주는 작은 이야기 中에서 - 12월 19일 오늘 오신 울님들..*^^* 글을 읽으면서 울님들은 어떤 생각이 드실지 모르지만 저는 하인의 행동이 마음에 들고 믿음직스러움을 느끼게 되네요. 아부를 좋아하는 사람이었다면 윗사람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어울리지 않더라도 분명히 왕자나 고관대작의 아이들에게 씌워 줬을겁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소신대로.. 가장 어울리다 생각되는 자신의 아들에게 씌웠죠. 왕이 믿을만한 사람임에 분명한것 같습니다. 어느새 한주의 마지막으로가는 목요일이네요. 울님들 아름다운 마음으로..아니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행복하시고요~~ 어쩌면 세상에서 진실로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눈이 있어도 아름다울 걸 볼 줄 모르고 귀가 있어도 음악을 듣지 않고 또 마음이 있어도 참된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감동하지도 못하며 더구나 가슴 속 떨림을 불사르지도 못하는 그 런 사람들이 아닐까? -구로야나기 테츠코 '창가의 토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