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두 번째 겨울 홋카이도 - 삿포로

[이효리]

여행 3일째는 하코다테에서 10시 15분 JR을 타고 삿포로로 향했다. 삿포로에 도착하니 14시가 좀 안 됐다 ..(넘나
피곤)

드디어 삿포로.!!

3일째는 큰 일정 없이 간단한 쇼핑으로 마무리를 했다.

그리고 저녁은 스프카레와 스타벅스 ❤️❤️

4일째 아침이 밝았고, 아침을 먹으러 스스키노로 향했다.
작년에 먹은 온소바가 아직 기억에 남아 찾아 갔지만,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문을 열지 않았다.
그리고 난 식당을 다시 찾으러 어슬렁어슬렁..

아침에 보는 니까아저씨

스스키노를 걷다 돈까스 집을 발견했다.
다행히 영업을 하고 있었고, 주문은 자판기로 하는 형식이었다. 덕분에 어렵지 않게 주문을 할 수 있었다.

돈까스와 우동 .. 우동은 고기가 들어 가서 국물이 기름졌다. 내가 원하던 st는 아닌 것으로 ..

그리고 손님을 기다리는 테이블 ..
창문 넘어로 들어 온 햇빛이 느낌있다.
아무것도 아닌데, 여행을 오면 별게 다 있어 보이는 것 같다.

그리고 한국인에게 유명한 바리스타 커피를 갔다.
커피맛이 맛있다고 해서 기대를 많이 한 탓일까.. 개인적으로는 생각보단 별로였다. 하지만 분위기는 좋았다.

그리고 한국인에게 또 유명한 마루야마 팬케이크 ..
오픈 시간 5분 전에 도착을 했고, 내가 첫 번째 손님이었다.
비주얼 만큼이나 맛도 좋았다.

그리고 오타루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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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삿포로에 와서 먹기로 했다.
지난 번에 먹지 못한 부타동을 먹기로.!!
한국인에게 부타동은 ‘잇핀’이 가장 유명한 것으로 안다.
근데 난 이번에 로컬 맛집(?)으로 가 보았다(여행 카페에서 얻은 정보).
사실 3일째에 가려고 했는데, 위치를 찾지 못해 실패 ..
다시 정보를 얻어 4일째는 잘 찾아 갔다.
부타동을 처음 먹어 봤기 때문에 다른 곳과 맛을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 이 집 정말 맛있었다.
그리고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맛있었던 음식이었다.

부타동과 나마비루

저녁에 보는 니까아저씨 ..

여행 5일째 아침 역시 날씨가 좋았다.
근데 난 눈내리는 겨울 삿포로가 좋은데.. 눈이 거의 내리지 않았다 ..(슬퍼)

여행 5일째는 무엇을 하지?.. 고민하다 홋카이도 대학을 가보기로 했다.

홋카이도 대학

아빠와 아들이 손을 잡고 걷기도 하고

댕댕이들 산책을 시키기도 ..

홋카이도 대학을 구경을 하다보니 눈이 내렸다 .
분위기가 다했잖아 ㅜㅠㅜ

산책을 하고나니 배가고파, 아침을 먹으러 갔다.
지나가다 발견한 카페? 식당?..
메뉴를 보니 비빔밥이 있는 게 아닌가.. 그리운 한국음식 ㅜㅜㅜ 고민없이 들어 가서 비빔밥을 주문했다.

맛은 soso

다음은 쇼핑을 하러 삿포로 팩토리로 이동을 했다.
나이키 매장이 크게 있다고 해서 갔으나 .. 살 게 없던 .. 결국 걷기 운동만 하고 돌아 왔다.

삿포로 팩토리 건물에 BEER이 적혀있는 걸 보니, 예전에 맥주 박물관으로 쓰였던 건물인 것 같다.

작년에 알아 뒀던 카페가 삿포로 팩토리 근처에 있어 카페를 찾아 가 봤다. 그러나 폐업을 했는지 보이지 않았다. 아쉬움을 뒤로한 채 삿포로 역으로 가는 중 분위기가 좋아 보이는 카페를 발견하여 들어 가 보았다.
맛있어 보이는 타르트 / 케익들이 진열 .. 디저트 덕후는 오열했다. 타르트를 고르고 음료를 주문했다.

난 코코아가 먹고 싶어, 코코아 없냐고 점원에게 물었다.
그러나 점원이 영어를 못하는지, 주방에 있던 제빵사님을 불렀다. 제빵사님 연세가 좀 있으신 것 같은데 영어 굉장히 잘하시더라, 발음도 좋아 보이고 ..(나는 .. 눈물)
제빵사님이 코코아는 없고, 카페오레를 추천해주셨다.
제빵사님이 나에게 코리안이냐고 묻더라. 그래서 난 그렇다고 대답을 했다.
그러더니 갑자기 고개를 숙이더니 “안녕하세요.”라고 말씀을 하는 게 아닌가.. 순간 당황+웃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나도 고개 숙이면서 안녕하세요.라고 응대해줬다. 또 한국어로 카페오래 맛있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말을 듣고 안 시킬 수가 없어, 카페오래를 주문했다.

제빵사님 말대로 카페오레 맛있었다 .
그리고 주문한 치즈크림타르트와 브라우니 ..
치즈크림 타르트 진짜 진짜 존맛이었다.
내가 앉아 있는 동안 손님들이 끊임 없이 들어 왔다.
그리고 한손, 양손 가득 타르트를 사가더라.. 여기 동네 주민들에게도 맛집인 것 같았다.
타르트가 너무 맛있어서 포장을 해 가고 싶었는데 벌써 품절 .. 어쩔 수 없었다 ㅜㅠㅜ

그리고 카페 분위기가 다했잖아 .. 엉엉 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ㅜㅠㅜㅜㅜㅜ

다시 쇼핑을 하러 삿포로 역으로 ..

가는 중 셀카봉으로 셀카를 찍는 외국인 아저씨를 발견 ..
아저씨 너무 귀엽잖아요 . ㅋㅋ ㅜㅠㅜ
몇 번 셀카를 찍더니 고개를 절래절래.. 결과물이 마음에 안 드셨나 보다 . 그리고 셀카봉을 접었다는 ..

삿포로에서 쇼핑 후 숙소에서 짧은 휴식 후 다시 나왔다.

오도리 공원 근처에 있는 비세스위츠❤️❤️ 못잃어 ..

키노토야 오믈렛 / 치즈타르트 / 딸기케익 + 카페모카

삿포로의 마지막 밤이 찾아 온다 .. 시간아 가지 마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그리고 다시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눈오는 삿포로의 밤
눈이 많이 내렸음 더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는데 아쉬웠다 .. 그래도 내가 원하던 사진을 찍었으니 그걸로 만족 ..

마지막 만찬은 징기스칸 !!

기대를 너무 많이 했던 탓일까..?. 너무나 별로였다 . ㅜㅠㅜ 차라리 부타동을 또 먹으러 갈걸 .. 싶었다.

그래도 사장님 넘나 친절했다. 여행 중 안경이 부러져 안경을 쓰려면 안경테를 껴서 맞춰야? 하는 상황이었다.
주문을 하기 위해 열심히 맞췄다.. 그리고 사장님은 날 유심히 쳐다 봤다 . 그러더니 갑자기 테이프를 나에게 건내 주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테이프를 붙여서 고정 시키라고 .. 정말 고마웠다 . ㅎㅎ (그러나 그 테이프도 얼마 가지 않아 떨어졌다.. 눈물)

징기스칸 먹고 숙소 가는 길 .. 시간아 가지 말라니깐??..

삿포로 디저트 못잃어 ..
또 방문한 비세스위츠 .. ㅋㅋ ㅜㅠㅜ 이번엔 보카에서 소프트아이스크림을 먹었다 .. 냐무냐무 그리고 숙소로 가서 꿀잠 ..

그리고 드디어 마지막 날 아침 ^.^.. (혈압)

여행 내내 날씨가 좋았다.
그러나 마지막 날은 아침부터 바람과 눈이 장난아니였다.
홋카이도의 날씨는 하루에도 수십번씩 바뀌기 때문에 금방 좋아지겠지라고 생각을 하고 짐을 챙겨 삿포로 역으로 향했다.

아침은 꼬박꼬박 챙겨 먹는 돼지담 주민 ❤️❤️
온소바를 먹지 못해 온소바를 먹으려 했지만, 찾아 헤매다 딱히 먹을 만한 곳이 없어 삿포로 역까지 와버렸다.
그래서 그냥 보이는 미스터 도넛에서 스프게뤼를 .. 냐무냐무. 맛은 별 기대 안 했다. 근데 너무 맛있잖아??.. ㅠ

그리고 빠질 수 없는 후식 ..

그리고 바깥 상황을 보니, 날씨 상태가 완전 안 좋았다. 삿포로역 방송에서도 일부 JR이 운휴 됐다고 안내를 했다.
나는 얼른 카페에 들어 가 확인을 했다 .
그리고 역시 기상악화로 일부 JR이 운휴되고, 비행기도 지연 / 결항 됐다는 소식이 .. 세상에 !!
나 한국 갈 수 있어??.!! ㅜㅜㅜ

공항을 더 빨리 가고 싶었지만 JR티켓을 발권 해 놔서, 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렸다. 다행히 내가 타려는 JR은 운휴 없이 정시각에 출발했다. 휴 =3

문제는 비행기 ..
내일부터 이직하기로 한 회사에 입시하기로 했는데.. 비행기 안 뜨면 어쩔 ??..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또 초조한 마음으로 공항으로 갔다 .

다행히 체크인이 되는 거 보니, 지연이 없는 듯 했다.
그러나 날씨 상황은 더더 안 좋아졌다.

눈알은 더 굵어지고, 앞은 1도 안 보이고 .. 이게 말로만 듣던 홋카이도의 폭설이라니 ..
여행 내내 눈이 안 내리다, 마지막 날에 몰빵(?)으로 오다니 .. ㅜㅠㅜ 나도 눈싸대기 맞고 싶었는데 엉엉 ㅜㅜㅠ 그래도 난 한국으로 돌아 가야하니 ..

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리는 와중에 난 배가고파 자가비 2개와 커피를 클리어 .. ㅎㅎ

정말 정말 다행히 지연없이, 비행기를 탑승했다.

근데 정말 비행기가 뜰 수 있을까?? 싶었다.
드디어 비행기가 움직였다 . 근데 20분 동안 활주로만 빙빙 .. 아 뭐야 뭐야??. 그리고 안내 방송이 나왔다 .
제설작업과 활주로가 1개 밖에 열리지 않아, 이륙이 늦어 졌다고 .. 기다려 달라고 ..

방송이 끝나고 얼마 있지 않아 비행기가 이륙했다.
나 드디어 한국 간다.!!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그리고 돼지담 주민은 컵라면을 사먹었다고 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국에 귀국 해 카페를 보니 일부 비행기는 결항이 되고, 2~3시간 지연이 된 비행기도 있다고 한다 . 어쩌면 난 운이 좋았던 것 같다 .

어행을 떠나기 전 설렘, 가고 싶단 생각이 1도 안 들어 취소를 할까?라는 생각도 했다. 이런 기분으로 가면 재미도 없을 것 같고.. 막상 여행을 하고, 다녀오고 나니깐 너무나 좋았다. 취소했음 어쩔 뻔^.^..

그리고 길게만 느껴졌던 5박 6일이 순식간에 지나가 더욱 아쉬웠다.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훠우는제감탄사입니다..]

삿포로 너무 좋아요ㅜㅜㅜ분위기ㅜㅜㅜ 사진보니 갓다 온 지 얼마 안 됫는데 또 가고 싶네용ㅋㅋㅋ

[이효리]

맞아요 . 삿포로 분위기 진짜 ㅜㅜ 엉엉.. 저도 가고 싶어요.. 올 여름은 삿포로로.. ㅜㅠㅜ

[poet | artist]

이번 휴가는 삿포로로 정했습니다ㅠㅠㅠㅠ 일정은 미정이지만 가기로 맘을 굳혔어요.

[이효리]

여름 삿포로 .. 저도 가보고 싶어요 ㅜㅠㅜ 맛있는 거 많이 드시고 오세요.!!.

[Chloe]

이번주에 삿포로 갑니다. 이 글 보니 얼른 가고싶네요 부타동 가게 어딘지 정보 알수있을까요??

[이효리]

헐 줌님 세젤부예요 .. ㅎㅎ ㅜㅠㅜ..

일본, ?060-0062 Hokkaidō, Sapporo-shi, Chūō-ku, Minami 2 Jōnishi, 5 Chome, 中央区南２条西５丁目, 東宝プラザビルHUGイ?ト

[이효리]

이쪽에 가시면 HUG라고 적혀있는 간판 안으로 들어 가셔야 돼요 ~~.

[Chloe]

감사해요 여행에 참고할께여!

[이효리]

부타동 맛있어요 ㅜㅠ 사장님도 겁나
친절해요!! 비와도 삿포로는 좋을 거예요. 그리고 꼭 고기추가해서 드세요.!!

[onyx]

저도 바리스타 커피 마시러 갔었어요ㅋㅋ 정말... 한국인들뿐이었습니다...ㅋㅋㅋ

[이효리]

맞아요. ㅋㅋ 저 들어 갈 때 나오는 손님 한국인, 들어 갔는데 커피 기다리는 손님 한국인, 저 나가려니깐 들어오는 손님 한국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웃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