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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함께 극복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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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담/ 일기쓰기 [고통완화] 잦아진 기침과 가래,,그리고 혈담량...
오가다 추천 0 조회 722 10.07.28 16:43 댓글 21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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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0.07.28 17:24

    첫댓글 정말 효심이 지극하시군요 그러나 生老病死 는 우리들의 힘으로 어찌할수 없는 부분 아니겠습니까. 불러 주시는 순간까지 고통을 덜어 주시라고 기도할수밖에요.

  • 작성자 10.07.30 22:06

    소금나무님! 댓글 감사드립니다.
    영락공원 납골당 영정사진들을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은
    이 얼굴, 저 얼굴 죄다 예까지 오면서 , 거리 지나면서 본 듯한
    그런 익숙한 얼굴들이더군요.
    말씀대로...
    조금이나마 고통 덜어주시길 기도합니다...

  • 10.07.29 09:03

    당신께서 고통이 없길 바랍니다..

  • 작성자 10.07.30 22:08

    nice016님! 댓글 감사드립니다.
    저와 제 가족들이 현재 아버지에 대해 바라는
    마지막 바람의 말씀을 올려 주셨네요....

  • 10.07.29 11:42

    기침에 호두기름과 도라지청이 좋다는 얘기도 들었어요.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작성자 10.07.30 22:13

    지리산 농원에서 거의 10개월을 주문하여 복용하셨는데
    비위가 안 맞으시다며 2개월 여전 복용중단하셨습니다..호두기름을.
    그렇게 복용을 권해 드렸는데 양약은 시간 맞춰 잘드시면서...
    당신의 병을 말씀드리지 않아 왜 좋은지에 대한 공감을 못한
    결과일까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오늘도 드실 수 있겠냐는 말씀에 안드시겠다고 합니다...
    그냥 답답할 따름입니다...
    하지만 주치의 말씀이 폐부분 혈관이 터져 그렇다니
    과연 호두기름이나 도리지청(이것은 음복 못했습니다만)이
    효과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가져봅니다.
    하지만 말씀대로 도라지청을 권해보겠습니다..

  • 10.07.29 14:31

    75세 되신 저희 아부지도 주위분들 사실만큼 사셨다고 그러더군요. 참 섭섭하게 들리고 남일이라고 그러는것 같아서 서운하더이다.병원에 두달 계시니 약물로 인한 합병증때문에 투병기간 길어지고 환자는 고통속의 나날이고..과감히 퇴원하셔서 집에계십니다. 저희는 끝까지 집에서 모실겁니다. 아부지의 마지막 부탁이십니다.

  • 작성자 10.07.30 22:22

    어울림님! 댓글 감사드립니다.

    75세, 90세...
    그분들은 숫자상의 차이일 뿐 아마 같은 마음이실겁니다...
    제 아버지 70대 때 어머니가 "당신은 몇살까지 사시고 싶수?" 라고 물었을 때
    "90세 까지 살면 되지 더 이상 무슨 미련있겠냐"
    90세 생신 때 같은 질문에 침묵하시는 아버지의 속마음은 지금도 의문입니다.
    그렇다고 生에 대해 지나칠 정도의 집착은 하시지 않으신데...
    90세 드신 노인분의 속내는 일 길이 없습니다.
    초연한 그것으로 비춰지기도 하고...

    병원에서의 끝모를 투병하는 것이 삶의 질에 무슨 도움될까 하는 것이
    어울림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저는 어울림님의 결정에 공감하고 저 또한 그럴 겁니다.

  • 10.07.30 08:51

    손 선생님은 틈틈이 이 까페에도 들리셔서 직접 답변을 달아주실 정도로 인간애가 넘치는 분이신 듯합니다. 일전에 몇번이나 쪽지/메일로 조언 구하였음에도 참으로 성심껏 답변해 주셨읍니다. 다시한번 감사를 표합니다...오가다님. 부모를 떠나보낸다는 슬픔과 허망함에 연세의 많고 적음이 무슨 차이가 있겠습니까. 통곡도 부족하더이다..주치의신 손선생님의 조언을 참고하셔서 마지막을 지켜드리면 될 거라 보입니다. 마지막까지 어르신께서 편안하시길 기원드리며..(폐암병동에서 본 몇분의 고령환자들은 생각보다 편안하게 가시는 것 같더군요. 엊그제까지 식사도 말씀도 잘하던 분들이 어느날 갑자기 불꽃이 사그라들 듯이 그렇게..)

  • 작성자 10.07.30 22:52

    답설님! 댓글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많은 글을 올렸습니다만 손춘희교수님의 실명공개는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의술에 앞서 인술을 펴시는 분이라는 것으로 형용했을 뿐이었습니다
    살아오면서 많은 의사들을 만나보았지만 손교수님 같은 분을 처음 뵈었습니다.
    봉와직염으로 혹은 조직검사 등의 이유로 오랫동언 입원하는 동안 손교수님의
    회진시 환자나 보호자 대응자세를 보면 저뿐만 아니라 입원환자 및 그 보호자들의
    칭송이 대단했습니다
    서울 유명병원의 동일과 의사들에 비하면 정말 인술을 펴시는 분으로
    확신합니다.

    입원환자 차트에 "P1" 표시가 폐암환자라더군요..
    말씀대로 고통없이 편안히 가시는 분도.

  • 작성자 10.07.30 22:35

    또한 곡기를 끊으시고 빨리 마감해달라며 애원하시는 분도 보았고
    ...
    제가 이 시점에서 바라는 것은 ..
    손교수님의 말씀대로 또 다시 혈담이 울컥하고 쏟아지면
    응급실로 가서 더 이상의 고통없이 ..
    만약에 도저히 손쓸 방법이 없다면...
    그렇지 않다면..
    다만 얼마라도 더 힘들어하시는 기침과 가래에서 해방되어
    편안한 추가 삶을 사실 수 있다면 더 할 바람도 없지만,,,
    암튼 손교수님께 의지하고 하라는 대로 할 겁니다...
    이 글 쓰는 순간 선험적인 느낌이 들어
    황설수설하고 있습니다.
    말씀대로 통곡도 부족할 듯한 "그 날"이 더디어 왔으면 합니다.

  • 10.07.31 00:20

    손교수님을 직접 뵌 적은 없고, 메일 주고 받다가 전문적이면서도 참으로 성심어린 답변에 혹시 전문의가 아닐까하는 생각에 검색하여서 우연히 알게 된겁니다.(여기 닉네임은 밝히지 않겠습니다.)..아직 총기가 있으시다고 하니 허락된 시간여유는 있다고 보입니다. 고향이나 추억이 서린 장소에 꼭 번쯤 모시고 가시길 권합니다.어제 백남봉씨 타계소식에서 따님이 전언하듯이 갑자기 가시는 경우가 많은 듯하니, 기력 있으실때 모시는것이 도리가 아닌가 합니다.(저는 그러지 못해 지금도 후회합니다.꼭 이병이 아니더라도 사람의 최후의 수구초심 본성에 미루어 일단 모시고 가시면 많은 말씀 해주실것이라 생각합니다.)

  • 10.07.31 00:07

    영정이니, 수의니 이런것은 어떻게 보면 참으로 부차적인 것이지요.(보여주기 위한것에 불과할수도.. 티벳에는 풍장이나 조장도 있는데 말입니다.)막상 닥치면 친척들이 수고를 해주게 되고 상주는 결정만 하면 되는 것이니 미리 생각한다는게 중요하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지금 단계에서는 혈담이나 기침을 줄여주어야 하는데 이건 거의 전적으로 주치의 처방에 의존할 수밖에는 없습니다.(종양이 폐와 기관지를 점령하고 있으니...) 결국 지금 단계에서는 부친의 심기를 잘 살펴드리는게 도리이지 싶습니다. 특히나 부자관계의 무게는 세상 무엇에도 비하기 어려운 듯합니다.

  • 10.07.31 00:17

    오가다님의 효심이 지극한 듯하니, 다른 형제들의 행태를 개의치 마시고 마지막까지 곁에서 보살피면서 어르신과 깊은 교감을 나눈다면 선생님의 마음속에 영원히 살아 계실 수 있으리라 봅니다. 저는 뒤늦게 깨달았지만, 부모의 심중을 깊이 헤아려서 마음을 즐겁게 해드리는 것이 바로 효의 시작이자 끝이 아닐까 합니다.
    두서없는 답글로 행여 마음에 짐을 지워드리지나 않았으면 합니다..... 답설 배상....

  • 작성자 10.07.31 21:50

    또 다시 주신 댓글을 찬찬히 읽어보며 님의 아픔을 훔쳐보았습니다.
    올 초에 우셨던 사연을 보고는 제 슬픔을 어느정도 헤아리신다 생각하니 감사하기 짝이 없습니다.
    "종양이 폐와 기관지를 점령했다"는 단순한 사실을 애써 부인했던 제가 어리석었습니다.
    혹시나, 설마하는 마음에 실오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단절을 그리고 영원한 이별에 대해 미리 알아버리니 더욱 슬픈 겁니다
    차라리 갑작스런 이별이라면 두고 두고 슬퍼하며 안타까워 할텐데..

    이북이 고향이신 아버지의 젊은 시절과 북에 두고 온 부모형제들을
    주제삼아 말씀나누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눈동자에 힘이 들어가십니다.
    오카리나의 "하숙생"만큼이나 ...

  • 작성자 10.07.31 21:52

    아버지의 뇌리속에 자리했던 노스텔지어일지도...
    그 주제가 끝나면 다시 침묵으로,,,그리고 조시는군요.

    형제들도 다 저만큼이나 아니 저보다 더 생각하고 걱정하지만 ...
    정말 답이 없는 병이네요...

    답설님의 말씀대로 깊은 교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제 눈앞에 계시는 像을 깊고 진하게 새겨두도록 하겠습니다

    머잖은 미래가 곧 다가올 지도 모르니...
    해운대나 송정의 바닷가 모래나 밟을 수 있는 기회도 가져보겠습니다

    답글과 댓글 감사드리고
    많은 부분 도움이 되었습니다
    님의 슬픔을 같이 공유하겠습니다.... 오가다 배상...

  • 10.07.30 18:51

    처한 현실에서 해야할 것과 할 수 있는 것을 다하면 됩니다. 웃으면서 가는 사람은 없으니 떠나는 아픔은 고통이라 할 수도 없겠지요. 어르신께서 평안하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 작성자 10.07.30 22:49

    무향님! 매번의 댓글 감사드립니다.

    다른 분들에 비해 제가 조금의 사치스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자탄도 해봅니다.
    이성을 아무리 풀가동 시켜봐도 과연 제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이며
    해야할 것은 무엇인가를 억지로 끄집어 내 보아도 멍해질 뿐입니다.

    이 놈의 몹쓸 병은 주위인들 까지 미쳐버리게 만드는 가 봅니다.
    아니 무념무상의 상태로 만드는 것 같기도 합니다.
    자식들 중에는 이미 체념한 듯한 형제도 있습니다
    그것을 인지한 순간 그렇게 섭섭할 수가 없었습니다.
    말씀대로 할 수 있는 것이, 해야할 것이 분명 있는데
    멍하게 "그 날" 만을 기다리는 그런 폼새에
    분노까지 느낍니다.

    솔직히 무엇을 더해 줄수 있는지

  • 작성자 10.07.30 22:50

    더 연구해 보겠습니다...
    영정사진이나 수의 준비가 다가 아닌데...
    분명 추억과 삶의 마지막 정리를 아름답게 하실 수 있는
    그 무엇이 있을 텐데...
    근데 이 부분도 문제있는 것이 아직은 당신의 정신이 또렷하신 분인데
    병명을 모르시니 더 갑갑하고 답답합니다.
    알려드려 주변정리의 기회를 드리는 것이 이성적으로는 맞다고 보나
    아직까지도 호흡기염증이라며 애매한 답변으로 당신을 기만하고 있습니다.
    그 사실을 아시는 순간 느끼실 그것들을 저희들이 대신 지고 가려 합니다...
    "그 날" 까지 모르시는 게 당신을 위해서도 ....
    2년8개월동안 이 사실 때문에 몹시도 힘들었습니다

  • 10.07.31 21:37

    집사람 투병 지켜보는사람으로서 의미있는 글과 댓글들 읽으며 한참 머무르며 따스함 느끼고 갑니다..."그날 " 까지 어르신 평안하시길 기도드립니다

  • 작성자 10.07.31 23:26

    삶과 죽음 모두가 하늘에 의함이라님! 댓글 감사드립니다.
    모두가 사형선고를 받고 태어난 몸이지만 "그 날"에 이르기 까지
    행복을 추구하며 살고 있습니다만 이 놈의 몹쓸 병은 여러사람들을
    힘들게도 만들지만 한편으로는 삶의 궤적들을 되돌아 보게 만듭니다...
    집사람되시는 분의 투병,,,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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