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분식’은 분당 느티마을 아파트 4단지 내 상가 안에 위치한 23년 전통(1997년 오픈) 분식 집입니다. 테이블 4개가 놓인 소박한 곳.
생활의달인 등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섭외가 들어 왔던 지만, 모두 촬영 거절한 숨어있는 맛 집입니다.
이곳의 인기메뉴 중 하나인 라볶이.
사과 홍시 토마토 등 제철 과일 2가지 정도를 양파와 함께 갈아 넣고. 육수 등을 더해 만든 라볶이(떡볶이) 입니다.
봉지떡 사용으로 떡 맛이 아쉽기는 하지만, 그 것을 상쇄시킬만한 양념장 맛이 더해져 맛의 감흥이 좋게 느껴집니다. 과하게 맵지 않고 부드럽게 다가오는 달콤함이 있습니다.
이곳의 베스트라 생각되는 메뉴 쫄면.
역시 쫄면도 사과 홍시 토마토 등 제철 과일 2가지 정도를 양파와 함께 갈아 넣고 3~4일 숙성시킨 양념장을 사용합니다.
스웨덴에는 lagom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는 적당한 삶. 이 쫄면이 그 단어에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는 적당한 양념으로 쫄면이 한 몸처럼, 매콤함과 달콤함이 입 안에서 적절하게 함께 어우러지고. 서서히 다가오는 감칠맛이 매력있게 다가옵니다.
김밥은 어머니가 만들어주는 듯한 정직한 재료 맛과 깔끔함이 있습니다. 재료 맛만 강조하는 요즘의 김밥과 달리 밥 맛도 잘 표현되는 김밥입니다.
가격이 올라 비싼 감은 있지만, 대한민국에서 이만한 쫄면을 찾기 힘들다는 생각에 유치찬란은 분당 병원 들리는 날에는 돌아오는 길에 필 수 코스처럼 꼭, 찾게 되는 분식 집입니다.
떡볶이가 아닌, 이곳 쫄면을 먹고 가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