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좌파세력 척결과 대한민국 건국사 바로 세우기' '대한민국 정통성 사수'를 목표로 '라이트 코리아'(Right Korea)운동 전개를 천명하고 나선 우익단체 대표들이 식목일을 맞아 서울 종로구 이화동 前 이승만 초대 대통령 관저이기도 한 이화장에서 식목행사를 갖고 대한민국 바로 세우기와 국가 정통성 사수에 힘을 모을 것을 다짐했다.
▲ 5일 식목일을 맞아 이화장에서 가진 애국단체 대표들의 '대한민국바로세우기' 기면식수. 식수에 참석한 박진 한나라당 의원과 이승만 대통령의 양자인 이인수 박사가 소나무에 흙을 끼얹으며 크게 웃고있다. @konas.net | |
5일 오전 10시 반 이화장 내 정원에서 가진 이 날 '건국사 바로 세우기' 기념 식수 행사는 라이트 코리아(상임 공동대표 강승규), 자유넷(대표 봉태홍), 자유수호국민운동(명예의장 장경순, 전 헌정회 회장), 자유개척청년단(대표 최대집)이 주관했다.
이 날 기념식수 행사에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양자이자 이화장 주인인 이인수 박사를 비롯한 박진 한나라당 의원, 임방현 전 의원, 이대용 전 駐 월남 공사, 권영기 자유수호국민운동 상임의장 등 우익진영의 원로와 김경성 나라사랑시민연대 대표, 오천도 애국국민운동 대연합 대표, 홍정식 활빈단 대표, 조대원 자유개척청년단 부대표 등 청년단체 대표와 이화동 지역주민 등 50여명이 참석해 이 前 건국 대통령의 나라사랑의미를 되새겼다.
기념식수에 앞서 봉태홍 자유넷 대표는 이 날 행사의 취지를 설명하면서 "올해는 대한민국 건국 58주년이 되는 해인데 국가를 무력으로 전복시키고자 했던 남민전 사건 관련자가 민주화유공자로 둔갑하는 등 국가의 정체성과 정통성이 국가기관에 의해 훼손되고 국군과 경찰이 제주 4·3 무장폭동 진압과정에서 발생한 피해를 대통령이 사과를 한 것은 이들에게 정당성을 부여함으로써 대한민국의 근간을 뿌리째 뒤흔드는 대 사건"이라며 지난 3일 제주도 4·3사건 희생자 추모행사에 참석해 사과한 盧 대통령의 발언을 비난했다.
봉 대표는 이어 "대한민국 건국의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한 일환으로 식목일을 맞이해 산업근대화 세력과 청년단체가 함께 기념 식수를 하게 되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 박진 의원 | |
이 날 행사에 참석한 이 지역 국회의원인 박진 의원은 축하인사에서 "오늘 식수하는 모습을 이 박사께서 아시면 크게 기뻐하실 것"이라며 "진보라는 명분을 내세우며 좌익활동을 벌이는 자들이 자유민주체제와 시장경제를 훼손해 나라빚만 늘고 빈부격차는 갈수록 커지는 양극화 현상을 스스로 만들고 있으면서도 마치 보수진영이 그렇게 한 것인양 몰아붙이고 있다. 양극화의 주범은 노무현이다"며 盧 대통령을 비난했다.
박 의원은 자신이 국회 상임위 국방위원임을 말하면서 "정부가 오는 2020년까지 병력을 50만으로 줄이고 첨단군으로 가겠다고 하는 국방개혁을 내세워 매년 1개 사단씩 줄이겠다고 한 것은 명분은 좋으나 이는 재검토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 이유로 "현재 북한의 대남 전략은 전혀 바뀌지 않고 있는데도 우리 혼자서 법으로 하고자 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으며, 급변사태에 전혀 대처할 수 없고, 600조원에 달하는 예산상의 문제도 크다"는 이유를 들었다.
그는 또 "월남이 패망한 것은 미군의 장비가 첨단장비가 없어서 패망한 것이 아니라 국민의 안보의식이 해이되었기 때문"이라며 안보의식과 안보교육의 중요성을 얘기한 뒤 "흔들리는 이 나라의 정체성을 되살리고 대한민국호의 올바른 항해를 위해 다함께 노력하자"며 자신도 라이트 코리아 운동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 이인수 박사가 참석자들에게 감사인사를 하고있다. @konas.net | |
장경순 자유수호국민운동 명예의장은, 군 정보학교 학생처장으로 재직중 전쟁을 맞았다고 말을 꺼낸 후 "6·25 전쟁때는 전쟁발발 처음부터 끝까지 최 일선에서 싸워 나라를 지켰다"며 전쟁초기 김창룡 당시 특무부대장과의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장 의장은 "盧 무현(대통령)이 엊그제 제주도에 가서 국가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사과발언을 했는데 그 사람 이제 대통령 그만둬야 된다. 여기는 대한민국이다. 나도 할말이 많은 사람이다"며 盧 대통령에 대해 불편한 심기의 일단을 쏟아내기도 했다.
그는 또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대통령 재직시 공개 질의를 한 적이 있다"며, 그 내용을 소개하면서 "대통령의 권한은 헌법의 범위 내에서 이루어져야지 그 범주를 벗어났을 때는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국민의 동의 없이 자기 멋대로 북한에 가서 6·15선언을 발표한 김대중은 탄핵됐어도 먼저 탄핵됐어야 할 인물"이라며 앞으로 예정하고 있는 DJ의 방북을 적극 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미국에서 온 김복님 화백. @konas.net | |
이 날 식수 행사에는 미국에서 온 교포도 있었다. LA에서 행사관계로 입국했다가 5일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이화장에서 건국 기념식수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출국을 늦췄다는 김복님(여 59세, 화가. LA 거주. 예명 연정)씨는 1주 전 한국문화예술연구회가 주최한 시상식에서 '아시아 미술상 대상'을 수상했다고 자신을 소개한 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로 국민을 하나로 결집코자 했던 건국 대통령 이승만 박사를 존경한다고 말했다.
김 화백은 "미국에서 한인2세와 현지인들에게 태극기, 무궁화, 사군자 등 우리의 전통문화를 계승시키는 일을 꾸준하게 전개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귀국해서도 후원단체의 지원을 받아 무궁화묘목 1만여 그루를 식수하게 했다고 말했다.
올해로 미국생활 36년째라는 김 화백은 "외국에 나가 있다보니 무엇보다 조국이 그립고 애국심이 더 커지는 것 같다"며 "이 대통령은 오직 나라를 위해 일한 분이지 개인의 영달을 위해 일한 분이 아니다"고 말하면서 이 박사가 남긴 말처럼 서로 뭉치고 단결해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녀는 미국에서 6·25참전용사를 위한 위문행사도 자주 갖는다고 말하고 "미국에 맥아더 장군 기념공원이 있어 그 주변을 무궁화로 많이 장식을 했다"며 "反美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서로 돈독한 관계를 통해 조국이 안정되고 잘 살 때 교포들도 힘이 나고 잘 살게 된다"며 맥아더 장군의 자유수호 정신을 그들이 본받았으면 좋겠다는 말로 반미주의자들의 행동을 빗대어 나무라기도 했다.
이날 식수 행사는 '대한민국의 뿌리를 다시 심고 나라를 바로 세우자’는 취지로 기획되었으며, 참석자들은 민족을 상징하는 상록수 소나무 두 그루와 국가를 상징하는 무궁화 묘목 58수를 이화장 본채 주변에 심었다. (konas)
이현오 기자 konasnet@hanmail.net
▲ 성태진 시인이 서울시장 후보로 나설 예정인 한나라당 박진 의원에게 '출전축시'를 선물로 전달하고 있다. @konas.ne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