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21:13]
아라비아에 관한 경고라 드단 대상이여 너희가 아라비아 수풀에서 유숙하리라...."
아라비아에 관한 경고라 - 바벨론의 파멸은 에돔뿐만 아니라 인접한 아리비아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아라비아'라는 이름에는, '해변광야', '두마'와 같이 그 나라의 운명을 암시하는 '저녁'이라는 상징적 뜻이 담겨 있다. 그의 구성은 대단히 기교적이다. 세일 산지를 뒤덮은 어둠은 아라비아에도 어어져 뜨거운 태양 아래 대상들이 자유로이 왕래하던 나라 아라비아는 이름 그대로 저녁의 땅이 될 것이다.
드단 대상이여 너희가...유숙하리라 - 선지자의 경고는 먼저 사막을 횡단하는 드단의 대상들에게 향한다. 이들은 에돔과 이웃한 족속들로 낙타를 이끌고 두로를 오가는 원거리 상업에 종사하였다. 이들이 평상시에 통행하던 길에서 쫓겨나 수풀에서 은신처를 찾을 것이라는 말은 심각한 전쟁 상황을 암시하는 것이요 아라비아 땅이 적에게 유린될 것을 시사한다.
[사 21:14] "데마 땅의 거민들아 물을 가져다가 목마른 자에게 주고 떡을 가지고 도피하는 자를 영접하라..."
데마 땅의 거민들아...도피하는 자를 영접하라 - 선지자의 다음말은 드단 대상들이 숲속으로 도망한 곳 근처에 있는 데마-아라비아 북부에 있음-주민들에게 주어진다. 도피자들에게 물과 빵을 가져다 주는 것은 최소한의 인간적인 동정심을 표시하는 행위이다. 이 말은 데마 주민들의 동정심이나 또는 아라비아 땅의 나머지에는 그래도 몸을 쉴 곳이 있음을 강조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도피자들의 비참함을 강조하기 위해서 덧붙여진 것이다.
[사 21:15] :그들이 칼날을 피하며 뺀 칼과 당긴 활과 전쟁의 어려움에서 도망하였음이니라..."
그들이 칼날을 피하며...도망하였음이니라 - 드단 대상들이 왜 그토록 서둘러 몸을 피해야 했는지 그 이유가 설명된다. 한편, 본문은 '앞에서')라는 말을 4번이나 반복하고 있는데-'칼날 앞에서...,뺀 칼 앞에서, 당긴 활 앞에서, 전쟁의 무거움 앞에서')-, 이는 13절에 암시된 전쟁의 참사을 묘사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사 21:16]"주께서 이같이 내게 이르시되 품군의 정한 기한 같이 일년내에 게달의 영광이 다 쇠멸하리니..."
일 년 내에 게달의 영광이다 쇠멸하리니 - '게달'은 이스마엘의 둘째 아들인데, 여기서는 아라비아 유목 민족을 대표하는 뜻으로 쓰였다. 지금도 유대 랍비들은 아라비아어를 '게달의 언어'라고 부른다. 두로와의 상거래를 통하여 축적된 많은 부와 풍부한 가축들, 그리고 활달한 용사들로 넘치는 게달의 '영광'은 가까운 장래에 전쟁의 '무거움'에 눌려 붕괴되고 말 것이다. '일 년 내에'란 말은 '품군의 정한 기한같이' 예정된 파멸의 시간이 결코 늦춰지지 않을 것을 암시하는 말이다.
[사 21:17] "게달 자손 중 활 가진 용사의 남은 수가 적으리라 하시니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게달 자손 중 활 가진 용사의 남은 수가 적으리라 - 그 조상 이스마엘 이래(창 21:20) 게달 자손들은 활을 잘 쏘는 것으로 유명하였다. 그러나 전쟁의 참화를 겪은 뒤에 저들의 수는 현저히 줄어 극소수만 남게 될 것이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 경고는 아라비아를 징벌하시는 분이 결국 하나님이시며 그는 무한한 능력으로써 선지자의 입을 통해 예언된 이 모든 일을 기필코 이루실 것임을 확인, 공표하는 말로 끝맺는다